고양외고에서 산줄기 따라 5산,1봉 경유 봉명산(용미리)까지
-대자산 최영 장군 묘지입구 풍경, 김홍집 총리묘 능선 155m봉-
고양외고에서 산줄기 따라 5산,1봉 경유 봉명산(용미리)까지
제2335025023호 2025-03-20(목)
◆자리한 곳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파주시.
◆지나온 길 : 관산동-심라산-김홍집묘-155m봉-최영장군묘-대자산-장령산-옥녀봉-관철령-철마산-용미리묘지-봉명산-내유동
◆거리및시간: 5시간58분(11:05~17:03) ※ 도상거리 : 약16.5km <걸음 수(步行數) : 28,607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미세먼지 시계불량 <‘해 뜸 06:36, ’해 짐18:44’ ‘최저 1도, 최고 14도’>
춘설(春雪)이 유혹했으나 여건상 오늘에야 산행에 나선다.
지난 18일(화)은 영하권의 '꽃샘추위'가 이어지며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에도 눈이 내려 기상예보에 집중했다. 마음먹으면 당장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의 북한산 정상부(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춘설(春雪)이 환상적이다. 마음 같아선 만사 제쳐놓고 백운대로 달려가 신의 걸작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 간정했으나 피부과 진료예약과 계약관계 약속 때문에, 옥상에 올라 멀리서 멍하니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19일(수)은 어제와는 다르게 영하의 기온이라 쌀쌀하시는 했지만, 맑은 하늘인데도 사적인 돌발사태가 발생, 급하게 처리하느라 움직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고양시 덕양구 공릉천에서 이어진 산줄기 따라 파주시 용미리에 이르는 5산 1봉 약 16.5km 코스를 관산동행정복지센터정류장에서 산행들머리 한다.
춘분(春分)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며, 이후부터 하루 중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진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찰결과 실제로는 낮이 밤보다 8분 정도 더 길었다. 낮과 밤이 같은 날은 3월 17일(월)<일출:06:41, 일몰:18:41>이었다. 이런 현상은 지구 대지의 골절과 태양 크기 때문, 특히 북극에서는 춘분을 기점으로 낮이 계속 이어지는 백야가 시작된다. 적도에서도 낮이 밤보다 7~8분 더 길어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춘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완전히 같은 날”이 아니라 ‘거의 같은 날’ 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심라산 정상의 조망이 시원하다, 분명치 않으나 심라산 정상-
심라산 :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에 자리한 높이 143m의 산이다.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다. 정산엔 군부대 철조망으로 통행이 불가하나 산을 찾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치로 우회로가 있어, 등산이나 MTB 라이딩엔 불편이 없다. 조선 왕족들의 묘지와 경은부원군 김주신묘와 조선국 마지막 영의정 김홍집묘지가 자리한 곳이다. 1949년 이경용이 창건, 작은 법당과 요사채로 근근이 명하다, 승려 김일용이 욕심을 부려 무리한 사업을 벌이다 IMF 사태로 인해 전 재산을 잃고, 야심한 밤에 암자에 방화하고, 자신은 인근나무에 목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암자는 전소됐으나, 때마침 소나기가 내려서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흔적 없이 타버린 신월사 폐사지(廢寺址)엔 잡초목이 무성해 반세기 가까운 시간(1949년~1998년)의 사찰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게 되었다.
-휘파람재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 길, 대자산 정상의 산불 감시탑-
대자산(大慈山)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과 고양동 경계에 자리한 해발 207.8m 산이다.
서쪽 기슭에 최영장군 묘와 성령대군 묘가 있으며, 동쪽 고양동에는 중남미문화원과 고양향교등 문화재가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종 18년(1418) 2월 4일 태종의 넷째 아들인 충녕대군(훗날 세종대왕)의 친동생 성녕대군(誠寧大君)이 홍역으로 14살에 죽자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성녕대군 묘소 인근에 사찰을 건립해 처음에는 대자암(大慈庵)이라 불렀다. 대자암은 후에 소실되었으며, 성령대군을 모시는 사당으로 '대자사'(大慈祠)가 건립돼 현재 묘역에 있다. 대자암은 무덤 근처에 큰 자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이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도 '산기동'에서 '대자리'(大慈里)로 명명하였고, 뒷산을 '대자산'이라 불렀다. 당시 숭유억불 정책의 분위기임에도 대자암은 세종, 문종 등 왕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번성을 거듭했으며, 특히 세종 때는 사원지를 비롯한 땅이 250 결(약 50만 평), 승려 120명, 노비만 수백명인 거찰이었다 한다.
-중부대학교 삼거리 풍경, 장령산은 운동하는 사람들로 분빈다-
장령산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높이 248m의 산이다.
너른 품에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올림픽CC, 가회동 천주교 묘지를 보듬은 넉넉함과 야산과 마을들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성추감과 즐거움을 얻는 운동이지만 등산과 골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는 행복한 고민은 덤으로 주어진다.
-철조망 뒤 스피커와 옥녀봉 정상, 전망바위에 바라본 풍경-
옥녀봉(玉女峰) :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파주시 광탄면의 경계에 위치한 높이 269.6m산이다.
혜음령에서 서쪽, 용미리공원묘지 능선에서는 동쪽 끝에 위치한 봉우리로 공터가 있는 정상이며, 정상표시물은 없고, 북쪽 50m 거리에 헬기장이 있을 뿐이다. 현재 옥녀봉 정상은 군사지역이라 철망으로 막아놔서 들어갈 수 없다.
-능선에서 1.6km 떨어진 철마산 정상까지 왕복하며 만난 풍경들-
철마산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자리한 높이 208.6m 산이다.
자락엔 광덕사(조계종)가 자리하고 정상 안부엔 운동과 휴식이 가능하도록 가벼운 운동기구와 의자 여러 개가 있다. 한쪽으로 산불감시초소, 삼각점이 있다. 6.25전쟁 때인 1951년 5월에 정찰기지 확보 작전을 펼쳐 국군이 혁혁한 전과를 세운 역사적인 장소라고 한다. 고양시는 2018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고 넋을 기리기 위해 6.25 전사자들의 유해발굴에 적극 나서 2020년 유해 2구와 281점의 유품을 발굴한 바 있다.
-용미리 여러 형태의 공원묘지 풍경, 미세먼지로 조망이 답답하다.-
봉명산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와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경계에 자리한 높이 245.3m 산이다.
서울시립공원묘지가 자리한 곳이다. 3등 삼각점이 자리한 장상에 오르면 탁 트인 조망과 통일로와 용미리를 분주하게 오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는 평온한 풍경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산행 끝내고 내유동 종점에 도착해 승차하자 곧바로 출발하다.-
딱 일주인만에 고양 5산과 1봉 산행을 마감하며
수도권 지하철 6, 3호선을 이용 삼송역에 하차 시내버스로 환승 관산동 고양외국어고등학교(高揚外國語高等學校)뒤편에서 산행들머리 했다. 진행한 코스의 상세내역은<관산동행정복지쎈터정류장-고양외국어고등학교뒤 등산로-심라산-김홍집묘-155m봉-무민로(동서기획)-성령대군묘-최영장군묘-대자산-동현로-중부대학교3거리-LG물류센터-장령산-올림픽골프장-가회동천주교묘지-244.3m봉-옥녀봉-관철령-독도주의(고골길하산로)-약수터-철마산(편도1.6km왕복)-용미리묘지-봉명산-내유동종점>에 도착했다. 마침 버스를 대기라도 시킨 듯이 출발하려다 개문 상태로 기다리던 88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자 출입문 닫고 곧바로 출발한다. 잠깐 졸았던지 어느덧 삼송역이다. 오늘 산행에는 불만은 없었으나 굳이 욕심을 더하자면, 오전에는 해빙기로 날씨가 포근해지니 그늘진 곳 얼었던 땅이 풀려 많이 질척거려 주의가 필요했다. 오후엔 국외미세먼지 유입으로 조망이 시원치 않고, 마스크착용으로 불편해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지도에 표기한 코스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비교적 순조롭게 예정했던 산행시간 범위에서 갈무리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산행이라 자평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5-03-2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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