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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대천과 원산도, 안면 꽃지해변 & 서산 해미읍성)여행

계백 (제갈홍) 2025. 4. 30. 21:39

-편집회의 자리정리 도중의 모습, 원산도 커피숍 옥상에서 잡은 풍경-

 

 

서해안(대천과 원산도, 안면 꽃지해변 & 서산 해미읍성)여행

 

428() ~ 29() 이틀간 전 직장(한국일보) 선후배들과

충남도 보령시 대천해변, 대천항, 안면도 꽃지해변, 서산해미읍성을 다녀왔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머릿속이 조금은 복잡했다.

이미 숙박할 리조트와 왕복 열차표와 렌터카는 예약했다. 집을 나서며 작은 배낭 속에는 열차에서 가볍게 읽을거리 소형 책자 류시화 엮음의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라는 시집을 챙겼다.

'사람답게 품위를 유지하는 노년'을 염원하는 전 직장동료들이 추억을 찾아 떠나는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니었다면 쫒기는 시간 때문에 진즉에 포기했을 여행이었다. 책임감과 미련이 강했으므로 여행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추진되었다. 비록 14명중에 9명만이 참여하는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64%의 참여, 년 초 계획이니 지켜져야 한다. 나이든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하던 가치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건 없이 동참했다.

-대천 요나 성당 풍경, 한화 리조트(11층)에서 바라본 파도 높은 서해-

 

한화 리조트 : 대천 파로스는 화이트와 코발트블루의 조화가 인상적인 산토리니 마을의 모습과 닮았다. 2011년 리모델링을 통해 꿈과 낭만의 리조트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지중해 휴양지의 느낌을 살려냈습니다. 리조트 외관 발코니는 원색의 강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고, 내부의 코발트 블루빛 인테리어는 지중해의 맑은 바다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와 함께 단순한 여행을 넘어서 신개념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GIOIA에서 골프와 사격 등 레저를 즐길 수 있으며, Cafe Mona에서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머드테라피센터에서는 천연 머드팩으로 심신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에서 해안 길 따라 생선회 먹으려고 대천항으로 가는 길목-

 

여행첫날(28) : 용산역을 출발한 새마을 열차편으로 편안하게 대천역에 도착, 5일 장터를 구경하고 전통시장에서 점심식사 후, 한화 리조트로 이동 체크인(Check-in)후 방 배정하고 잠시 휴식한다. 강풍이 몰아치는 해변에 들어서자 비릿한 갯내음은 친숙한 고향의 향기로 가득해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 좋아진다. 대천항 수산물시장(3km)에서 야구와 해산물 최고 권위자의 헌신으로 상품의 자연산 수산물을 착한 가격에 넉넉하게 구매했다. 난생처음으로 생선회만으로 포만감이 넘치도록 원도 한도 없이 마음껏 폭풍 흡입해도 풍족하기만 했다. 일생들은 때 맞춰 정류장에 도착한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운동량이 부족했으니 땅거미 내려앉아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지만 아랑곳 않고 혼자서 걷기를 선택했다. 불편함 보다는 시원하게 드리워진 초록 그늘의 한가한 도심길을 걸으며 사색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마주치던 수많은 풍경들, 비릿한 바닷내음과 사색에 취했던 꿈같은 시간이 흘렀던지 한화 리조트에 도착했다.

-착한 가격에 풍성한 생선회를 욕심껏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대천항 : 보령시내에서 12Km, 대천해수욕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 요즘처럼 바다 오염이 심한 때에도,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한 바다를 끼고 있는 대천항, 부두 한쪽 건조대에 빼곡히 널어놓은 배오징어는 쫄깃함과 감칠맛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또 이곳의 꽃게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크며 맛도 뛰어납니다. 귀항한 어선에서 막 건져낸 우럭과 도미 등으로 만든 생선회는 보령을 찾는 여행객과 미식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보령의 특산물인 대천항 부두건조대에 빼곡히 널려있는 배오징어와 앞바다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맛깔스러운 꽃게, 대하는 물론 속속 들어오는 배에서 막 건져올린 도미,우럭, 농어 등의 신선한 생선회는 이곳을 찾는 피서객의 여정에 풍부한 추억거리를 보태줄 것입니다.

 

여행둘째 날(29) : 아침시간 맑은 정신으로 주요 목표인 편집회의부터 끝냈다. 조반식사 후 렌터카에 승차해서 태안해안 국립공원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경유해 해미읍성을 돌아보고, 예산군 덕산면의 맛집에서 간재미 무침, 밴댕이찌개, 청국장 그리고 반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즐거웠던 서해안 여행을 갈무리한다. 홍성역으로 이동 렌터카를 보내주며 이틀간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간직하는 피날레 무대를 마무리한다.

 

보령해저터널 :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27m의 해저터널이다.

규모 길이 6,927m, 구간 평균 수심 25m, 해저 면에서 최대 55m 아래를 지나고 있어 해수면에서 최대 80m 아래에 있다보령-태안간 국도 77호선(충남 보령시 신흑동 -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간 14.1km)의 일부이다. 201211월 착공, 20192월 상행선에 이어 610일 하행선이 관통되었으며, 121일 공식 개통되었다.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 가장 긴 해저터널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도로용 해저장대터널로 기록되었다. 보령 -태안간 국도 77호선도 121일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완공되었다.

-렌터카 기사가 추천한 원산도 커피숍 옥상에서 조망이 장관이다-

 

원산도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344-64

지금은 해저터널을 통해 보령시와 연결되어 있으며, 섬 북쪽은 원산안면대교를 통해 태안군 안면도와 연결되어 있다. 원래는 대천항에서 배로 40분 거리로 충청도에 딸린 섬으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옛날에는 고란도라 불리다가 1914년 원산도라고 이름 지어졌다. 멧돼지 형상을 닮았다고도 하고 뫼 산() 자 모양 같기도 하다.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모래밭의 흰색 띠가 섬 전체를 휘감고 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데, 그 하얀 띠의 길이는 70리를 넘는다행정구역상으로 보령시 오천면에 속하나, 원산도, 효자도시루섬(증도)를 관할하는 보령시청 직할 원산도출장소가 설치되어 있어 사실상 별도의 행정구역처럼 관리된다.

-태안해안 국립공원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썰물 때 풍경-

 

꽃지해수욕장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꽃지해변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의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출정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다. 할매바위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다로 나간 남편을 맞이하듯 마주 선 두 바위가 애틋해 보인다. 썰물 때면 두 바위가 마치 한 몸인 듯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미읍성( 충남 서산) 한국 천주교 순교성지-

 

해미읍성(海美邑城)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남문2143

사적 제116. 해미는 1414(태종 14)에 충청도 덕산으로부터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옮겨온 곳으로,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이전한 1651(효종 2)까지 군사적 거점이 되었던 곳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3,172, 높이가 15, 성 안에는 3개의 유물과 군창이 설치되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에 의하면 성의 둘레가 6,630척으로 보로 계산하면 2,219보가 되고 높이는 13, 치성은 382첩으로 되어 있으며, 사방에 문이 있다고 했다. 이 기록을 통하여 볼 때 해미읍성의 규모가 훨씬 확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천주교 성지이기도 하며, 한반도 내의 모든 성지 중 유일하게 성좌가 승인한 국제성지로 현재 한국 천주교 순교성지 중에서는 가장 격이 높다천주교 대전교구관할이다박해시기에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잡혀와 고문당하고 순교한 곳인데, 하도 많은 사람들이 잡힌 까닭에 감옥도 모자라서 감옥 앞의 사진 속 회화나무에서 집행했다고 한다. 지역에서는 '호야나무'라고 불리는 그 회화나무에는 철사를 맨 흔적이 남아있다.

-이틀간의 서해안 여행 끝자락 장항선 홍성역(신축 이전한 역사)-

 

즐거운 여행으로 인해 마음에 여백이 생겨남에 감사한다.

서울을 향해 달리는 새마을호 열차에서 귀한 인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다. 함께한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를 배려하고 아름답게 품어준 행복한 시간이었노라 자평한다. 여행이란 어디를 가느냐?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냐가 여행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여행은 보령시와 태안군, 서산시의 장소도 탁월했지만, 함께한 사람들의 인품까지도 훌륭해 더욱 멋진 여행이었다그런 의미에서 함께한 정다운 이들의 이름을 한사람씩 호명해 보려 한다. (나이순 : 이기룡, 한왕석, 김재만, 홍선희, 김윤찬, 홍윤표, 남영진, 박충호 그리고 나)님 1박2일 행복했고, 비록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동참해주신 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4월 마침표를 대신한다.                        --.

 

2025-04-3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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