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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정상석, 상원사 적멸보궁에서 만난 단풍-


오대산(五臺山)<적멸보궁(寂滅寶宮)에서 평정심 찾기를 염원한다.>
2022094093호         2022-10-16()

자리한 곳  : 강원도 평창, 홍천군
지나온 길  : 출렁다리-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삼거리-북대사-상원사주차장
거리및시간: 4시간 49(10:05~14:54)      도상거리  : 13.7km  <보행수(步行數)  : 22,109>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6
산행 날씨  : 구름 많고 흐림 <해 뜸 06:40     해 짐 18:55     /     ‘최저 15,     최고 22>

공허함을 달래보려고 적멸보궁 상원사를 찾기로 한다.
요양원에 모신 노모(老母)께서 갑자기 위독하시다는 연락에 달려가 종합병원 응급실로 모셔 간병했고, 형제자매들은 어머님의 자손들 모두가 긴장상태로 비상대기 상황이 장기간 이어져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을 때, 다행스럽게도 기적이 일어나 어머님병환이 차도를 보이셨으니, 퇴원 다시 요양원으로 모셨으니 몸은 편해졌으나 마음은 허전하고 세상사 모두가 공허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조용한 산사를 찾아 평정심을 찾아야겠다는 절박함에,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가르침에 따라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 적멸보궁으로 조성한 상원사가 생각났고, 화려한 오대산 단풍이 눈에 어른거려 오대산행을 결심한다. 서울을 출발하며 일요일이라 교통체증이 심할 것이라 염려했는데 원활하다. 경부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선이 시행되는 구간이라 죽전정류장까지는 어렵지 않게 진행하겠지만, 신갈JC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염려에 반하게 영동고속도로 교통 흐름이 순조로웠다. 덕분에 진부IC에서 6번국도로 갈아타고 병안삼거리 까지는 예상시간보다 일찍 도착, 오늘 일정이 여유롭겠구나 긍정했는데 오대산로(지방도)에 들어선(상원사까지 12km 거리) 다음부터는 사정이 돌변했다.(10:15)



-정상인 비로봉과 상왕봉에서 만난 만추의 풍경-

오대산(五臺山) : 1975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진부면, 홍천군 내면에 걸쳐있는 주봉인 비로봉(1,565m), 호령봉(1,566m),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동대산(1,434m) 다섯 봉우리가 마치 연꽃 모양으로 둘러서 있으며, 평창군의 오대산(월정사)지구와 ,강릉의 노인봉(1,338m)을 중심으로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고봉이 연이은 거대한 산줄기는 고산답게 웅장하고 골이 깊어 산 전체가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다. 월정사 들목에 있는 전나무 숲. 주변엔 250만 평에 전나무 1백 만 그루를 비롯하여 잣나무, 소나무, 가문비나무, 박달나무, 주목나무 등 70여 종의 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져 있다. 국보3, 보물 3, 사적 1, 지방문화재 4, 문화자료 1, 사찰 10개소 등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해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는 국내 명산 중 오대산이 가장 좋은 곳이므로 불법이 흥할 것이라 하였는데, 과연 많은 사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성지로도 꼽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꽃 모양을 한 부드러운 산세는 불교의 자비심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며,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천연수림을 가진데 있다. 설악산에 비해 개발이 덜 되어 숙박과 위락시설은 조금 뒤쳐지지만 야생의 숲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없이 좋은 관광지이다.                 -옮겨와 편집한 글-


-서있는 버스에서 하차해 상원사를 향해 걷고 있는 산객들-

동산마을(민박촌)-상원사주차장까지 11.5km가 주차장화
오대산로(지방도) 동산마을(민박촌)부터 서행했고 먹거리마을에선 차량들이 길게 정차하고 꼼짝하지 않고 있어 답답해서 버스에서 내려, 알아보니 황당하게도 매표소에서 차량을 붙잡고 통행세(사찰 문화제관람료 5,000)를 징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심하고 짜증나는 일이 분명하나 어쩌겠는가? 차례를 기다리는 수밖에 도리가 없는 노릇이다. 월정사를 지나며 조금 나아지다가 다시 가다 서다를 반복하더니 아예 정차했고, 교통정리 하던 공단직원이 기사에게 다가와 30분은 기다려야 회차가능하다 귀띔하며, 걸어가는 것이 빠르다며 걸어가실 분은 내려서 걸어가라는 제안에 동의 하차해보니 출렁다리 승강장이다.(10:03)
여기서 상원사주차장까지는 1.7km 20여분 소요되는 거리다 한쪽에 배낭을 내려놓고 대충 산행복장을 꾸리고 상원사로 가는 비포장도로를 걸어가는 동안에 회차해서 나가는 노선버스와 승용차는 가끔 눈에 들어왔으나 대형버스들은 움직이질 못했다. 상원사주차장 해우소(解憂所)에 들려서 생리현상인 근심을 털어내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10:30)



-깊어가는 가을 선물 단풍, 편안하게 다가온 상원사 풍경-

상원사    :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말사이다.
옛이름은 진여원(眞如院)이고, 신라 705년 성덕대왕때 창건되었다. 진여원 즉 상원사를 이룩한 사람은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라는 신라의 두 왕자이다. 두 왕자는 오대산에 들어와 수도하였는데 효명태자가 훗날 성덕왕이 되어 상원사를 창건하였다. 오대천 상류, 비로봉 동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문수신앙의 중심지로 이름난 수선도장이다.
상원사 서쪽 비로봉에서 동으로 뻗어 내린 곳에 있는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정골사리가 묻혀 있어 우리나라 사찰 중 제일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에 이르는 중간에는 중대암이 위치하며 상원사 남서쪽 2킬로미터 지점에는 수도처로 이용되는 서대 수정암이라는 암자가 있다. 이곳은 한강의 근원이라 전해져 오는 우통수란 샘이 자리하고 있다. 북대미륵암은 상왕봉 동쪽 산능에 있으며 고려 공민왕 때 왕사를 지낸 나옹화상이 수도하던 곳으로 오대(五臺)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이 좋다.                      -모셔온글-



-중대사자암, 적멸보궁,마이불탑 기도 풍경-

단풍이 곱게 물든 적멸보궁(寂滅寶宮)
붉게 물든 단풍에서 만추(晩秋)를 느끼며 상원사를 돌아보고 정멸보궁 수호암자 중대사자암을 경유해 비로봉등산로 갈림길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계단에 올라서 오대산 중대적멸보궁에서 합장 마음이 편안해지길 염원한다.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 즉 열반의 경지에 이름을 말하고, 보궁(寶宮)은 보배스러운 궁전을 의미하므로 적멸보궁이란 곧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궁전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 안에는 따로 불상을 조성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혼란스런 마음속에 평정심을 찾으려 노력하느라 한참을 머물며, 비로봉 아래 자리한 중대적멸보궁은 풍수지리학 측면으론 용머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국내최고의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는데, 조선시대 후기 문신이며 암행어사로 더 알려진 박문수천하의 명당자리라고 감탄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적멸보궁 뒷동산에 안장된 불사리는 앙증맞은 마애불탑으로 어림잡고, 아낙 둘이 마애불탑 앞 공간에 자리 깔고 108배하는 분위기가 너무나 진지하고 비장함을 넘어서 근엄하다.


-가을이 깊어가는 오대산 북대사 풍경과 단풍-

오대산 크고 육중하지만 부드러운 육산(肉山)이라 더욱 좋다
일반적으로 흙산과 바위산 두가지로 구분한다. 육산(肉山)의 대명사로 국립공원지리산을 꼽으며, 골산(骨山) 대표하는 국립공원설악산으로 구분하는데, 오늘 찾아온 오대산은 산세가 크고 웅장하며 백두대간이 흘러가고 한강기맥이 분기하는 자락들이 깊고 넓은 반면 바위가 거의 없이 부드러운 흙산이며 최고의 명당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기를 받고 싶지만 한정된 시간이라 발걸음을 재촉해야 하니 아쉽다. 계단을 내려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올라서 가파른 오르막과 수많은 계단과 씨름하길 한시간만에 비로봉에 올라선다.(12:22)
정상석에서 인증 샷 하려는 산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느라 길게 늘어선 풍경은 어느 산에서나 흔한 광경이나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모델이 교대하는 찰나를 포착해 신속한 동작으로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한다. 정상주변의 넓은 공터을 한 바퀴 돌아보고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교체하는 현장을 실감하며, 이어지는 능선 등산로는 고저차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라 진행에 속도가 붙었다. 상왕봉을 경유해 두루봉갈림삼거리에서 북대사갈림길로 임도에 내려선다. 여기서 부터는 내리막 임도(4.6km)라 한시간이면 상원사주차장까지 하산이 가능한 거리다.(13:53)

오대산행을 마감하며 다음번엔 선재길을 찾기로 마음을 정했다.
오늘은 상원사 적멸보궁과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과 상왕봉을 중심으로 산행했으니 다음주엔 선재길을 꼼꼼하게 탐방하기로 마음을 정한 까닭은 선재길코스는 전체가 10km남짓의 거리로 3시간이면 충분하며 잘 정비된 산책로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색하며 트레킹 하기 좋은 길이며, 자유롭게 활용 수 있는 시간도 거리에 비해 넘치도록 충분한 시간동안 요즘에 갑자기 마음이 흔들리는 화두(話頭)로 깊은 사색(思索)에 빠져들어 답을 구하고자 노력해 보려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귀경길 고속도로 교통사정은 아침과는 반대로 곳곳에 지체가 심해 상경이 지연됐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2-10-2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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