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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진에서 맞이한 일출 너무 좋다. 외솔봉에 바라본 동해-
쾌방산,피래산<기대 이상 환상적인 일출, 오래 기억될 시간들>
제2258024027호 2024-05-25(토)
◆자리한 곳 : 강원 강릉시
◆지나온 길 : 안인진주차장-활공장-삼우봉-쾌방산-당집-2삼거리-청학산-피래산-밤재-기마봉-외솔봉-정동진역
◆거리및시간: 11시간13분(05:00~16:13) ※ 도상거리 :약27.3km <보행수(步行數) :48,769보> 알바1.5km포함
◆함께한 이 : 2사람(고송부님과 계백)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5:27 해 짐 19:30 / ‘최저 13도, 최고 24도’>
더디게 찾아온 기회 강릉 쾌방산 금요일 밤과 토요일 새벽
주말(토)은 아들녀석이 대리근무 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준비 사전에 학습시킨 메모지를 전달했다. 배낭을 꾸려 등산복차림으로 24일(금) 오후시간 일터에서 일정이 끝나자, 서둘러 청량리역으로 달려가 KTX(19:22)열차에 승차 강릉역(21:06)에 도착한다. 강릉 출장 중인 ‘고송부님’이 묵고 있는 모텔을 찾아가 하룻밤 신세지고, 주말새벽 4시 이른 시간 숙소를 나선다. 간식과 빵을 보충하려고 24시편의점 이곳저곳 전전하다 둥근달이 서쪽 하늘에 걸려 있음을 목격했다. 초파일(부처님오신 날)이 15일(수)있었음을 기준으로 손꼽아 헤아리니 음력(4월17일), 보름달에 가까운 시기다. 편의점은 가는 곳마다 모두 문이 잠겨있다. 작전을 바꿔 새벽에 영업하는 식당을 찾았으나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 어쩔 수 없이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안인삼거리 주차장에 하차했다.(04:45)
일출시간 까지는 30여분전이라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아 어두컴컴하다. 하루 중 가장 어둡다는 해가 뜨기 전인 새벽시간이다. 거리상으로 비교적 넉넉하므로 서둘러야할 이유 없으니 마음이 여유롭다. 비릿한 바다 냄새는 고향에라도 돌아온 듯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져 주차장을 느린 걸음으로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준비운동을 대신한다. 산행복장을 꾸리고 5시 정각을 기다려서 힘차게 나무계단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초파일(15일) 후 산행이니 정확하게 열흘만의 산줄기에 도전하니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들떴었나보다.(05:00)
-안인진의 고요하고 평온한 아침바다-
안인진항(安仁津港)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에 있는 어항이다.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하여 시설관리자는 강릉시장이다. '안인(安仁)'은 조선시대 관청의 일을 하던 강릉시내 칠사당(七事堂)을 중심으로 해서 볼 때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안(安)'은 편안함을 '인(仁)'은 방위상 동쪽을 의미하여 '안인(安仁)'은 '강릉 동쪽의 편안한 곳'이란 뜻이 된다.
-활공장에서 바라본 동해, 쾌방산에서 바라본 바다-
괘방산(掛膀山)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에 자리한 높이 343.8m산이다.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인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붙여진 산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삼우봉은 괘방산 줄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상어이빨처럼 뾰족하게 돋아난 바위에 기대어 사위를 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강릉시내가 뚜렷하고, 안인진리에서 삼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생동감 넘치게 내려다보인다. 남쪽으로는 바로 코앞에 괘방산 정상만 시야에 들어온다. 괘방산 정상은 TV방송국송신탑이 있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다. 그러나 정상 남서쪽에서 서족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놓칠 수 없다.
-이름은 산인데 둔덕에 가까운 청학산 정상 삼각점-
청학산(靑鶴山)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337.4m 산이다.
율곡의 청학산기(靑鶴山記)에서 ‘학이 날개를 펴는 형상, 이라 청학산은 노인봉아래 소금강(연곡면 삼산리)과 이름은 같으나 전혀 다른 산이다. 강동면의 청학산은 7번국도와 동해고속도로/삼척-속초(강릉4터널)사이에 위치한 미미하게 솟은 둔덕으로 산이라 말하기조차도 민망하고 잡목사이에 삼각점이 청학산이라 주장하고 있을 뿐이라 독도에 신경 쓰지 않으면 놓치지 십상이다.
연합뉴스 1996. 9. 27 기사 “무장공비 수색작전 열흘째인 27일 軍. 警 합동수색대는 강릉시 강동면 청학산에서 도주중인 무장공비 2∼3명과 교전을 벌이며 이들을 계속 추격중이라고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합동수색대는 이들 무장공비가 1차 포위망을 친 칠성산 망기봉에서 5㎞정도 동쪽으로 떨어진 청학산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해안 탈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고 해안차단선을 재점검하는 한편 청학산 일대를 정밀 탐침 수색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본 피래산, 적송군락지, 754m 정상이 너무 허전하다-
피래산(皮來山)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과 옥계면 경계를 이루는 높이 753.9m 산이다.
동쪽줄기에는 밤재가 있고 그 동북쪽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모여서 정동천이 되어 흐른다. "피래(彼來)"란 지명은조선 태조 때 강동에 축대를 쌓고 이곳에 다녀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정동에서보면 "저쪽에서 온다"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정상의 동쪽으로는 기마봉과 강릉 바다의 푸른 물결이 보인다. 기마봉과 어울린 강릉 바다의 풍경은 그대로 한 폭의 동양화이다. 정상의 남쪽으로는 옥계항과 옥계해수욕장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대관령, 북쪽으로는 강릉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처럼 피래산은 동서남북으로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반갑습니다 신선배, 리본과 마주하고야 산줄기 공부합니다.-
백두, 만덕.피래단맥 : 백두대간 삽달령에서 올라간 두리봉에서 분기한 백두만덕지맥이 흐르다가 올라간 강릉시 왕산면, 강동면, 옥계면의 삼면봉인 萬德峰(△1035.3)에서 4줄기로 분기하는데 두줄기는 백두만덕지맥을 따라 두리봉에서 북서방향 칠성봉으로 흘러가고 다른 한줄기가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강동면과 오계면의 경계를 따라 잠깐 가다 남동방향으로 백두만덕삿갓단맥을 흘려보내고 임도안부(690, 1.9)-등고선상710봉(2.4/4.3)에서 북쪽으로 백두만덕피래망기단맥을 흘리고 남동진하여 덕우리재(290, 2.3/6.6)로 떨어졌다가 올라가다 피래산 남측0.5km전 등고선상690m지점(1.7/8.3)에서 동쪽으로 백두만덕피래기마단맥을 떨구고 강동면내로 들어가 북진하여 皮來산(△753.9, 0.5/8.8)-피래고개(650, 0.3/9.1)-676봉-△544.8지점(2.2/11.3)-동해고속도로 동해4터널(330, 1.8/13.1)-靑鶴산(△337.1, 0.5/13.6)-신7번국도 동해1호터널(210, 1.3/14.9)-화비령 임도삼거리( 210, 0.7/15.6)-286봉-괘일치(210, 1.5/17.1)-도로(괘방산 사거리, 290, 0.3/17.4)-掛榜산(339, 0.3/17.7)-성재(310)-삼우봉(330, 0.4/18.1)-292봉(활공장, 0.8/18.9)-구7번국도가 유턴하는 수준점14.3m지점(2.1/21)-안인리 나무말마을 영동선철로 개목(10, 0.3/21.3)-峰火산(50, 0.2/21.5)-溟仙門(10, 0.3/21.8) 지나 강릉시 안인진리 개목마을 군선천이 동해의 군선강어구(0, 0.3/22.1)까지 약22.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出處 : 紫霞/申京秀-
11시간 10여분 간의 산행 코스와 엉뚱한 발품 스케치
안인삼거리 주차장에서 '강릉바우길' 입문에 들어서려면 첫 번째 관문인 길고도 가파른 나무계단 극복이 우선이다. 전망테크(야외탁자와 의자가 설치)에 올라서니, 해맞이할 준비는 됐는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이 드넓은 바다는 어둠을 받아들여 호수처럼 잔잔하다. 일상에서의 번뇌들은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하다. 새로운 시작은 동해를 붉은 기운으로 물들여 환상적이고 황홀한 일출 순간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 행운을 얻었다. ‘강릉바우길’(안인삼거리-활공장-삼우봉-쾌방산-당집)은 순조롭다 잡념으로 발품(2삼거리 안내판을 놓치고 1삼거리 직전까지 약350m 진행했다 되돌아온 700m)을 팔았다. 화비령과 폐채석장 지나고 얼마 뒤 전혀 산정상이란 분위가나 느낌이 거의 없는 잡목아래 낡은 삼각점이 자리한 둔덕이 청학산(337.4m)이다. 임도(지도에 나타나지 않은 신설)절개지에 올라서 바윗길을 진행 적송군락지에서 마음을 정화한다. 조선 초기 축대를 쌓고 다녀간 자취를 표기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는 오늘산행 최고봉인 피래산(753.9m)에 올랐다. '울트라바우길'(기마산줄기 분기점)따라 밤재(구도로)에서 과자부스러기로 허기를 때우고 기마봉(383m)지나 외솔봉(297.2m)에 닿았다. 멋진 동해 풍경과 이제는 다왔다는 안일함에 무심코 걸었는데 삿갓봉 아래다. 왕복 900m, 외솔봉으로 복귀하느라 상당한 땀과 낑낑대는 값을 치르고서야 해변에 내려서, 정동진역에 닿으며 11시간13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16:13)
-밤재에서 만난 안내도, 기마봉 정상 풍경-
기마봉(騎馬峰)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에 자리한 높이 383m의 봉우리다.
정동진역 남쪽의 야트막하나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신라시대의 옥랑(玉랑)낭자와 윤복(尹福)의 사랑 전설이 깃든 기마봉이다. 당시에는 우곡현(羽谿縣)이라 불리웠던 옥계면에는 건강하고 잘생긴 윤복(尹福)이란 청년이 있었다. 30세가 넘도록 배필을 정하지 못한 채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 무렵 고구려와 신라는 밀고 밀리는 치열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었는데 청년 윤복이는 옥랑이란 낭자와 사랑에 빠진다. 이 청년도 편안히 생업에만 전념할 수 없게 되어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옥랑은 그날부터 뒷산에 제단을 만들고 떠나간 윤복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속에 수염이 하얀 산신령이 나타나 말 한 필을 주면서 빨리 밤재로 가서 윤복이를 구하라는 것이었다. 꿈속에서 깨어난 그녀는 단숨에 밤재로 달려갔고,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윤복을 발견하게 된다. 윤복이는 전쟁터에서 다리를 다친 채 무리하게 먼길을 달려 왔고 고향 뒷산에 이르자 긴장이 풀리면서 기진맥진, 넋을 잃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감격스러운 만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윤복이는 하루만에 죽고 만다. 슬픔에 잠긴 옥랑이도 3일 후 윤복이가 쓰러졌던 산에 올라가 죽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두 남녀의 죽음을 애도하여 그녀가 기도하던 산을 기마봉(騎馬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높이 300m 미만이나 조망은 훌륭한 외솔봉의 이정목-
외솔봉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높이 297.2m 동해조망이 훌륭한 봉우리다.
마을에서 보면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것 같다.하여 외솔봉이라 부른다. 기마봉 주능선 2.4km지점으로 정동진과 삿갓봉으로 갈라지는 전망대 3거리(능선3거리)로 동해안 조망이 시원하다.
백두만덕피래정동진(기마)단맥 : 백두대간 두리봉에서 분기한 만덕지맥을 따라오다 만덕산에서 4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에 피래산으로 가는 피래단맥을 따라 덕우리재를 지나 皮來산(△753.9)어깨(690)에서 피래단맥은 북쪽 피래산으로 가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509.1봉(2.4)-임도삼거리(230, 1.8/4.2)-구7번국도 밤재(170, 0.3/4.5)-영동선철로 밤재터널위(210, 0.2/4.7)-319봉(0.6/5.3)-騎馬봉(△381.7, 1.1/6.4)-속동산(290, 1.8/8.2)-외솔봉(△296, 0.6/8.8)-갈림길Y자능선(290, 0.2/9)-임도삼거리(110, 1/10)-5번군도(10, 0.9/10.9)를 지나 정동진천이 바다가 되는 정동진해수욕장 일출교(0, 02/11.1)에서 끝나는 약11.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出處 : 紫霞/申京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정동진-
정동진역(正東津驛)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 등재된 곳이다. 1962년 11월 6일에 여객과 화물을 취급하는 간이역으로 개업했다.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폐역이 고려되었으나, 1995년에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여주인공인 윤혜린(고현정 역)이 바닷가 간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을 전철화 이전의 역사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광 수요가 급증해 폐역을 면했다. 또한 이듬해 일어난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의 작전 반경에 이 역이 포함되어 언론에 자주 나왔다. 원래는 비둘기호만 정차하다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마을호까지 정차하는 주요 철도역으로 바뀌게 되었다. 관광수요가 급증하자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은 1996년 여객 취급을 일시 중지하고 승강장 구조를 변경해 1997년에 여객취급을 재개하였다. 이 때문에 모래시계 촬영 때와는 역 구내 구조가 달라졌다. 가장 큰 변경점은 바닷가 쪽에 없었던 3번 승강장이 추가되었으며, 이 승강장이 바로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입장권으로 역 승강장은 물론 해수욕장까지 나갈 수 있는 특이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일정(1박2일)을 당일 귀가로 변경한 까닭은?
주책없이 울려대는 배꼽시계는 허기해결이 최우선이란 경고음을 더는 무시하지 못하고 식당부터 찾았다. 갈증을 달래려고 맥주, 소주1병씩을 주문해서 시원하게 말아서 한잔씩 비우고, 삼겹살과 식사하며 일정조율을 시작한다. 원래계획은 3사람, 산행예상 13시간이었으나 사정상 1명이 불참했다. 2번씩이나 발품을 팔았는데도 예상보다 1시간40분 단축으로 당일 귀가 가능했다. 따라서 예매(KTX 26일/10:33)표는 반납하고, 상경을 서두르자고는 설득하는데 소주2병이 추가로 필요했다. 예매표는 반납하고, 새로 매표한 KTX<정동진-서울역(19:31-21:46)>표로 서울역 도착했다. 대전이 자택인 고송부님은 KTX 대전(22:49) 매표했다. 생맥주집으로 이동 40분의 자투리시간을 함께 보내고 작별하며 헌충일 산행을 약속한다.
지각해서라도 ‘밀린 숙제’ 끝내 흡족하고 홀가분하다.
천성(天性)이 게으른 무능해 급한 일이 아니고서야 해야 할일이라도 미루고 미루다가 5월 끝자락 ‘발등에 불 떨어졌다. 5월에 활동한 산행4일, 여행2일 정리가 다급해 어쩌지 못하고 몰빵으로 처리하지만 달을 넘겨 6월에야 갈무리 했다. 지각해서라도 ‘밀린 숙제’ 끝냈으니 마음만은 너무도 홀가분하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6-0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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