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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산 전망대 A,B에서 바라본 일산시가지& 북한산-
황룡산.금정굴.고봉산.정발산& 일산호수공원
제2271024040호 2024-07-25(목)
◆자리한 곳 : 경기도 파주시, 고양시 일산서. 동구
◆지나온 길 : 야당역-황룡산-금정굴-고봉산전망대-안곡습지공원-풍산역-정발산-일산호수공원-정발산역
◆거리및시간: 6시간48분(06:54~13:42) ※ 도상거리 : 약17.9km <보행수(步行數) : 29,966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흐림, 폭염 주의보 <‘해 뜸 05:30 해 짐 19:46’ ‘최저 26도, 최고 33도’>
예상하기 어려운 장마철 변덕심한 날씨라 산행도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이 바로 오늘(7월25일)이 분명하나, 천기(天氣)를 누설하고 벌 받을 수 없는지라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 답인 듯하다. 며칠 동안 지루하게 내리면 장맛비가 잠시 주춤하겠다는 일기예보에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조금 빡센 산행을 다녀오기로 마음을 정한다. 지도를 펼쳐들고 군포의 수리산을 온전하게 종주하려고 코스(산본역-감투봉-임도5거리-관모봉-태을봉-슬기봉-꼬깔봉-수암봉-안양역)를 그려보니 약21km 로 최장코스가 완성됐다. 흡족한 미소로 진행할 코스를 재점검하며 '기상청 날씨누리 시간별 예보'를 확인하니 14시와 16시에 소나기를 예보했다. 선약(아이들과 19시30분 저녁식사가 약속)이 있는 날에 우중산행이 내키지 않았다.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무더위에 소나기에 젖고 시간에 쫒기는 모양새보다는 느긋하게 더위를 즐기고 싶어진다. 그래서 지도를 다시 뒤적거리며 대체(代替)지를 찾았다. 조금은 여유로운 산행지(야당역-황룡산-금정굴-고봉산-안곡습지공원-밤가시공원-정발산-일산호수공원-정발산역)로 코스로 확정한다.
-하늘은 맑은데 땅이 젖은 야당역, 파주국제교회 뒤쪽 사방시설-
야당역(野塘驛) : 경기 파주시 야당동에 위치한 경의·중앙선의 전철역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역으로 2015년 10월 31일 개업하였다. 처음엔 파주 운정3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계획되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하였으나 주민들의 요청으로 2년 일찍 문을 열게 되었다. 연면적 1,528㎡ 2층 규모의 선상역사로 하늘로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지어졌다. 특히 광역전철역사 최초로 타는 곳과 맞이방이 설치되었을 뿐만 아니라 넓은 주차장 등, 이용자를 고려한 다양한 편의시설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황룡산 정상 통제한 국가시설물, 정상 행세중인 쉼터-
황룡산(黃龍山) : 고봉산과 함께 고봉누리길 상의 주요 산으로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높이는 해발 134.5m이며, 산 정상에서는 고양, 파주, 양주, 김포, 강화, 개성 등이 조망되는 전략상 요충지에 해당한다. 산 정상은 지리적, 군사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황룡이란 이름은 성석동 두꺼비마을의 두꺼비와 황룡산의 황룡이 다툰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오며 정상부에 작은 쉼터가 있다. 산 아래 감내마을에는 한옥으로 이루어진 용강서원(龍江書院)을 비롯하여 향토문화재인 이천우 묘소, 권필, 권벽의 무덤이 남아 있다.
성석동의 두꺼비 바위 이야기 : 누런 용이 승천했었다고 전해지는 황룡산이 바라다 보이는 성석동 두꺼비마을은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에 의해 매년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이무기가 유독 이 마을의 사람들을 괴롭힌 것은 황룡산에서 용이 되려는 순간, 부정 타서(불결한 사람이 승천하는 장면을 봐서 용으로 승천하지 못했다.) 그 후부터 이무기는 용으로 승천하지 못한 보복으로 두꺼비 마을사람들을 해쳤다. 그래서 이무기가 나타날 때가 되면 마을사람들은 걱정이 태산과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을 지나던 한 장수가 이무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큰 두꺼비이니 마을 사람이 모두 힘을 합쳐 황룡산이 바라다 보이는 산꼭대기에 이무기를 물리칠 두꺼비를 만들라고 일러 주었다. 이에 온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실제 두꺼비의 수천 배 크기가 되는 돌 두꺼비를 만들어 황룡산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 놓아두었다. 두꺼비는 구렁이에게 먹히지만, 두꺼비를 먹은 구렁이는 죽어버리기 때문에 그 같은 두꺼비 바위를 만들어 놓으면 이무기가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하여도 이 마을은 오히려 번성할 것이라고 장수는 믿었던 것이다. 커다란 두꺼비 모양의 바위를 만드니 과연 이 두꺼비를 무서워한 이무기가 나타나지 못하고 그 후론 해코지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두꺼비 바위에는 지금도 그 장수가 바위를 만진 손가락 자국과 발을 딛고 선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동족상잔 6.25가 남긴 아픈 역사의 현장 금정굴-
금정굴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중로275번길 52-54
한국전쟁이 남긴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다. 1950년10월, 남과 북이 고양지역을 뺏고 빼앗겼던 상황에서 200여 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당시 고양경찰서장(이무영)과 태극단.대한청년단.대동청년단 등에 의해 좌익 색출을 빌미로 학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의 시신은 일제 강점기에 금 채굴 광산으로 개발됐다가 폐광된 구덩이에 한꺼번에 매장됐다가 1990년대 중반이 돼서야 유해 발굴이 이뤄졌다.
-고봉산 장사바위, 사람을 의식하지 않은 야생토끼, 통신탑-
고봉산(高烽山) : 경기 고양시의 일산동구 성석동에 위치한 고도 203m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봉성산(高峰城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군의 서쪽 15리 지점에 위치한다. 한 씨 미녀 韓珠가 달을성현(達乙省縣) 높은 산 위에 봉화를 올려서 안장왕을 맞이하였던 까닭에 고봉(高烽)으로 불렀다. “해동지도”에는 고봉봉수가 표시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봉봉수가 서쪽으로 교하현 금단산(黔丹山)에 응하고, 동쪽으로 봉현(蜂峴)에 응한다는 기록이 있다. ‘고양군지’에서는 읍치 서쪽 25리 지점에 있는 봉우리를 고봉이라 하였다. 고봉에 대한 표기는 ‘여지도’에서만 고봉봉(高烽峯)이라고 산의 의미를 강조한 듯하고, 나머지 ‘광여도’, ‘팔도군현지도’, ‘조선지도’ 등에서는 봉수대를 의미하는 고봉봉(高峯烽)으로 표기하여 봉수대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대위산(帶圍山) 또는 대산(帶山)이라고도 부르는데 발음상 태매산이라고도 부른다. 법정동명인 고봉동은 산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정상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고, 군사적 목적의 철탑 설치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출입 금지된 정상에서의 조망을 위해 2022년에 정상 바로 밑에 전망대 2개가 설치되었다. 일산시가지 방향의 전망대 A는 일몰 감상용 전망대이고, 북한산 방향의 전망대 B는 일출 조망용 전망대이다. 대부분 지역이 사유지다.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수용이 된 부분(정상과 인근구역)만 국유지고 나머지 모든 시설은 주인 1명의 사유지라서 고양시나 일산동구가 고봉산 관련 행정 처리할 때 애로사항이 있다고 한다. 곳곳에 사유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사유지라서 동네 야산인데도 행위제한이 의외로 많다.
안곡습지공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하늘마을로 39-5 (중산동)
도심에서 보기 드문 "천연 용출 습지" 공원으로 한때 신도시 개발로 사라질 위기였으나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생태공원으로 남게 됐다. 갈대가 무성하고 겨울에도 짙은 녹색의 해캄을 확인할 수 있다 열린 광장을 시작으로 야외학습원, 수로 습지원, 묵논 학습원, 생태보전습지원, 생태학습원, 야생초화원, 숲 속 체험, 삐약이 체험숲, 운동시설로 이어지는 안곡습지공원은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생태학습 공간이다.
-밤가시공원 풍경, 정발산공원 정상에서 만난 평심루-
정발산(鼎鉢山)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중앙공원(鼎鉢山中央公園) 높이 87.2m 산이다.
예전에 한강하구변의 전답지를 신시가지로 조성해 현재의 거대한 도심지로 변모된 것이다. 중턱에는 각종 운동시설로 체육공원 구실과 함께 주민들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나 산책로를 통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일산신시가지와 호수공원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정상에 전통적인 기법으로 지어진 '평심루'가 있으며, 예부터 3년에 한 번씩 벌이는 '말머리 도당굿'으로 유명하다. 정발산(鼎鉢山)은 마두1동(馬頭1洞), 마두3동(馬頭3洞), 장항2동(獐項2洞)의 경계에 있는데, 산이름 유래로 두 가지 설이 전해진다. 산밑 마두 1리에 정(丁)씨가, 마두2리에는 박(朴)씨가 각각 마을을 이루고 살아 정박산(丁朴山)이라 부르다가 정발산이 되었다는 설, 또 하나는 정(丁)씨 성을 가진 판서(判書)가 선영(先塋)을 이 산에 모셨는데 그 후부터 산에 꽃이 만발하여 정발산이라 불렀다는 설, 따라서 '정발산' 명칭은 소리를 한자음으로 표기하여 붙여진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인공호수인 시원한 느낌의 일산호수공원 풍경-
일산호수공원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30만평에 이르는 면적으로 동양최대의 인공호수공원이다. 9만여평의 담수호에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해 잠실수중보상류의 상수원을 약품 침전시켜 맑은 물을 담수(방류)하고 있다. 수변광장, 인공섬 등 공원을 순환하는 4.7㎞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단장학(두루미), 음악분수 및 100여 종의 야생화와 20여만 그루의 울창한 숲은 가족들의 휴식공간과 각급학교에서 자연을 배우는 학습장으로 수도권 휴식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고양꽃박람회와 전시회가 개최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산행스케치, 비교적 맑다는 예보시간에 소나기가 쏟아진다.
빠르지만 10여분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DMC역(05:55) 야당역가는 열차로 환승하려고 집을선다. 응암역6호선 첫차(05:39)로 DMC역에 도착 경의선 환승구로 이동했는데 아무도 없다.(05:48) 무슨 일인지? 의아했고 시간표가 변경됐는데 인터넷에는 아직 수정되지 않았음을 안내문을 통해서 알았다. 새벽부터 18분씩이나 기다려 DMC역(경의선) 열차(06:06)에 승차, 야당역에 하차 산행복장을 꾸리고 3번 출구에 내려선다.(06:51)
공기는 청아하고 하늘은 햇볕이 밝아 좋은데, 시야에 들어온 세상은 온통 촉촉하게 젖어있다. 금방 전에 소나기 한 줄금이 시원하게 퍼붓고 지나갔구나! 의식하며, 지도를 꺼내 진행방향을 확인한다. 큰길위주로 진행 파주국제교회 뒤편 작은 사방시설을 올라서 등산로와 만났다. 황룡산 정상은 국가주요시설이 들어서 있어 일반인 출입통제구간이다. 철조망과 허리높이로 자란 잡초를 헤치고 정상진행을 시도해 보았지만, 바지와 등산화만 젖었고 더 이상의 진행이 어려웠다. 마지노선인 쉼터로 복귀해 등산로를 따른데, 사유지를 주장하는 경고현수막으론 모자라 이중철조망으로 차단한 현장이 살벌하게 느껴진다. 이번에는 군부대 울타리가 기다렸고, 얼마 후 철조망에서 벗어나 탄현공원 쉼터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금정굴을 돌아본다. 고봉산삼거리에서 장사바위쉼터 경유 고봉산전망대로 이동하는 길목을 토끼가 가로막고, 방해하지 말고 피해가리니 어쩌겠는가? 조용히 옆길로 돌아 코앞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토끼님은 자기일 하시느라 사람은 안중에 없으시다. A,B전망대를 돌아보고 봉화대를 경유해, 안곡습지공원, 하늘마을 지나는데 맑겠다고 예보한 시간인데 소나기가 쏟아졌다. 마침 쉼터정자가 가까워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다리쉼하는데, 지인께서 자제(子弟)분의 결혼소식을 유쾌하게 전해주셔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10분쯤 뒤에 비가 그쳐 풍산역 경유, 밤가시공원 따라 정발산 정상에 자리한 평심루(平心樓)에 올라선다. 산책로 따라 일산호수공원에 내려서 우측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폭포광장에 이른다. 시작점이던 일산문화광장으로 복귀했고, 온몸이 땀범벅으로 정발산역1번 출구에 이르러 산행을 마감한다.(13:42)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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