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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만물의 생성 근원이란 의미인 태을봉, 관모봉의 조망이 시원하다-
수리산 경기도립공원<山2개, 7개 峯군락>中 1산 빼고 종주완료
제2272024041호 2024-07-28(일)
◆자리한 곳 : 경기도 군포시, 안양 만안구, 안산 상록구, 시흥시
◆지나온 길 : 산본역-밤바위산-감투봉-무성봉-노랑바위-관모봉-태을봉-슬기,꼬깔봉-수암봉-병목안-안양역
◆거리및시간: 8시간59분(07:03~16:02) ※ 도상거리 : 약21.9km <걸음 수(步行數) : 35,486보> 알바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구름 많은 편)<‘해 뜸 05:33 해 짐 19:44’ ‘최저 27도, 최고 33도’>
장마는 끝났다 믿음으로 비가 갠 일요일 산행에 나선다.
장마란?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를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는 임우(霖雨)라고 한다. 우리나라(한반도)의 장마기간은 평균적으로 30~35일이지만, 실제로 비가 내리는 날은 15~20일 정도이며, 이 중에서도 정체전선에 의해 내리는 경우는 12~16일 남짓에 불과하다. 서울(중부)지방은 6월 25일경 시작해 7월 26일경 끝남이 일반적이다. 금년엔 6월 29일 시작했으니 평년보다 나흘이 늦었지만, 끝나는 시간은 비슷한 시기인 26~27일경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상청은 태풍 개미(제3호)의 영향으로 다소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어정쩡한 태도로 한발 빼고, 몸 사리느라 공식 발표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사실상 어제(27일) 비가 그친 현상으로 장마가 끝나지 않았을까? 성급한 마음이나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7월의 마지막 일요일(28일) 수리산도립공원군의 1개산과 7개봉을 온전하게 종주하려고 노력했고, 결과물로 거리상으론 21km에 이르고 약 9시간 가까이 소요된 산행을 다녀왔다.
-슬기봉을 대신하는 쉼터에서 내려다본 군포시가지와 수도권-
군포시(軍浦市) : 경기 남서부에 위치한 동쪽은 의왕시, 서쪽과 남쪽은 안산시, 북쪽은 안양시와 이웃한 시다. 조선시대에는 과천군 남면이었고, 1914년에 과천군이 시흥군에 통합되면서 시흥군 남면이 되었다. 1979년에 시흥군 남면이 군포읍으로 승격하였고,1989년 1월 1일 군포시로 승격 12개의 행정동과 인구 26만명에 육박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위를 갖춘 도시다.
-산본역 4번 출구 전경, 안내판 부실로 출구 찾기가 불편했다-
삼본역(山本驛) :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수도권 전철 4호선의 전철역이다.
안산선에서 유일한 민자역사다. 1992년 개역 당시에는 현재의 역무시설에 해당하는 부분(승강장, 대합실, 출구)만이 있었으나, 1994년에 민자역사 법인인 산본역사주식회사(당시 산본역쇼핑센터)가 설립되어 1996년에 공사를 시작해 1997년 11월에 현재의 민자역사를 완공했다. 역사 내에 뉴코아아울렛 산본점이 있으며, 군포시 중심의 역이다.
-조망 좋은 관모봉, 수암봉에서 바라본 관악산, 계양산 풍경-
수리산, 온전하게 말아먹으려 계획한 코스대로 진행했다.
지난 25일(목) 다녀오기로 했다가 아이들과의 선약 때문에 일정이 너무 빠듯했던 까닭으로, 오늘로 연기했던 수락산은 경기도립공원으로 2개산(너구리산, 밤바위산) 그리고 7개 봉우리 군으로 이루어졌다. 모두를 종주하기엔 무더위란 악조건 때문에 부담감이 느껴져, 안산시 상록구와 시흥시 구간에 속하는 너구리산줄기는 작년가을 가족(딸, 아들)산행으로 다녀왔으니 빼고, 오늘은 들머리(산본역4번 출구)-체육광장4거리-밤바위정-밤바위산-감투봉-무성봉-임도5거리-용진사(상연사삼거리까지 발품 팔았고)-중앙도서관-수리초,중학교-궁내초등학교-3거리-태을초등학교-수리산림욕장-노랑바위-태을정-능선삼거리-관모봉-태을봉-병풍바위-칼바위-밧줄바위-슬기쉼터-슬기봉정상(국가시설물로 출입불가)-꼬깔쉼터-꼬깔봉-수암봉(테크설치 공사 중)-한남정맥갈림길-병목안-안양역까지의 코스로 수리산을 온전하게 말아먹었다. 날머리를 안양역으로 고집한 까닭은, 8남매 동기간(同氣間)의 맏이이신 누님께서 안양동에 독고노인으로 혼자 계신다. 식사한번 대접하려는 마음으로 수암봉에서 병목안으로 하산하며, 스마트폰 즐겨찾기 첫 번째로 저장된 버튼을 눌러 통화했다. 엊그제 중복(中伏)이었는데 그냥 지나쳐 서운하니 오랜만에 삼계탕이나 먹자고 청했다.
-특성상으로 알려지지 않은(밤바위산 정상, 감투봉, 무성봉, 꼬깔봉)-
밤바위산 : 경기 군포시 금정동 산35에 자리한 해발 182m 산이다.
수리산 감투봉 능선의 연결고리로 야트막한 봉우리에 운동기구를 설치 주민들이 편안하게 접근, 체력단련에 즐거움을 느끼기 좋으며, 안내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다. 독립적인 산이라기보다는 수리산자락의 작은 봉우리로 밤나무 숲 속 밤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 덕에 밤바위산이라 부르게 됐다.
-수리산 주요 봉우리들(관모봉, 태을봉, 슬기쉼터,수암봉)-
수리산(修理山) : 경기 군포. 안양. 시흥. 안산시에 걸친 높이 489.2m 산이다. 2009년에 경기도립공원 지정,
최고봉인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m)이, 북쪽에 관모봉(426m)이, 북서쪽에 수암봉(398m)이 있다. 태을봉이 가장 높은 봉우리이나 전망은 관모봉이 더 좋다. 풍수지리적으로 말하자면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 서북쪽 광교산에서 수암봉 문수산으로 이어진 한남정맥에 속한다고 한다. 이곳저곳에 암봉이 솟아있고 수목이 울창해 경관이 좋다. 봄이면 진달래가 많이 핀다. 태을봉과 슬기봉에서는 군포시가, 수암봉에서는 안산시가 눈에 들어온다. 시정거리가 아주 좋을 때는 40km 이상 떨어진 인천앞바다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수리산이란 지명유래에 관해서는 세가지 설이 있다. 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란 설, 신라 진흥왕 때 창건한 수리사(修理寺)란 사찰이름을 차용했다는 설, 조선시대 때 어느 왕손이 수도하여 수리산(修李山)이라고 했다는 설 등이 전해오고 있으며, 일명 견불산(見佛山)이라고도 한다.
-오늘 산행 피날레 했던 화려한 안양역 전경-
8남매의 맏이 '누님'을 모시고 조카와 삼계탕과 소주한잔!
일요일이라 이들이 어머니께 문안인사차 본가에 왔고 조카(50세)녀석과 저녁식사가 약속됐단다. 애주가이셨던 자형(姉兄)과 사별해야만 했던 트라우마(trauma)로 인해, 술에는 무조건적 잔소리가 심한 누님과 단둘이 식사하며 눈칫술 마시기보다는, 조카 녀석과 함께라면 누님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한잔할 절호의 찬스를 술꾼이 어찌 놓치겠는가?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에 안양역화장실로 달려간다. 세면으로 얼굴의 소금기를 떨어내고, 물수건으로 찌든 땀을 대충 씻어낸다. 약속시간(17시)에 맞춰 삼계탕집 구석자리에 앉아 맥주한잔으로 갈증부터 달랜다. 조카 녀석과 본격적으로 소주잔을 기울이느라, ‘누님’의 잔소리조차도 특별 안주로 승화시키니 더욱 짜릿하게 주(酒)님을 모실 수 있었다. 거나하게 술판이 무르익어 가는 시각, 더는 인내하지 못하시고 혼자서 귀가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신다. ‘누님’의 개입으로 건강상하지 않은 적당한 선에서 술자리를 매조지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전철 1,2,6호선으로 차례로 환승 귀가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7-3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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