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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에서 만장봉으로 흐르는 구름, 석굴암 마당에서 바라본 선인봉-
도봉산& 사패산<삼복(三伏)더위를 가름 하고자 2주만의 외출>
제2273024042호 2024-08-11(일)
◆자리한 곳 : 서울 도봉구, 경기 양주. 의정부시
◆지나온 길 : 도봉산역-도봉대피소-석굴암-자운봉-포대능선-산불초소-회룡사거리-사패산-성불사-흥선역
◆거리및시간: 6시간33분(07:19~13:52) ※ 도상거리 : 약11.7km <걸음 수(步行數) : 20,082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아침엔 구름, 대체로 맑음 <‘해 뜸 05:45 해 짐 19:29’ ‘최저 26도, 최고 34도’>
더위? 감기인지? 컨디션 난조로 2주간 방콕하다 나선 산행
지구온난화 여파로 인한 살인적인 폭염에 지친 나머지 더위 먹었던지, 컨디션이 다운되고 몸이 늘어지더니 종국(終局)에는, 염치없게도 견(犬)공께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까지 찾아왔다. 나름으론 감기바이러스 대접차원에서 “병원을 방문해 치료하면 2주면 완치되고, 무대접(無待接)하면 15일이면 낫는다.”는 우스갯소리를 맹신한 벌이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못하고 따로따로인 비상상황이라, 특별한 일이 없다면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한다. 오로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냉방시설이 양호하게 가동, 시원한 도서관을 오가며 장르에 특별한 기준을 두지 않고 다독하며 2주일을 보냈다. 오늘 새벽시간 열대야의 더위 때문에 잠에서 깨어 선풍기 타이머 스위치를 작동시키고 다시 잠을 청하지만 잠은 멀리멀리 달아났다. 느낌상으로 웬만큼은 몸이 회복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누워서 뒤척거리는데 뜬금없이 도봉산 석굴암이 떠올라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지하철 첫차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05:25)
-일요일 아침의 한산한 도봉산역 풍경이 이채롭다-
도봉산역(道峰山驛) : 서울 도봉구 도봉동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울 지하철 7호선의 환승역이다.
경원선 성북역~의정부역 복선전철화(1986년 9월 2일), 경원선 창동-의정부 구간 개통과 함께 누원역(樓院驛)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1986년 9월 30일 신축된 역사는 254.35㎡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양식 건물로 준공되었으며, 1988년 1월 1일 국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7호선 노원역과 혼란으로 도봉산에서 이름을 따서 도봉산환승역이 되었다. 연간 1,000만 명 이상 이용하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한 광장이 특징이다. 이 광장과 서울 창포원을 연결하는 보도육교가 설치되어있다. 자연친화적인 형태의 디자인과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의 전경이 일품이다.
-휴일의 이른 시각이라 한산하고 여유로운 등산로 입구-
도봉산역-도봉분소(광륜사)
사실은 지난 7월 31일(수) 새벽에 다녀오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몸이 따라주지 못해 접어두었다가, 어렵게 열흘하고도 하루만에 도봉산행을 위해 수도권전철6호선을 이용해, 불광역에서 다시 3호선으로 환승, 종로3가역하차 1호선 동대문방향에서 열차를 기다렸는데 이번엔 광운대열차다. 그냥 보내고, 동두천열차에 승차한다. 일요일 이른 시각이라 전동차가 썰렁한 느낌이 들만큼 한산하다. 적당하게 흔들리는 열차리듬이 자장가인 냥, 졸음을 불러들여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덧 도봉산역에 도착했다. 해우소부터 찾아 근심부터 털어내고 의자에서 산행복장을 꾸린다. 1번 출구에서 다른 등산객들과 신호를 기다린다. 메뚜기도 한철임을 증명하려는 듯, 휴일대목에 등산객을 상대로 이문을 남기려는 희망으로 영업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한 식당가와 전문등상용품점을 지나 사찰(광륜사)에서 도봉분소갈림길에 이른다.
-안개가 흘러가는 신선대,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도봉산(道峰山) : 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에 걸쳐 있는 우이령을 경계로 북쪽은 도봉산지역, 남쪽으로는 북한산지역으로 나누는 북한산국립공원 한쪽으로 한북정맥 구간이다.
도봉산은 이름 그대로 봉우리가 길인 산이다. 선인봉을 오르는 암벽 등반 코스만 해도 37개나 된다.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한북정맥의 연봉을 따라 운악산·불곡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내려오다가 서울 동북쪽에서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에 붉은 빛의 구름이 걸린다는 의미의 자운봉(739.5m)이 최고봉이다. 근처의 조망지에 올라서면 상계동과 의정부가 한눈에 보이고 뒤로는 강화도의 바다가 펼쳐진다. 웅장한 바위 다섯 개가 나란히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오봉은 도봉산 종주 코스에서 빠지지 않는다. 여기서 마치 소의 양쪽 귀를 닮은 우이암까지 가는 동안 굴곡이 심하지 않은 등산로가 편안하게 이어지나 통제구간이다. 도봉산 자운봉의 동남 방향에 있는 코바위는 도봉산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지다. 풍광이 워낙 아름다워 ‘에덴의 동산’이라고도 부른다.
-느낌으론 더위를 느낄 수 없는 사패산에서 만난 풍경들-
사패산(賜牌山) : 경기 양주시에 자리한 높이 552m의 산으로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에 속한다.
한북정맥산줄의 백암산, 적근산,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운악산을 이루고 도봉산에 이르기 전 사패산으로 솟아올라 안골계곡과 고찰 회룡사를 안고도는 회룡계곡등 수려한 자연휴식 공간들이 숲과 어우러진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 하여 사패산으로 불리었다는 설과, 산아래 마패를 제작하는 곳이 있어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두가지 이야기가 전해 온다.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원각사 계곡, 송추계곡, 의정부 회룡계곡, 안골계곡을 통해 사패산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사패능선, 포대능선을 통해 도봉산으로 연결된다.
-천연의 고인돌, 망월사 갈림길에서 바라본 산불초소-
의정부시(議政府市) : 경기 중북부 중심도시로,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의정부지방법원, 경기도북부경찰청 등이 있다. 남쪽은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이며, 서쪽과 북쪽은 양주시, 동남쪽은 남양주시, 동북쪽은 포천시와 접한다.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한양으로 환궁하다가 지금의 호원동 전좌(殿座)마을에서 잠시 머물게 되었는데, 그때 조정 대신들이 이곳까지 와서 정사를 논의하는 한편 태상왕의 윤허를 받았다고 하여 조선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議政府)의 관청 명칭을 이곳의 지명으로 삼게 되었다는 구전이 전해온다. 의정부(議政府)라는 이름은 1912년 문헌에 등장하게 되는데, 그해 5월 28일 공포된 지방행정구역 명칭일람 경기도편에 의하면, 양주군 둔야면 의정부리라는 부락 명칭이 이때부터 생겼다. 둔야(芚夜, 둔배미)와 의정부리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최고 의결기관인 의정부의 둔전(屯田)이 설치되어 유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다.
-사패산 삼거리의 안내판, 하산길에 마주친 성불사입구-
도봉산 자운봉 & 사패산 찍고 경전철 흥선역 까지
어디쯤인지 모르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지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다. 전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의 세력권이 분명하나 지금은 땡볕이 내려쬐지는 않는다. 그러나 습한 공기로 후텁지근 어느덧 최고기온이 29도를 넘어서고 있다. 도봉서원, 도봉대피소, 석굴암에 이르니 비처럼 쏟아진 땀으로 옷이 흥건하게 젖어 움직임이 굼뜨다. 하늘을 향한 돌계단을 끙끙대며 올라선다. 호국불교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통일신라의 문화재와 이름이 동일한 석굴암(石窟庵)을 가볍게 돌아본다. 특수산악구조대를 경유, 도봉산 최고봉인 자운봉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구름들의 각본 없는 즉석공연을 펼치며 스쳐가는 신비로운 풍경들을 카메라가 아닌 가슴에 착실하게 담는다. 숨이 막힐것같은 급경사를 극복한 끝자락에서 전문장비 없이 오를 수 있는 신선대(726m)에 이르렀으나 시계가 불만이다. 도봉주능선으로 직행, Y계곡(일방통행)을 우회해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서 잠시 다리쉼한다. 회룡사거리와 원각사길림길 지나 땀에 젖은 육신으로 조망이 시원한 정상에 올라선다. 휴일을 건전하게 즐기는 많은 젊은이들로 붐비는 사패산(552m) 정상 그늘에서 1.5리터 식수통의 바닥을 본다. 지도에 그려진 코스<갓바위-남근바위-성불사-백인굴-사패터널상부-직동근린공원-의정부시청-의정부역(1호선):6km>로 표시했었으나, 갓바위를 지나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남근바위에 이르는 길인데, 안내는 고사하고 진행했던 흔적을 지우고, 출입을 금하는 울타리까지 설치했으므로 다음과 같이 코스를 변경한다. 갓바위-성불사-안골-백석천-흥선광장교차로-흥선역(경전철): 4.3km를 진행, 고작 11.7km 산행거리로 마감했는데도, 땀을 많이 흘린 때문인지 온몸의 기온이 완전히 소진된 느낌으로 경전철을 이용해 회룡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8-1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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