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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비해 빈약한 수락산 정상석, 불암산 정상에선 태극기 휘날린다.
물 떨어진 소리 아름다운 수락산(水落山) & 거대한 불상 불암산(佛岩山)
제2291024060호 2024-10-11(금)
◆자리한 곳 : 경기도 의정부. 남양주시, 서울 노원구.
◆지나온 길 : 발곡역-동막골-동막봉-도장봉-수락산-철모바위-도솔봉-덕릉현-불암산-공릉백세문-화랑대역
◆거리및시간: 7시간59분(09:20~17:19) ※ 도상거리 :약17.7km <걸음 수(步行數) :30,728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음, 가스로 시계불량 <‘해 뜸 06:37, 해 짐18:00’ ‘최저 14도, 최고 24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한민국 작가 ‘한강’씨 선정 발표
south korea 소설가 ‘한강’작가에게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외신으로 전해졌으나 워낙 꿈같은 일이라 확신하지 못했다. 잠시 시간이 흐르며 국내 언론들이 확정보도 했다. 우리국민 모두는 물론이고, 일본 신문들까지도 한밤중에 호외를 발행하며 기뻐했다는 소식이다. 평소에는 TV뉴스(정치권의 치졸하고 지저분한 진흙탕 싸움이 역겹고 짜증나) 시청하지 않는다. 즐겨보는 TV프로<격투기(UFC), 주요경기중계, 자연다큐멘터리, 해외여행>이다. 40년이 넘도록 구독중인 조간신문을 정치면은 덮어버리고 나머지 기사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재방송(아빠 찾아 삼만리)을 시청하려고 TV채널을 찾느라 기웃거리느라 SBS 8시 뉴스 채널을 경유했는데, 브레이킹 뉴스( Breaking News)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의 여성작가, 한강씨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 작가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부서지기 쉬움을 노정한 강렬한 시적 산문"을 높이 샀다.고 짤막하게 선정 이유를 말했다. 한강 작가의 주요저서 장편소설(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바람이 분다, 가라, 흰) 단편소설(노랑무늬 영원, 여수의 사랑)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등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요르단 전 2-0 승리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 경기가 치려졌다. 결과는 전반 38분 이재성 선수의 선제골과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 선수의 쐐기 골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요르단 대표팀을 2-0으로 꺾었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전적 2승 1무로 B조 선두자리에 복귀했다. 10월15일 용인에서 펼쳐질 이라크와의 예선 4차전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오늘(11일)새벽 1시경에 축구는 승리로 끝났으니 금상처마(錦上添花)로 들뜬 기분이다. 문제는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부담때 문인지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동안 뒤척거리다 늦게야 잠들었으나 편하게 잠잘 수 있어서 다행이다.
-등산 안내도, 수락. 불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
금년도 60번(回甲)째 산행이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한다.
기상 시간(5시)이라고 알람이 울려대지만 눈꺼풀이 어찌나 무거운지 눈을 뜨지 못하고 더듬거려서 알람을 꺼버리고 그대로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7시가 임박한 시간이다. 2024년 60번째(육십갑자가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돌아옴) 산행이란 상징성에 걸맞은 산행지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좋겠다는 나름의 원칙으로 선택했다. 뜻하지 못했는데 우리나라 작가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이 현실이 됐고, 위태롭던 한국축구 대표팀이 요르단 전에서 2-0 승리한 기쁨이 여운으로 잔잔하게 남아있는 아침이다. 서둘러 배낭을 꾸리고 있으나 처음 계획보다는 2시간 지각해서 7시 40분에 집을 나선다. 수도권 전철 6, 3, 1호선으로 환승해 회룡역에서 의정부경전철로 갈아타고 발곡역에 도착했다. 마음이 아직도 들떠있어 생각과 행동이 침착하지 못하고 허점 투성이다. 목적지가 뚜렷해야 당연한 기본인데 목적지를 망각하고 무의식상태로 중량천변 따라 걷다가, 목적지가 어디였더란 의문에 정신을 차리고 지도를 펼쳐보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서둘러 큰길(동일로)로 이동해 동막골에 닿기까지 산행은 시작하지 않았는데, 1km남짓이나 발품을 팔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마음은 즐겁다.
-동막골,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북한산이 가스로 흐릿하게 조망된다.-
수락산(水落山) : 서울 노원구,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638m의 산이다.
서울과 의정부간의 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자리 잡은 북한산(北漢山 ,837m), 도봉산(道峰山, 739.5m)과 함께 서울의 북쪽 경계를 이룬다. 거대한 화강암 암벽이 노출되어 있다. 동쪽 사면의 금류계곡에는 금류동· 은선동· 옥류동 폭포가 있으며, 정조 때 300일 기도를 올려 순조의 탄생을 보게 했다는 내원암이 있다. 이 암자의 법당 뒤에는 고려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2m의 석조미륵입상이 서 있으며 선인봉과 칠성대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서쪽 사면에는 쌍암사· 석림사가 있으며, 남쪽 사면에는 계림암과 신라 진평왕 때 원광법사가 창건한 흥국사가 있다. 내원암 일대 계곡에 바위가 벽을 둘러치고 있어 물이 떨어지는 모양이 아름답다하여 수락산(水落山)이라 하였다는 설과 골짜기 물이 맑아 금류, 은류, 옥류라 하는 폭포를 이루어 떨어지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자태에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산봉우리 형상이 목이 떨어져 나간 모습(首落)이라 하여 붙여진 한자 표기로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골짜기 물이 맑아 금류(金流)· 은류(銀流)· 옥류(玉流)라 하는 폭포를 이루어 떨어지는 산의 자태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산경표』에는 '한북정맥에 속한 산'으로 수록되어 있다. 『여지도서』 보유편에서는 "둔야면에 있는데 포천 축석령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온다."는 기록이 보이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불암산 서북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락산 바위틈의 종바위, 덕릉고개, 불암산 어깨에서 본 수락산-
덕릉고개(德陵峴) :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높이 150m의 고갯마루다. 덕흥대원군과 관련한 일화가 전한다. 덕릉고개는 덕릉현(德陵峴)이라고도 하는데, 덕릉고개 동쪽에 있는 조선 제14대 왕 선조의 생부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묘에서 유래하였다. 선조의 아버지 덕흥대원군은 중종의 아홉 번째 아들이었다. 선조는 아버지의 무덤을 왕릉으로 승격하고 싶었지만 덕흥대원군이 생전에 왕위에 오른 적이 없다는 이유로 신하들이 반대하였다. 이에 선조는 장작과 숯을 파는 상인 한 사람을 불러서 지나가는 상인들이 덕흥대원군의 능을 지나왔다고 하면 가게 안으로 불러들여 후하게 대접하고 나무와 숯을 비싸게 사들이라고 지시하였다고 한다. 소문이 나자 일부러 덕흥대원군의 능을 지나왔다고 하는 상인들이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이 일은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덕릉(德陵)’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웅장한 불암산 정상, 종일 가스가 자욱하다, 재미난 불암산 전설-
불암산(佛岩山) :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別內面)의 경계에 있는 높이 509.7m산이다.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지만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봄의 철쭉은 화원을 연상케 한다. ‘부처바위’라는 뜻의 산 이름 그대로 불암산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거대한 불상과 같다. 북한산과 더불어 암벽 등산 훈련 코스로 적당한 곳이어서 휴일이면 암벽 장비를 둘러맨 젊은 건각들이 끊이지 않고 찾는다. 정상에 서면 북한산, 도봉산, 비봉, 보현봉 등이 눈앞에 펼쳐진다. 관광명소로 태강릉이 있는데, 이는 조선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인 태릉과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능인 강릉의 합칭이다. 문인석과 무인석의 경우 두 능이 매우 흡사하나 강릉의 경우 난간석을 터서 쌍봉능침으로 한 것이 태릉과 다르다.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공릉산백세문 풍경-
공릉산백세문(孔陵山百歲門) : 서울 노원구 공릉동 96-1 자리한 문(門)이다.
불암산 끝자락 공릉동(孔陵洞)'에 위치하며 이곳의 백세문을 통과하면 100세까지는 거뜬히 살 수 있다는 기대와 건강을 지키는 문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수락. 불암산, 2024년도 60회 산행을 갈무리하며
노벨문학상 수상은 건국 이래 두 번째다. 한강 작가의 수상소식에 대한민국 대표 싸움꾼 집단이란 비아냥으로 통하는 국회 국정감사장과 행정안전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도 노벨상수상에 환호했고, 여야(與野) 정쟁까지도 잠시지만 멈추고, 한마음으로 축하받은 ‘한강’ 작가의 공덕이란 확인되지 않은 뉴스도 전한다. 홈통(기차)바위 아래 갈림길에서 낯익은 산꾼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또 덕능고개를 1.7km 남겨둔 능선에서 아주 살가운 산꾼을 만났다. 그는 유능한 현직 경찰간부로 맹활약중이며, ‘홀대모’ 집행부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고 봉사하시고 계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준족의 산꾼 ”퐁라라“님이다. 외나무다리나 마찬가지인 산중에서 1:1만난이라 나눌게 없어 아쉽지만 형편에 맞춰서, 안전산행 하자는 덕만을 주고받는 것으로 싱겁게 작별했다. 계획에서 어긋남 없이 금년도 60회 산행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도와주신 수락. 불암산신령님께 진심으로 감사올리고, 좋은 이웃들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행운이 겹쳐 즐거움이 가득해서 일까? 아무튼 만만치 않은 산행인데도 전혀 힘든지 않았고 도리어 행복한 산행이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10-1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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