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건물, 선유도 장자교 스카이워크에서-

 

 

아픈 역사(군산)를 곱씹고, 새만금 방조제 따라 선유도, 만추(晩秋) 대면

20241111()

 

형편없이 낡아 빠진 새마을호 여행이 멋진 추억의 시작점

퇴직한지가 어느덧 15년이 가까운데도 가늘게라도 인연이 이어지고 있고 또 사우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덕분에 가끔씩 여행할 기회가 보상으로 찾아온다. 오늘도 연장선에서 주어진 12일을 알차게 보내려는 바람으로 부지런히 준비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장항선 새마을호  1051열차 열차 겉모양만으론 허름하다는 말로는 모자랐다.  페인트칠이 떨어져 나간 자리엔 철판이 드러나거나 위태롭게 붙어서 덜렁거리는 낡은 열차가 다리는 도중에 멈춰 서지 않을까 속으로 은근히 걱정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고 순조롭게 목적지인 군산역에 도착했다. 예약한 렌터카(스타리아)와 기사께서 주차장에 대기 중이란 전화를 받았다. 승차해 영화동소재 중식당으로 이동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물 짜장면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려고 주문했고, 탕수육을 곁들여 점심을 해결했다. 일제가 우리의 쌀과 다양한 곡물 수탈 기지로 강제개항(1899) 125주년을 맞은 군산여행에 나섰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에 잠깐 들려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곱씹어 볼 수 있는 풍경 일본가옥을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더니, 월요일인 오늘은 휴관이라니 아쉽다. 그래서 강점기 일본인이 세운 사찰 동국사를 찾아서 대리만족했다.

-군산에서 난생 처음 만났던 물 짜장면-

 

-적산(일본)가옥이 휴간일이다. 일본사찰(동국사)을 돌아본다-

 

동국사(東國寺) : 1909년 일본 승려 선응불관 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일제 강점기 36년을 일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5815일 해방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그리하여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 남겨진 유일의 일본식 사찰로 대웅전과 요사채가 실내 복도로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단청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와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이 일본색을 나타낸다. 조계종 제24 교구인 고창 선운사의 말사로, 동국사의 대웅전은 20037월에 국가지정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동국사의 본래 이름은 금강선사였다. 1909년 일본인 승려 내전불관이 군산에 포교소를 개설하면서 창건한 조동종 사찰이다.

-은적사에서 천년만에 환생하신 포대화상을 만났다-

 

은적사 : 전북도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백제 시대 사찰이다. 천방사, 선림사 등으로도 불리었던 은적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군산시 소룡동 설림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613(백제 무왕 14, 신라 진평왕 35) 신라 원광법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952(고려 광종 3) 정진국사가 중창, 1373(공민왕 22) 고승나옹이 2차 중창, 1781(정조 5) 보경선사에 의해 중건, 1937년 허옹선사가 중건하는 등 네 차례에 걸쳐 중창·중건이 있었다. 현재의 대웅전과 극락전 등 전각들은 1985~1995년 사이에 대규모 중창 불사로 새로 지어진 것이다.

-선유도 명물로 새롭게 태어난 장자교-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 전북 군산과 부안군을 이어주는 세계 최장(33.9km)방조제로 연륙된다. 군산시의 서남쪽 약 50해상에 위치하며, 옥도면에 소속되어 있는 군도(群島) 중심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하였다. 세종 때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다. 군산시의 서남쪽 약 50해상에 위치하며, 옥도면에 소속되어 있는 군도(群島)이다.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하여 야미도(夜味島) · 신시도(新侍島) · 무녀도(巫女島) · 관리도(串里島) · 장자도(壯子島) · 대장도(大長島) · 횡경도(橫境島) · 소횡경도(小橫境島) · 방축도(防築島) · 명도(明島) · 말도(末島) 등의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16개가 유인도이다.

-장자교에서 바라본 대장도와 대장봉 풍경-

 

선유도(仙遊島) : 여행은 군산시 비응도 새만금 방조제에서부터 시작된다. 곧게 뻗은 방조제를 약 11km달려가면 선유도 첫 섬인 마야도와 만나며 3km 남짓 더 달려가면 변산변도와 갈라지는 신시도삼거리가 나온다. 우측 길로 다시 3km를 달려가서,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고군산대교를 건너게 되고, 다시 무녀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선유대교를 건너면 마지막 교량인 장자교를 넘어서면, 장자회전교차로를 만날 수 있다. 연륙선유도는  12.3km의 거리다. 방조제가 완성되어 연륙되며 자가용으로 접근이 쉬워져 오가는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늘어났으니 먹고 마시고 쉬어갈 점포들이 우후죽순처럼 즐비하게 들어섰다. 대장도의 대장봉과 명사십리해수욕장 정도는 돌아보는 것이 기본이나, 시간에 쫓겨 조망 좋은 카페에서 차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랜다.

 

지곡동소재 생선 횟집 : 다시 군산시내로 차동차를 돌려 '남 이사장'께서 예약해둔 지곡동소재 생선 횟집으로 이동했다. 겉보기엔 허름하고, 사장님과 직원들은 바쁜 때문이겠지만 친절보다는 무뚝뚝한 업소다가 첫인상으로 특별하게 있겠나?  했었다. 하지만 음식은 착한가격(1인당 30,000원) 어디서도 만나보기 어려울 정도로 푸짐하고, 싱싱한 생선회는 물론이고, 다양하고도 넉넉한 쓰키다시등 내용만큼은 만점으로 모두가 만족했다.

-공기 질이 불만이나 그런대로 활동엔 불편 없다-

 

현지인 기사 건의로 예정에 없던 관광지 2곳 추가

여행 계획에는 없었으나 현지인 기사께서 빠듯한 시간이지만 애향심의 발로에서, 꼭 보고 가셔야 할 명소이기 때문에 자신이 봉사하겠다고 자청한 곳이 2곳이다. 은적사는 선유도 가는 길에 들렸고, 은파저수지는 야경이 아름답다하니 저녁식사 후 변산으로 이동하며 방문하기로 정리했다. 은파(저수지)관광지는 본래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저수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작은 산들이 포함하여 2,578,524평방미터가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고 순환도로가 완공되어 누구나 자동차를 타고 아흔아홉 구비라는 은파관광지의 주변을 모두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가득한 가을 하루를 군산과 고군산군도에 유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던지 현지(군산시 개인택시)인 기사께서 은적사와 야경이 아름다운 은파저수지를 빠뜨리면 후회 한다며 강력추천 했다. 그의 추천을 존중해서 이미 은적사는 들렸고, 저녁식사 후 숙소 가는 길에 은파저수지의 야경을 구경하려고 방문했다. 야생동물 출현으로 안전문제로 경찰들이 출동해서 통제했으므로 입구에서 차를 돌려 '소노벨 변산 리조트로' 로 향했다.  노래방에 가자고 꼬드김에 얼떨결에 따라나섰다. 음치에 가까운 형편없는 노래실력 때문에 노래방은 기피 장소 제 1호였었다. 술기운에 따라나서 억지로 2곳을 불렀으니 음치탈출에서 한걸음 진일보했다는 생각에 들뜬 기분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4-11-13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dhong.tistory.com

 

 

 

잔여사진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