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래산 고갯마루에서 바라본 풍경, 석불역 풍경이 그럼 같다.-

 

 

양평 물소리길 33.4km, 4번의 실수에도 갈무리는 깔끔하게

2306024075호          2024-12-11()

 

자리한 곳  : 경기 양평군

지나온 길  : 양동역-석곡천-토끼굴-매곡역-구둔역-일신역-석불역-월산저수지-지평역-사업소-흑천-용문역

거리및시간: 8시간44(07:50~16:34)    도상거리  : 35.2km <걸음 수(步行數)  : 53,463> 알바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구름 많으나 맑은 날 <‘해 뜸 07:37,    해 짐17:14’     ‘최저 -4,    최고 6’>

 

철도노조 파업여파로 호남 사자지맥에서 양평 물소리길 변경

연말이라 이런저런 잡다한 모임들이 넘쳐나는 시각으로 이미 날아든 결혼식 청첩장에 부고까지 겹쳐서 날아든다. 문제는 필수인 얼굴 부조로 주()님을 모셔야 할 일이 너무 늘어나 육신은 벌써부터 잘 익은 파김치라 돌파구가 절실하다.  스스로 외롭고 어려운 판단에 따라 큰맘 먹고 33일 일정으로 호남사자지맥과 여계단맥을 졸업하고자 전라선(서울-순천) 10일 열차를 예매했다. 불행하게도 철도노조파업으로 열차운행이 취소됐으니 대체산행지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지난(23)해 개통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가할 때 가족들과 여유롭게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던 양평 물소리길이 생각났다. 무엇보다 편리한 교통편이다. 자택에서 가까운 수도권전철 DMC역에서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면 용문역에서 바로 물소리 길에 닿을 수 있다는 원칙론을 근거해서다.

 

10()저녁 시간, 교통편 확인 후 들머리를 양동역 확정

양평 물소리길에 대한 자료가 없어 홈페이지를 참고해 3(7.8.9 코스) 사진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거리부터 합해보니 33.4km가 나왔. 아무리 난이도 낮아 만만한 둘레길이라 하더라도 85리길이다. 당일진행이란 과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교통대란중인 수도권의 대중교통만으로 동짓달의 짧은 해(9시간 남짓)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중앙선 양동역에서 들머리하려고 열차표를 예약한다. 새벽부터 서둘러 6. 3. 1호선으로 환승 청량리역으로 달려가, 1601호 열차 무궁화(06:50)에 승차해 청량리역을 정시 출발 양동역(07:43)에 도착, 서둘러 산행복장을 꾸리고 물소리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07:50)

-물소리길 9코스 양동역에서 구둔역까지-

 

양평물소리길 : 양평군을 대표하는 자연 친화적 도보여행길이다. 총거리 92.2km로 양수역에서 양동역까지 이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9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마다 숙박시설은 물론 몽양 기념관, 양평 5일장, 용문사, 상원사 동종, 회현리 동화마을, 농촌마을과 들녘, 영화촬영 명소와 유서 깊은 양조장, 철로가 없으므로 기차가 지거나 서지 않은 기차역 등 다양한 관광지, 문화재, 체험마을, 촬영지를 만날 수 있다. 태백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으로, 흑천이 흡수되는 길목의, 시원한 바람과 흑색의 맑은 물줄기, 시골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기존에는 6개 코스였는데 2023년도에 신규로 3개 코스가 추가로 7코스(용문역~지평역), 8코스(지평역~일신역), 9코스(일신역~양동역)를 조성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폐철도 노선을 최대한 활용해서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경관을 조성하지 않음으로써 그대로의  자연경관을 선보인단다.

 

7코스(10.7km) : 눈앞에 펼쳐지는 너른 들판과 숲길을 걸으며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양평의 길이다.

-물소리길 7코스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자료-

 

8코스(11.3km) : 유서 깊은 지평 양조장 지나 고요한 저수지의 경치와 싱그러운 흙길을 거니는 여정.

-지평역에 설치된 물소리길 8코스 지도-

 

9코스(11.4km) : 옛 기찻길과 지금은 서지 않는 기차역을 지나는 아름다운 길, 한 걸음마다 느껴지는 아련한 추억과 감성을 만나보자.

-일신역 버스정류장에 물소리길 9코스 지도-

 

얕잡고 준비 없이 달랑 사진 3장만으로 도전한 결과 시행착오

물의 고장 양평에서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의 기차역과 역을 지나서 물길을 걷고, 골목을 통과하면 다시 숲길을 만나서 걷다보면 도보가 안겨주는 행복감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는 길이다. 가능하면 출발 전에 반드시 양평역관광안내소, 용문산관광안내소, 물소리길 센터, 양서면사무소, 소노문양평, 용문면사무소에 비치된 가이드북을 꼭 챙기고, 사전에 코스 정보와 표식이나 안내지도를 충분히 공부하고 도전하면 지정노선을 벗어나지 않고 즐거운 걷기가 보장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아무런 준비 없이 요행을 바라며 무작정 도전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필자도 보기 좋게 4번의 시행착오를 경험했음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물소리길 8코스 일신역에서 지평역까지-

 

첫째 : 9코스 토끼굴(양동면 매월리 옛 기찻길 터널에서 도로 따라 600m 직진했다 터널로 복귀)

둘째 : 8코스 일신2(지평면 일신리 4거리에서 경기옛길 리본에 홀려 150m가량 직진했다 복귀)

셋째 : 8코스 월산2(지평리 월산리 월산저수지 끝 횡단보도에서 도로 따라 100m 직진했다 복귀)

넷째 : 7코스 회전1(용문면 화전1리회관 횡단보도에서 흑천 직진이 정답인데 좌측 도로100m 따르다 복귀)

-물소리길 7코스 지평역에서 용문역까지-

 

동짓달 짧은 해는 서쪽하늘에 걸쳐있어 흑천이 오늘따라 스산한 느낌이다. 다문리 양묘사업소 경내의 활엽수는 아직도 겨울 준비를 끝내지 못하고 다 떨구어 내지 못한 빨강단풍잎을 보듬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이라도 차디찬 북풍한설 한줄기 바람이면, 땅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뒹구는 보잘것없는 낙엽으로 전낙할 것이다. 일몰과 경쟁하며 가까스로 용문역에 도착할 것이란 염려와는 다르게 아직도 40분씩이나 일몰시간이 남아 있어 좋았다. 그런데 철도노조 파업으로 20분이나 지연된 전동차는 문산역까지 운행거리도 단축 용산역까지만 운행했다. 평소보다 귀가시간이 길어져 40분이상이나 늦어졌으나 무사귀가에 감사 했다. 일주일 만에 철도노조 파업종료, 내일부터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4-12-12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dhong.tistory.com

 

 

 

 

잔여사진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