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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본 겨울 풍경, 담장에 쌓인 설경이 장관이다.-

 

 

짧은 2월이 시작한 날 찾은 북한산 둘레길<18코스~13코스>

2321025009호           2025-02-01()

 

자리한 곳  : 서울 도봉구. 경기 의정부, 양주시.

지나온 길  : 도봉산역-도봉분소-도봉옛길-다락원길-보류길-안골길-산너미길-송추마을길-느티나무사거리

거리및시간: 6시간20(11:21~17:41)      도상거리  : 18.6km <걸음 수(步行數)  : 31,568>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7:37,     해 짐 17:55’     ‘최저 -2,     최고 7>

 

계획보다 80분가량 늦어진 도봉산역 출발

마음을 다스린다는 말의 풀이로는 스스로 마음을 통제한다는 뜻일 것이다.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말이다. 이번 주에 몰려있는 가족행사로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다. 따라서 사색으로 마음챙김이 절실한데, 우리나라 정치권은 소란스러워 어지럽고, 경제마저도 정치 불안으로 심상치 않고, 미국 대통령에 스토롱맨 트럼프가 당선 취임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관세폭탄으로 대한민국 수출까지 비관적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20외교권을 빼앗긴 을사늑약(乙巳勒約) 생각만으로도 우울한데 날씨는 한껏 풀려 그마나 다행이다. 언젠가 읽었던 '몸이 풀리면 마음이 풀리고 마음이 풀리면 삶이 풀린다.' 문구에 힘입어, 여러 날을 먹고 마셔대 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북한산둘레길에서 설경을 감상하고자 배낭을 꾸리며, 오늘 진행코스는 도봉산역-임곡삼거리까지 도상거리 약 29km를 목표한다. 집안일이 너무 늘어났고, 주말이라 대중교통 배차시간이 길어진 까닭으로 예상보다 80분가량 늦게 도봉산역에서 트레킹을 시작했으니 마음이 조급하다.(11:21)

 

북한산 둘레길이란 ?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산책로입니다. 둘레길은 전체 71.8km중 서울시 구간과 우이령길을 포함하여 20109745.7km를 개통하고, 2011630일 나머지 26.1km구간을 개통하였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어 걷는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태에 각각의 21가지 테마를 구성한 길입니다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둘레길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보존하는 길, 그리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입니다.

-북한산 둘레길(제 18코스)  도봉옛길의 도봉지원센터-

 

도봉옛길(18 구간) : 다락원~무수골까지(거리 :3.1km, 소요시간 :1시간 30, 난이도 :) 코스

“조상의 정취를 간직한 옛길”

도봉산 주탐방로와 만나는 도봉옛길은 조상의 정취를 간직한 볼거리가 가득한 구간입니다. 도봉산에서도 이름난 사찰인 도봉산, 광륜사, 능원사를 지나는가하면 도봉계곡 옆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道峰洞門(도봉동문)’이란 바위글씨가 명산의 입구임을 알려줍니다. 세종이 재위 당시 찾았다가 물 좋고 풍광이 좋아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 무수골에는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영해군의 묘를 비롯해 단아한 모양새를 한 왕족묘가 있습니다. 산정약수터입구에서 시작하는 220m의 무장애탐방로는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며, 탐방로 끝 전망데크에 서면 선인봉과 도봉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산 둘레길(제 17코스) 다락원길, YMCA 다락원 캠프장-

 

다락원길(17 구간) : 원도봉입구~다락원(거리 :3.1km, 소요시간 :1시간 30, 난이도 :하급) 코스

정겨운 시골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 곳

다락원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 공무로 출장하던 사람들이 묵던 원()이 있었고, 그 원집에 다락, 즉 누각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때는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팔았던 시장이 성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명칭으로만 전해집니다. 원도봉 입구에서 다락원까지 구간의 대부분이 공원 외 지역에 걸친 구간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지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마을길을 통과하여 다락원으로 접어들면 잭슨캠프 뒤편으로 무성한 큰키나무들과 아기자기한 텃밭, YMCA다락원캠프장 등을 지나며 조용한 시골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제 16코스) 보루길, 사패산 3보루 안내판-

 

보루길(16 구간) : 회룡탐방지원센터~원도봉입구(거리 :2.9km, 소요시간 :1시간 30, 난이도 :상급) 코스

오솔길에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다

고구려시대의 석축과 보루가 있어서 보루길이라고 합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다락원방향으로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사패산3보루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랑천을 따라 남북을 잇는 고대 교통로를 통제하던 보루답게 보루터에서는 의정부시 호원동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 길은 조금 가파르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지만 걷고 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제15 코스) 안골길, 다양한 안내판이 친절하다-

 

안골길(15 구간) : 안골계곡~룡탐방지원센터(거리 :4.7km, 소요시간 :2시간 20, 난이도 :중급) 코스

보석처럼 빛나는 계곡 물소리의 깊은 울림이 있는 곳

이 구간은 의정부시가 조성한 직동공원과 연결된 길로 배드민턴장, 축구장, 미니 인공암벽과 같은 체육시설은 물론 분수대, 야생화 단지, 조각공원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산책코스입니다. 또한 사패산 탐방로와 연결되어 있으며, 안골계곡에서 바라보는 사패산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 구간의 시종점이 되는 회룡사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는 유명한 사찰로 경기도 문화재인 신중도’, ‘석조’, ‘5층 석탑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북한산 둘레길(제 14코스) 산너미길, 400m 가까운 고도 싱싱한 눈-

 

산너미길(14 구간) : 원각사 입구~안골계곡(거리 :2.3km, 소요시간 :1시간 10, 난이도 :상급) 코스

산을 넘는 구름 따라 하늘을 걸어보다

사패산의 깊은 속내를 살펴볼 수 있는 산너미길은 산을 넘는다는 의미로 사패산 6부능선에 있는 붉은 바위까지 올라야하는, 둘레길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만 전망은 으뜸입니다. 전망대인 거북바위터에서 내려다보면 의정부 시가지와 멀리 양주시청도 한눈에 들어오고 오르쪽으로는 수락산이, 정면에는 천보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또한 안골계곡을 끼고 탐방하는 구간으로 계곡을 넘는 곳곳에는 사패교, 갓바위교, 울띄교 등 나무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산길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북한산 둘레길(제 13코스) 송추마을길, 나뭇가지 사이 일몰-

 

송추마을길(13 구간) : 교현우이령길입구~원각사입구(거리 :5.3km, 소요시간 :2시간 40, 난이도 :하급) 코스

그 길 어딘가 엔 그리운 내 마음의 고향이

수도권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청정한 송추계곡(2.5km)을 만날 수 있는 송추마을길은 군 시절의 추억과 시골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마을길입니다. 물장구치고 고기 잡던 유년시절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송추계곡과 짧은 계곡임에도 비 온 후에는 제법 깊은 산속 폭포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원각사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는 도심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작은 선물입니다.

-북한산 둘레길 멋진 기암과 설경, 356m 고도 119 안내판-

 

트레킹 중에 무려 5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인연

어제 내린 눈이 오전엔 뽀송뽀송했는데 기온이 높아진 오후엔 녹아내려 미끄럽다. 산길에서 아이젠을 착용한 산객(나중에 알게 됨, 자영업 사장님으로 도봉산역-원각사입구까지 진행)과 하루에 5번씩이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으니 어찌 평범한 인연이 아니겠는가?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고 나쁜 사람도 많다. 그들과의 만남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축복으로 지금보다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며, 배려이고 나눔으로 발전하는 기회이기도 한다. 일생을 통해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왔고, 어떤 관계들을 맺어왔는가를 냉철하게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 인연은 의미 없이 그냥 오지 않는다. "진짜 부자들의 공통점은 좋은 인연을 알아보고 그것을 소중히 가꿔간다고 알고 있다. 통성명을 나누지 않았지만 좋은 사람 같아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목적지였던 임곡삼거리까지는 아직도 9km쯤 남아있지만, 내일 계획한 일정이 있으므로 무리 없이 소화해내려면 방전된 체력을 충분한 보충이 필수다. 따라서 2월 첫날 일정은 조금 모자란듯하지만 송추느티나무사거리에서 마감하기로 마음을 정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5-02-0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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