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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정표 지리산 청왕봉, “竹泉”선배님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산행기록<밤머리재-도토리봉-왕등재-왕등재습지-고동재-쌍재>

233325021호           2025-03-12()

 

자리한 곳  : 경남도 산청군.

지나온 길  : 밤머리재-도토리봉-동왕등재-왕등재-왕등재습지-고동재-전망대-쌍재-동의보감촌둘레길-향양보건진료소

거리및시간: 9시간15(06:17~15:32)       도상거리  : 16.5km <걸음 수(步行數)  : 26,851>

함께한 이  : 둘이서(고송부님과 계백)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6:43,     ’해 짐 18:33’     ‘최저 2,     최고 13’>

 

새벽형과 야간형 & 아침밥 필수와 거르다로 다르지만 우린 잘 어울린다.

생각해보면 우린(고송부, 계백)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하지만 이란 한 가지 목표아래선 별다른 불평 없이 하나로 잘 어우러지다. 새벽형인 '고송부'님은 초저녁잠이 많고 새벽잠이 없다. 반대인 나는 야간형이라 초저녁엔 정신이 맑아지고 새벽엔 흐리멍덩하며 졸음이 찾아온다. 강릉 괘방산행 때의 일화를 소개한다. 약속시간에 강릉역에서 만나 저녁식사와 반주를 겸해 한잔씩하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제 겨우 20시가 지났을 뿐인데 고형께서는 벌써 곯아떨어졌다. 멀쩡한 정신이나 분위기상 얼떨결에 소등하고 자리에 누었지만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잠은 더 멀리 달아나 버렸다. 아직 졸음이 찾아오지 않은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씻고 들어와 전등불을 밝히고 배낭을 꾸린다. 해장국 한 그릇 먹고 일출(05:27)산행에 나서자니 도리 없다. 눈 한번 붙여보지 못하고 배낭을 꾸렸고, 해장국집을 찾아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안인진으로 이동 활공장에서 멋진 해맞이에 성공했었다. 이처럼 우리들의 생체리듬이 판이해 한사람은 아침식사는 필수이고 다른 사람은 아침은 거르고 아첨이 기본이다. 이렇게 다르지만 서로의 특성인 다름을 인정하려는 노력으로 불평 없이 20년 동안 우린 잘 내왔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란 믿음이다.

 

산골인 산청읍내엔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은 없다.

어제 저녁에 여러 곳의 식당을 찾아다니며 내일 아침 6시에 조반식사가 가능하도록 부지런히 교섭했었다. 30분쯤 일찍 모텔을 나와 식당 건너편 도로에서 개문하기를 기다린다. 어제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하면 서운할 것이란 방정맞은 생각에 젖어 있는데 콜택시가 도착했다고 빵빵거린다. 고형께서 해장국을 포기하고 545분 택시에 승차 밤머리재로 향했다. 멀쩡한 도로에 철문을 설치하고 잠금장치로 차량 통행을 차단 곳에서 하차한다. 산행복장을 꾸리고 철문을 넘어서 도토리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하니 오래전 지리산태극종주 했던 때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올랐으나 풍경은 생소하기만 하다.(06:17)

-밤머리재 출발 40분 도토리봉 직전에서 맞은 일출, 끈질긴 산죽터널-

 

지리산(智異山)국립공원 :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의 하동, 함양, 산청, 전남의 구례, 전북의 남원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km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국립공원공단-

-생태터널 고갯마루 양쪽도로 차량통제, 어둠속 구조물이 드러난다.-

 

밤머리재 : 경남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국도59번의 고개(해발 587m)마루다.

국립공원 지리산과 군립공원 웅석봉 마루금을 연결하는 생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구름의 놀이터라 불릴 만큼 정상부에 오르면 개방감이 탁월하다.

-오랜만에 마주한 왕등재 습지,태극종주 때 식수 보충했던 곳이다-

 

왕등재 습지 : 경남 산청군 산청군 삼장면 유경리 산 51번지에 위치한 고산습지다.

지리산능선 동쪽 끝자락의 해발 960m의 고갯마루에 위치한 길이 120m, 50m 원형 고산 습지며, 강원도 인제 대암산 용늪이 해발 약 1200m,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습지이다. 산비늘사초, 골풀, 꽃창포, 감자개발나무 등 식물 108, 노린재, 딱정벌레, 금풍뎅이, 반날개류 등 육상곤충 268종 등 500종이 넘는 동·식물들로 가득한 생태계의 보고다.

-국립공원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은 아직도 한겨울로 신비스럽다.-

 

천왕봉(天王峰) : 경상 산청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해발 1,915m)로 지리산의 주봉이자 정상이며 백두대간 남한의 최고봉이다. 한반도 남쪽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하늘이 열리는 듯 장관이라 하여 지리십경 중의 하나로 꼽히지만, 구름에 가리는 날이 많아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넋두리가 자연스럽게 회자되고 있을 정도이다.

-'고진감래'라 하지 않던가? 흙투성이지만 안전하게 내려선 고동재-

 

고동재 : 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 산 127-1에 금서면 오봉리와 수철리를 오가는 고개(해발 559m)마루다. 지리산 둘레길 5코스(동강마을-수철마을)구간이다. 마을을 오가는 관문인 길 모양새가 경사가 가파르고 고동 껍질처럼 동글동글하면서 말려 올라가는 듯해서 그렇게 불리었다고 한다. 실제로 걷다 보면 뱅글뱅글 돌면서 오르내리는 느낌이 든다. 약초를 재배하는 약초 단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풍경중 독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쌍재 : 경남 산청군 금서면 자혜리 산 94의 수철리와 자혜리를 넘나드는 고개(해발 535m)마루다.

수철마을이라는 이름은 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던 철점이 있어서 붙은 것으로 무쇠점, 또는 수철동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가야 왕국이 마지막으로 쇠를 구웠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쌍재에서 왕산으로 이어지는 고갯마루, 산행 마감한 향양보건진료소-

 

향양보건진료소 : 향양리(向陽里) 본래 산청군 금석면의 지역으로서 새양골, 생골 또는 향양이라 하였는데 19143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중대동을 병합하여 향양리라 하고 금서면에 편입되었다. 새향동은 향양리 본동 마을로, 옛날 건너편 절의 중이 부녀자을 욕보여 폐동하고 양지 바른 방향에 새로 옮겨 왔다고 새향동이라 하였고, 신정(新亭) 또는 세정지는 향양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큰 정자나무가 있던 동네가 형성되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사 마을은 구사촌(舊沙村), 사기점, 사그점이라고도 하는데 신정 서쪽에 있는 마을로 사기그릇을 만들던 점이 있었다 한다. 신사촌(新沙村)은 구사촌의 요지(僥址)가 옮겨와 새로 생겼다 하여 신사기점이라 부르다가 신사동, 신사촌이라 하였다. 독가촌은 인근 산 옆에 따로 떨어진 독립가옥이 집단 이주해서 새로 생긴 동네이다.                           -홈페이지-

-생각나무 꽃을 보고 싶었는데, 부풀은 산수유 꽃망울로 대신한다.-

 

지리산 동부(밤머리재-도토리봉-왕등재-고동재-쌍재) 스케치

매우 넓은 국립공원 지리산행을 아마도 50회쯤은 했을 것으로 기억된다. 산청읍 방문은 2번째며 하룻밤 묵어감은 처음이다. 거기다 밤머리재 생태터널 공사로 인해 장시간 통제하고, 비지정 등산로인 관계로 찾는 산객이 드물어 진행흔적이 불분명하다. 그리고 리본이 거의 없으므로 독도에 더욱 신경 써야하지만 하얀 눈을 뒤집어쓴 환상적이고 성스러운 천왕봉이 좌표를 자청해 주었으므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밤머리재 출발 왕등재(1,049m)를 경유해 왕등재습지 이정목(7.1km밤머리재/3.1km새재마을)에 내려섰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비단길이었다왕등재습지에서 고동재로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은 약2.4km에 불과하다. 그러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으나 竹泉선배님의 리본은 위안이며 길잡이로 인색하지 않아 더욱 감사했었습니다. 응달의 잔설은 빙하처럼 얼어붙어 몹시 미끄러워 일반적인 아이젠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착용했는데도 경사로에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구르다 어렵게 나무를 붙잡아 멈춰서는 아찔한 곡예와 직립이 기본인 사람이 특성까지 접었다. 안전을 위해 네발로는 부족해 엉덩이 걸음을 반복하느라 등산복은 흙투성이요 팬티까지 모두 젖었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전신은 몽둥이찜질이라도 당한 듯이 온몸은 쑤시고 아프지만, 크게 다친 곳 없이 고동재로 탈출했음에 감사하며, 평소와 다른 서로의 이색적인 모습에 히죽거리며 즐겁게 한바탕 웃어댔다.

처음 계획은 쌍재-왕산-특집재-봉화산-선바위산-경호,남강합수점 까지였으나, 예상보다 체력소모가 많아 무리하지 않고, 왕산답사는 내일로 미루기로 한다. 전망대(산불초소)-쌍재-향양보건진료소에서 마감하기로 의견을 모우고, 콜택시에게 전화로 장소와 시간을 통보한다. 경험을 더듬으면 산에서는 제일 빠른 봄소식은 생강나무 꽃이다. 뒤이어 진달래부터 다른 꽃들이 차례로 얼굴을 보인다. 웬만해서는 삭정이가 없는 생강나무, 어쩌다가 삭정이가 되어버린 오늘의 사연이 내 산행일기에 뚜렷하게 기록될 것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5-03-1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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