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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산(498.9m), 검단산(536.3m) 오늘 산행 중 고봉의 정상석-

 

 

혹시 통시란 단어를 아시나요?<고불산-망덕산-검단산-청량산>

2339025027호          2025-03-28()

 

자리한 곳  : 경기도 성남시 분당, 중원구, 광주시, 하남시. 서울 송파구.

지나온 길  : 야탑역-여수천-섬말공원-굴다리-고불산-갈마치고개-이배재고개-망덕산-검단산-남한산성-마천역

거리및시간: 7시간31(09:00~16:31)           도상거리  : 19.1km <걸음 수(步行數)  : 31,394>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구름 많고 쌀쌀한 봄 날 <‘해 뜸 06:23,     ’해 짐18:51’     ‘최저 3,     최고 12’>

 

산불피해로 국민적 관심 높아 유일한 취미생활인 산행마저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 산을 사랑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곳이 지리산이다. 지난 21일 오후에 발생했던  산청 산불은 하동에 이어 닷새 만에 지리산 경계를 넘어,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져 진화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지만, 여드레(8)째인 지금도 전해온 소식은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다. 오늘(2819)기준 94% 진화율 이라는 산림청의 발표에 숨이 막혀온다. 산불조심예방통제(2025년 봄철 산불 예방과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전국 주요 산림과 국립공원이 3개월간 02. 15.~05. 15.까지 입산통제)가 시행되고 있는 기간이다. 여가를 즐기는데 호들갑 떨며 광고하기도 민망한 일이다. 따라서 평소보다 신중하게 독도에 몰입한 결과물에 식수와 간단한 간식만을 챙겨 조용히 다녀올 수 있는 수도권 국립공원이나 유명산은 배제한 무명산줄기를 잇는 산행지를 선택한 확정된 코스[출발 응암역-불광역(3호선)환승-도곡역(수인분당선)환승-야탑역하차-들머리 1번 출구-장미사거리-여수천변길-도촌중학교 정문-섬말공원-3번도 굴다리-도촌동9단지갈림길-고불산-삼동갈림길-갈마치고개-354m-이배재고개-이배재정상-망덕산-산초나무길-검단산-한양십리누리길-남한산성<제1옹성-지화()-영춘정-청량산(수어장대)-우익()>-청운사-마천역 2번 출구]까지 진행이다.

-장미사거리 개나리가 개화했다, 여수천변, 3번국도 굴다리 풍경-

 

여수천(麗水川) : 경기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갈현교에서 발원하여 탄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하천 길이는 4,03이며, 최대하폭은 50m, 유역면적은 9.85이다. 여수천의 이름은 여수동(麗水洞)에서 나왔는데, 여수동은 이 지역에 정착한 김윤탁(金尹濯)이 마을 앞개울이 유난히 맑고 깨끗하다 하여천자문(千字文)에 나오는 글귀를 인용, ‘금생여수(金生麗水)’라 칭한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분당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형세와 기능이 많이 변했다. 최근에는 자연습지 등의 자연형 하천 복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하천의 생태계가 되살아나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향토문화전자대전-

-고불산 정상, 희귀수목인 연리목, 이배재정상 119 안내판-

 

단독 산행이라 스스로 풍성한 상상력으로 단순함을 극복한다.

사람은 자신이 추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추억한다.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6대를 이어온 고향본가는 빈집이다 이젠 허물어져 집터만 남아 있다. 한미한 가문 본가(本家)를 부모님께서 건사하고 계시다 그러나 1979년 본가(本家)를 안양시로 옮기셨다. 고향집 구성은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안채(남향5), 사랑채(서향3), 제실(2), 죽담통시(변소 겸 두엄더미 저장소) 헛간(, 豚, 鷄舍 및 창고)으로 일반적인 농가였다.

다른 건물들은 수시로 사용하니 필수적인데, 아녀자 출입이 제한된 유일한 제실은 4대조 위패와 제기를 보관하는 건물로 제사 모실 때만 개문한다. 평소엔 자물쇠로 잠긴 공간이므로 한해에 열흘쯤 사용하기 위하여 일 년 내내 제물을 준비하고 주변을 가꾸고 관리한다. 겉보기엔 너무나 비생산적이고 불합리한 공간이란 생각이 분명 든다. 하지만 '양병십년 용병일일(養兵十年 用兵一日)'이란 고사처럼 병사를 키우는 데는 10년이 걸리지만, 병사를 사용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교훈에 정답이 있다. 조상님 제삿날 하루 사용하려고 평생을 준비는 효()의 진정한 의미다. 무언가를 바라거나 헛된 미신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생명존중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란 결론이다. 그런 차원에서 남한산성역사에서 각성하고 시급하게 고쳐야 할 난제들로 가득해 답답하기만 하다. 또 안전한 산행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을 성장시켜 성공으로 직행하는 지금길이란 믿음이다.

-남한산성 제1옹성, 산성정문 지화(남)문, 청량산의 수어장대-

 

남한산성(南漢山城)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성이다.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24km 떨어진 광주시 남한산성은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후 백제인들에게 있어서 남한산성은 성스러운 대상이자 진산으로 여겨졌다. 남한산성안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을 모신 사당인 숭렬전이 자리 잡고 있는 연유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선시대 남한산성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특히 조선왕조 16대 임금인 인조는 한산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사의 회오리를 이곳 산성에서 맞고 보낸 바 있다.오늘날의 남한산성은 인조 2(1624)부터 축성되어 인조 4(1626)에 완공 되었으며, 산성 내에는 행궁을 비롯한 숭열전, 청량당, 지수당, 연무관 등이 들어서 수백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시청 홈페이지-

-검단산 헬기장에 바라본 하늘이 맑다, 이시백 장군 눈물 시-

 

참고 : "통시"라는 단어는 요즘말로 고풍스럽게 화장실(化粧室)이다.  하얗고 깨끗한 변기에 두루마리 화장지가 정갈하게 걸려 있으니 편하게 사용하면 되는 낭만적인 풍경이 화장실이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기억하고 경험한 변소(便所)아니면 '통시'는 기능적으로 다르다. 큰일을 보고 뒤처리용 물건으로 비대나 향기 나는 휴지는 물론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신문지를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어둠침침하고 으스스한 서까래에 그네처럼 걸려있는 볏짚 망태기에 볏짚정리 과정에서 파생된 연한 지푸라기나, 가을에 발품 팔아 준비해둔 부드러운 건초가 한 움큼 묶여 있을 뿐이었다.

-한양 삼십리길 조망처, 산성 영춘정에서 바라본 송파구 풍경-

 

새삼스럽게 통시이야기에 시간을 할애한 까닭은?

20km의 산행거리를 7시간 30분에 마감하며 달콤하고 흥미진진한 것들이 많을진대 하필이면 시답지 않은 통시이야기냐? 책하거나 꾸지람 할지도 모르겠다는 노파심에서 변명이라도 늘어놓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싶다. 지난 주말 누님과 손자손녀를 대동하고 넷이서 강화도 하점면에 소재하는 지인의 본가로 나들이 다녀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손주들이 처음 경험한 시골풍경과 생활에 호기심으로 즐거워해 좋았는데 금방 문제가 발생했다. 손녀(초등3)가 할아버지 화장실은? 묻기에 저기라고 알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손녀가 울음을 터트려 의아했고 잠시 소란스러웠다. 누님께서 손녀를 달래 울음은 그쳤는데 뜬금없이 삽을 찾았다. 까닭은 처음 접하는 재래(푸새)식 화장실에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에 기죽어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통에 울음보가 터졌으니, 누님께서 한손은 손녀를 다른 한손에는 삽을 들고 텃밭을 다녀오시니 간단히 해결됐었다. 이런저런 염려와 걱정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홀로산행을 즐기는 까닭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사색(思索)할 수 있는 즐거움 때문이란 모범답안에 오늘도 만족감으로 가득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5-03-3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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