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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고개에서 만난 '비상'이란 작품, 산행의 최고봉(520.8m)인 챌봉 풍경-

 

 

호명산-한강봉-챌봉<오래전에 종주했던 한북정맥 구간을 걸어본다.>

2352025040호          2025-05-06()

 

자리한 곳  : 경기도 양주시

지나온 길  : 가야아파트-등산로-호명산-신주고개-한강봉-챌봉-밤고개-항공무선표시소-길음동성당묘지-울대1-욋골정류장

거리및시간: 5시간28(11:31~16:59)       도상거리 : 12.4km <걸음 수(步行數) : 20,451>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구름 많은 날 <‘해 뜸 05:32,     ’해 짐19:26’     ‘최저 8,     ’ 최고 19’>

 

-산행 들머리로 정했던 어느 교회 입구에서 등산로가 갈라지는 초입-

 

연휴는 개인적으론 달갑지 않고 고통스런 단어일 뿐이다.

백수(白手)인 처지에 왈가왈부 할 처지는 아니지만, 주제넘게 모두가 즐기고 좋아하는 5월의 황금연휴(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 날)가 개인적으로 불편하기만 하다. 이유를 밝힐 필요까진 없으나 그래도 말해야 한다면 아주 간단하다. 늙어가느라 자신의 몸 관리도 버거운 홀아비 인데다가 결손가정(너무 과한 표현인지 모르겠다)에서 마흔 살 차의 부자(아들과 단둘)가 생활하고 있다. 평일에는 아들 녀석이 출근하면 그만이나, 주말과 일요일은 꼬집어서 이것이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기엔 불편하고 민망함 때문에, 산이나 도서관으로 피신한다. 그러나 4일씩이나 이어지는 휴일기간 내내 자신의 생활을 깡그리 포기하거나 버리고라도 산으로 피신하고도 싶지만,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르므로 그마저도 실행하기엔 쉽지 않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짜증과 불만스런 시간이 길어지니 구조적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휴일이 반가울 수 있겠는가? 이번 연휴는 자주 날씨가 궂은 덕분에 무리하지 않고 날씨에 순응, 격일제로 산행을 다녀오면 되었으니 부담 없이 오래전에 종주했으나 기억이 거의 없는 한북정맥 구간 일부를 선택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호명산 등산로에서 만났던 풍경들과 신주고개의 벌목 현장-

 

호명산(虎鳴山)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어둔동에 자리한 해발 425.1m 산이다.

양주시 중심가에서 서북 방향에 있다. 산세가 좋으며 상살미라고 불리는 12골의 험한 골짜기가 있다. 한북정맥으로 일컬어지는 정맥으로 이어진 곳들이지만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눈길을 붙잡는 곳이어서 수도권의 많은 등산객들이 줄지어 찾고 있다. 송추 울대리고개로 올라가 챌봉~한강봉~호명산~송산약수터의 코스 혹은 반대 방향의 코스로 산을 타는 등산객들이 사철 끊이지 않는다. 양주시 백석읍의 송산약수터를 끼고 오르는 코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산에 바위가 많으며 범(호랑이)이 많이 울어 대던산이라 해서 범울산이라 부르다가 호명산(虎鳴山)으로 굳어졌다

-한북정맥 산줄기와 주요 산군들이 한 눈에 들어온 한강봉 풍경-

 

한강봉(漢江峰)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가업,복지리. 장흥면 부곡리에 걸친 높이는 474.8m산이다. 산 정상은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에 있으며 산줄기의 일부가 홍복리까지 걸쳐 있다. 양주시 백석읍 가업리 남쪽의 윗가래비에서 남쪽에 있다. 동쪽으로 호명산과 마주 보고 있으며 호명산과 한강봉 북쪽에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와 백석읍의 중심지가 있다. 한강봉과 꾀꼬리봉, 은봉산, 호명산을 하나의 산행 코스로 엮어서 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산이 그다지 높지 않고, 험한 구간이 없으며 이들 여러 산을 잇는 산줄기를 타고 단걸음에 종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북쪽 의정부시를 동쪽 가까이에 거느리고 있으며 백석읍에는 해발 300~500m의 산들이 산재한다. 한강봉은 호명산, 불곡산, 도락산과 함께 백석읍의 4대 명산으로 꼽히며 연중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맑은 날 올라 남쪽을 내려다보면 한강이 보인다 하여 한강봉(漢江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두지맥 분기점에 설치된 안내지도, 지형이 정상 느낌의 구조물- 

 

챌봉(제일봉)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석현리, 백석읍 복지리에 걸쳐 있는 높이 520.8m 산이다. 챌봉에서 도봉산 뱡향의 지맥을 따라 오르면 사패산 최북단의 서북쪽 능선을 따라 울대고개로 내려갈 수 있다. 봉우리의 생김새가 마치 차일(遮日)을 친 것처럼 생겼다 해서 일부 기록에는 차일봉(遮日峰)으로 나와 있다. 산이 높아 해를 가리는 봉우리라는 의미에서 차일봉이라 부르다가 챌봉으로 변했다고 보는 설이 그럴듯하다. 그러나 원래 제일 높은 봉우리라 하여 제일봉이라고 불렀는데 미군이 챌봉으로 발음하면서 챌봉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제일봉은 신천, 중랑천, 공릉천 등 3개 지천의 발원지에서 유래한 명칭이며, 미군이 지도 제작시 영어로 표기한 것을 다시 한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는 설도 있다.

-항공표시소를 지나 울대고개로 향하는 길목에서 조망한 풍경-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울대리에서 산행을 접어야만 했다.

천주교 묘지를  지날 무렵부터 무릎이 묵직해지더니 울대리에 이르렀는데 통증이 심해져 갈등이다.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 하루산행으론 부족하다는 결론에서 사패산까지 연장해서 회룡역에서 마감하려는 계획이었다. 아침부터 몸 컨디션이 발목을 잡아 누워서 뒤척거리느라 예정보다  2시간이나 출발이 늦어졌다. 아무튼 그럭저럭 울대리에 내려섰으니 수고해준 양다리에게 고마움부터 전해야 우선일 듯하다. 여기서 끝낸다고 잘못이거나 누군가 시비하지야 않겠지만 도중에 접기에는 생태적으로도 거리낌하다. 늙은 육신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치며 오래도록 자연과 함께하려면 우리의 요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협박이다. 산행거리가 12.4km로 짧아 아쉬움이 없지는 않으나 건강하고 멋진 노년을 위해 상황에 따라서 아쉽더라도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할 기회란 생각의 자기 합리화에 굴복, 이곳 울대리에서 마감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노선버스를 기다린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5-05-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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