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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북한산의 주요 봉우리들 위용, 도봉산 지구의 오봉 풍경-

 

 

북한산(北漢山)<넓은 품에서 더위 피하도록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2375025063호          2025-07-10()

 

자리한 곳  : 서울시 강북구, 경기도 양주시, 고양시 덕양구.

지나온 길  : 북한산우이역-육모정입구-우이센터-우이령-석굴암삼거리-교현센터-솔고개-충의길-효자길-북한산성입구-한북누리길-창릉천변-지축역

거리및시간: 5시간39(12:26~18:05)        도상거리 : 17.9km <걸음 수(步行數) : 29,001>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음 <‘해 뜸 05:19’,     ’해 짐19:55’     ‘최저 26’     ‘최고 34’>

 

전 대통령재구속영장 발부 소식, 안타까운 일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으로 미루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충격이 없지는 않았다. 한때는 국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국가원수(國家元首)로 세웠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뜬금없이 12·3 비상계엄 선포, 내란·외환 등 혐의로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어젯밤 아니면 오늘 새벽쯤에 구속영장 발부여부가 결정된다는 보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 결과가 궁금해서 자정을 지나서 새벽2까지 뉴스전문채널을 시청했으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접하지 못하고 지쳐서 잠들었다. 더위 때문에 잠에서 깨어 눈뜨니 켜진 TV 자막에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27)” 반복적으로 지나가고 있다. 다시 잠들었는데 알람(530)이 울려댄다. 원정 산행을 다녀오려고 계획은 야무졌으나 육신이 무조건 거부한다. 서울의 경우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폭염특보에, 지난달 말부터 10일째 열대야에 지친 때문인지, 의지력 부족인지 모르겠다. 참고로 1998년산 벽걸이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식품이고, 창문열고 선풍기로 더위를 쫓는다. 아무튼 눈꺼풀의 엄청난 무게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꼬꾸라졌다. 9시쯤에야 어렵게 몸과 마음을 수습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평일은 개방 출입이 자유로운 우이센터, 도로에 누운 팔자 좋은 고양이-

 

구라청(대한민국 기상청을 속되게 부르는 호칭)’에서 제공한 정보를 읽어가는 아나운서는, 비장한 목소리로 거기다 힘까지 주어 오늘 서울의 날씨는 최고 37, 폭염특보가 발효 중임을 전달하는 분위기가 겁주고 있다는 느낌이 다분하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했다. 효율성이 뚝 떨어져 소음뿐이 고물에어컨 있는 집이나, 이따금씩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반가운 산이나, 피부로 느껴지는 무더위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청량감으로 가득한 그늘진 산책로를 찾다가 우이령이 눈에 들어왔고, 오늘의 피서지로 최적격지란 믿음으로 배낭을 꾸린다.

-사기막 야영장에서 당겨본 북한산 정상, 우이령의 아픈 현대사 이야기-

 

북한산국립공원(北漢山國立公園) :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인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76.922로 우이령을 경계로 하여 북쪽으로는 도봉산 지역, 남쪽으로는 북한산 지역으로 나뉜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화강암 지반이 침식되고 오랜 세월 풍화되면서 곳곳에 깎아지른 바위봉우리와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계곡들을 이루고 있다. 또한, 2,000년의 역사가 담긴 북한산성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위치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역사 문화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우이령 고갯마루에 유령처럼 자리한 아픈 시대의 구조물, 그리고 이정목-

 

우이령(牛耳嶺) :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우이령길이 지나고 있어 양주에서 서울까지 빠르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1969년에 일어난 1·21 사태로 인해 우이령길이 폐쇄되면서 서울에서 양주까지 의정부를 거쳐 가야 하는 불편함이 계속되었다. 2008년에 와서 우이령길의 통행을 재개해야 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환경 훼손을 이유로 우이령길의 통행 재개를 반대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결국, 2009710일에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이령이 재개방되었다.

-창릉천 다리위에서 바라본 북한산 정상을 이루는 암봉들, 안내사진-

 

인수봉(仁壽峰) : 2봉우리로 높이는 811m. 일반 등산객들은 정상에 오를 수 없는 봉우리다. 백운대 만경대와 더불어 북한산의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동쪽 산기슭에는 우이동이 있고, 남쪽 기슭에는 도선사가 자리하고 있다.

 

숨은 벽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에서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방향으로 뻗은 길이 약 3km의 능선정상부 기준 높이는 769m로 북한산에서 4번째로 높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있는 암벽으로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가려져서 숨어 있는 둣 잘 보이지 않는데서 유래하였다.

 

백운대(白雲臺) : '북한산 정상으로 높이 837m의 봉우리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일반인도 별다른 장비 없이도 오를 수 있다. 산마루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의 조망이 일품이다.

 

염초봉(廉峭峰) : 북한지에는 영취봉이라 명명되어 있으며 원효봉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원효능선에 자리한 암봉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에 속한다.

-孝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효자비 이야기-

 

북한산과 자락 & 주요 경유지 스케치.

나에게는 집을 떠나려고 배낭을 꾸리는 행위는 연간 100번 이상이므로 다반사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짐을 꾸리는 주체가 산행에 필요한 배낭이든, 아니면 여행에 최적화된 캐리어이던 마찬가지다. 매번 가벼운 흥분으로 가슴 설레고,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감이 찾아오고 종국에는 행복감에 빠져든다. 집주변의 뒷동산격인 수도권 외곽의 짧은 산행이나, 지리산 종주처럼 여러 날이 소요되는 무거운 산행이나 들뜬 기분은 매한가지다. 그런 의미선상에서 더위에 지친 백수가 피서지로 가느라 지하철을 환승해 우이동에 도착했다. 육모정을 경유 북한산에서 자신과 심각하게 세상사를 이야기하려는 심경으로 충분한 물(2L)을 준비, 묵직한 배낭 무게를 오롯이 양어깨로 버텨내며,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이리저리 피해가며 우이센터에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썰렁하다. 언젠지 모르나 제도가 바꿔서 평일에는 제약 없이 통행이 허용되고, 공휴일과 휴일에는 사전예약제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한적한 우이령에 올라서는데 잡념이 확산되며 이미 지나가버린 영양가 없는 옛 생각들로 머릿속이 가득해 가능한 밝은 생각으로 환기하려고 노력했다.

-고양시의 명품길 바람누리길을 따르며 만난 풍경이 편안해서 좋았다-

 

처음의 계획으론 송추마을길(북한산로)따라 노고산을 경유해서 삼송역에서 산행을 마감하려 했었다. 솔고개로 이동하는데 아스팔트가 뿜어내는 열기에 숨이 막혔고, 노고산사격장에서 들려오는 총소리가 대단해 두려움을 느꼈고, 통제할 것이란 예측으로 계획을 변경한다. 북한산둘레길 충의길과 효자길 코스를 따르다 관세농원에서 정류장에서 신호대기 길 건넌다. 폭염특보 발령상황은 여전하지만 어제보다는 기온 상으로도 미세하게 떨어졌고, 습도가 낮아서인지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생각하며,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북한산성삼입구-흥국사입구-은하교건너-갈림길 이정목(삼송역 5.48km→ 바람누리길↑)에서 바람누리길을 따른다. 북한산교에서 창릉천변을 따라 지축역에서 진행거리 약18km, 5시간40분간의 트레킹을 마감하며, 부족하나 무탈하게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북한산신령"님께 다소곳이 두 손 모아 감사 올린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5-07-1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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