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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연주대의 바위에 떠 있는 응진암, 관악산 정상 풍경-

 

 

관악산<실수도 많고 어긋남도 남았으나 무탈함이 최고의 덕목>

2450026011호          2026-01-30()

 

자리한 곳  : 경기도 과천시, 서울시 서초. 관악구.

지나온 길  : 남태령역-남태령고개-망루-과천동사무소-과천향교-산악인의대피소-깔딱고개2-삼거리쉼터-연주암-관악산-연주대/응진암-3깔딱고개-4야영장-관악산역

거리및시간: 5시간04(11:17~16:21)     도상거리 : 12.6km<걸음 수(步行數) : 22,564>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7:37’    ‘해 짐17:53’    ‘최저 영하-10’    ‘최고 영하-3’>

 

취중 불분명한 제안에 얼떨결에 대답했어도 분명 약속이다.

몇 차례 가볍게 술잔이 부딪쳤으니 취기가 얼큰하게 올라왔다. 왁자지껄 어수선한 술자리에서 뜬금없이 모래()저녁 서울대입구역 근방에서 만나서 한잔하자고,  취중 불쑥 던진 제안에 머뭇거리다 분위기상 마지못해 대답했다 하더라도, 분명 약속이므로 지켜야 할 덕목일 것이다. 그래서 1630분까지는 산행을 마감하려 날머리는 일단 사당역으로 설정했다. 조금 신경 써서 설계 사당역 원점회귀 코스를 완성했다. 이례적 현상으로 서울은 벌써 11일째 빙점(氷點)이하 기온의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안전사고를 염려해서 "서울시청, 소방청, 국토교통부, 산림청" 등 관청에서 앞 다퉈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심각한지 오늘도 벌써 2개 도착했다. 현관문을 나서며 옮겨보면  “서울에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야외활동 자제, 방한용품 착용, 난방기구 화재 주의 등 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O 건조, 강풍으로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O 담뱃불 투기와 불법소각을 금지하고, 화목보일러 사용 시 불씨관리에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산림청]

-관악산 연주암이 대웅전, 기상관측소 능선에서 바라본 청계산-

 

시작부터 어긋나더니 종일 정상 복귀 못한 금요일 하루

관악산을 다각도로 경험하고자 (사당역4출구-남태령역-남태령고개-망루-과천동사무소-관악산둘레길-과천향교-산악인의대피소-깔딱고개2-삼거리쉼터-연주암-관악산-연주대/응진암-관악문-마당바위-관음사국기대-관음사-사당역 5번 출구)코스를 따르려고 예상시간을 감안 배낭 꾸렸다. 지하철 응암역에 이르러 개찰구를 통과하며 전광판을 바라보니 봉화산 열차가 도착해 있다. 열심히 뛰어나간 보람 없이 승강장에 내려서니, 전동차 출입문이 닫혀 일정이 어긋날 조짐이다. 7분 기다려 다음 열차에 승차했는데 한산한 시간대라 전철에 빈자리가 많았다. 경로석 빈자리에 앉았는데 의자에 열선을 깔았는지 따뜻해서 좋다. 금세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찾아와 깜빡 졸았던지 내릴 때가 됐다는 느낌에 흐리멍덩 눈뜨고 바라보니 삼각지역이다. 환승역이란 생각에 정신을 가다듬고 후다닥 일어섰으나 반응이 느렸던지 출입문이 닫혀 나가지 못했다. 어쩌지 못하고 다음역인 녹사평에 내렸다. 7분을 기다려서 삼각지역으로 복귀했고, 4호선 환승장으로 이동 오이도행 열차를 기다리느라 또 5분을 허비했다. 황금보다 귀한 시간30분을 헛되게 날린 멍청한 자신이 못마땅해 속이 뒤틀렸다.

-수도권 교통망 주역 전철역 중 가장 깊다는 4호선 남태령역-

 

엉뚱하게 허비한 시간을 물리적으론 만회가 어렵기 때문에 비상조치가 필요했다. 도로를 따라는 단순한 구간인 사당역들머리를 남태령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최상이란 결론에 들머리 변경으로 산행시간을 단축하기로 한다. 남태령역에 내렸데 이용객이 거의 없는데다 분위기마저 스산해 불유쾌했다. 출구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다 한쪽방향으로 진행해서 출구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 닿았는데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수리중이다. 막혀있으니 계단을 이용해야했기에 고개 들어 계단을 쳐다보니 끝까지 길이가 상상의 한계를 넘어서 까마득했다. 어쩔 수 없이 계단에 올라서느라 숨이 차서 헉헉거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국내 지하철역으론 가장 깊은 역으로 수직 거리가 37.21m로 걸어서 내려가기도 엄청난 높이인데 올라갔으니 힘듦은 당연했었다. 부글거리는 화를 이기지 못해서 넋이 나갔던지 방향감각을 상실, 엉뚱한 출구로 나와 헤매느라 또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서야 남태령 고갯마루에 올라섰다. 남태령 옛길에 들어서기 까지 많은 곡절을 겪었으니 이것으로 어긋난 일은 이제 끝났겠지 자위하며 산행에만 신경을 집중하기로 했다.

-남태령과 옛길에서 조상들의 삶과 자연스럽게 마주친다-

 

남태령(南泰嶺) : 서울시 관악,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 사이에 위치한 해발 183m의 고갯마루다.

과거 여우고개라고 불렸던 이곳은 과거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능원이 있는 수원으로 행차할 때 이 고개에서 쉬면서 과천현 이방 변 씨에게 이 고개의 이름을 묻자, 여우고개라고 할 수 없어 둘러댄 것이 남태령이었고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설이 있다. 남태령은 과거 서울과 수원을 연결하는 유일한 길로 현재의 남태령은 큰 도로이지만 옛날에는 사람 한 명 지나기 어려운 아주 좁은 길이었다. 조선시대에 선조들에게는 한양에서 삼남(충청, 전라, 경상)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이 길을 넓히면서 서울의 반쪽은 없어지고, 지금은 과천의 일부만 남아있다.

-관악산둘레길 지도 토대로 응용해서 과천 향교에 이르렀다-

 

과천향교(果川鄕校) :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향교이다. 19839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었다. 태조 7(1398)에 창건되어 숙종 16(1690)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 개축하였으며, 홍살문·외삼문·내삼문·대성전이 전학 후묘의 양식으로 배치되어 있다.

-관악산 정상 연주대능선 좌우에서 잡아본 멋진 바위 풍경-

 

관악산(冠岳山) : 서울시 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높이632 m 산이다. 한남정맥이 수원시 광교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져 한강 남쪽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우뚝 솟아 있다. 관악이란 이름은 산의 모양이 마치 '삿갓()'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산의 최고봉은 현재 기상관측소 옆 연주대 불꽃바위(632m)이다. 관악산 정상 경기도 과천시에는 사찰 연주암이 있다.

-금년엔 겨울 가뭄이 걱정될 정도로 눈이 없는 하산길 풍경-

 

첫 단추를 잘못 잠그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

최고봉인 관악산 연주대에 올라서 전화기를 확인하니 그제 주석에서 약속을 기억하는지의카톡이다. ‘약속은 무조건 지키며 약속시간을 기억하고 있다답한다. 시간이 촉박하기 보다는 코스변경으로 여유시간을 만들어야 하겠기에 연주대에서 사당동으로 하산 계획을 관악산역 하산으로 수정했다. 연주대 기상관측소 바위지대를 경유해 제3깔딱고개에서 안전하게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전화기를 확인하니 약속 파기카톡(전화불통으로 다른 약속을 정했다며 약속을 일주일 연기하자는 일방통보)과 부재중 전화가 기록되어 통화로 산행중이며 어떤 약속이라도 상대가 있으므로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분명하게 밝혔다. 내키지 않았는데 다행이라 여기며 귀가를 서두른다. 관악산역(신림선)에서 신림역(2호선)으로 환승했고 합정역(6호선) 환승해서 귀가하는 전철역시 한 번도 매끄럽지 못했다. 홈에 도착하면 전동차가 출발하거나 환승시간이 5분 이상으로 늘어지는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고 하루종일 이어진 어긋남의 하루를 보냈다. 괴테의 명언 첫 단추를 잘못 잠그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가 자연스럽게 소환됐으나 무탈하게 귀가했으니 더 이상의 다행한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져 감사할 뿐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6-01-3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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