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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정상석, 넓은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과 북한산 능선-

 

 

사패산<정휘옹주는 사패산을, 나는 분실할 뻔한 스틱을 받았다.>

2494026055호          2026-05-17()

 

자리한 곳  :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지나온 길  : 회룡역-직동근린공원-서천골-범골-축구장-안골갈림-범골능선-사패능선-회룡사거리-원각사갈림-사패산-갓바위-안골갈림-한북정맥-산너미길-송추마을길-오봉초소-보병사단-교현리(석굴암입구)

거리및시간: 5시간30(13:10~18:40)    도상거리 : 15.8km <걸음 수(步行數) : 26,901>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맑고 더운 날 <‘해 뜸 05:21’    ‘해 짐19:36’    ‘최저 16’    ‘최고 29’>

 

마음이 편치 못해 게으름 피우다 한낮에야 움직인다.

주일이니 집에서 쉬려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게으름을 즐기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요즘에 꼭 집어서 이것이 문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초조한 느낌이다. 어느덧 편안함이 사라지고 몸이 자주 삐걱거려 마음이 구석으로 몰려 걱정이다. 오늘도 전날 쌓인 피로회복은 더디고, 의욕이 떨어져 8시까지 자리에 누운 상태로 빈둥거리다가 늦은 시간에 하루를 시작했다. 집안일은 표시나지도 않지 않을 뿐 아니라, 명확하게 시작점과 끝남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사 온지 23년째인데 단 한 번도 집안의 무엇 하나 손보지 않았다. 장판은 낡아서 여기저기 구멍 났고, 가구와 서랍장들은 어긋나 아귀가 맞지 않고, 벽지는 여기저기 풀이 떨어지거나 탈색했으며, 필림지는 군데군데 떨어져나가 너덜거리니 매일 쓸고 닦아도 흔적도 없다. 잡다한 집안일과 씨름하느라 오전시간을 흘려보낸다. 정신을 가다듬고 사패산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서 지도를 펼쳐든다. 북한산둘레길과 한북정맥구간을 자연스럽게 연계해서 진행 코스를 작성하고 배낭을 꾸렸다.

-회룡역에서 직동근린공원 경유 지하통로 통해 둘레길에 집입-

 

직동근린공원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자리한 근린공원이다.

의정부시가 총 6천억 원을 들여 427의 부지에 조성한 공원이다 공원은 칸타 빌라 정원, 청파원, 힐빙 정원, 피크닉 정원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안골 계곡까지 산책로로 이어져 있다. 축구장과 같은 다목적 체육 시설이 있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 야외공연장, 광장, 숲 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등을 잘 갖춰 인근 주민들의 사계절 휴식처로 인기가 많다. 봄이면 벚꽃과 함께 수많은 꽃구경이 가능하고 가족단위 피크닉을 위한 정자와 쉼터, 의자들이 곳곳에 있다.

-사패산 장상 운동장 바위에서 바라본 노고산과 수락산 풍경-

 

사패산(賜牌山)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한북정맥 주요 봉우리로 높이 552m 산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회룡골계곡이 있고, 동쪽으로 수락산을 끼고 있다. 의정부시 서쪽에 있으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4km 길이의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사패산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은 것이다.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린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에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 인기 높다. 암봉이지만 도봉산의 날카로운 암봉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은 넓은 암장으로 되어 있고 거대한 제단 모양을 이룬다. 산행 기점은 양주시 송추계곡과 원각사계곡 2, 의정부시 안골계곡, 범골계곡, 회룡골계곡 3곳이 있는데, 어느 코스든 산행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의 시원한 맛을 느끼면서 산행하려면 범골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이 낫다.

-사패산 전위봉 조망처에서 바라본 갓바위-

 

갓바위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에 있는 기암

북한산 국립공원 북단의 사패산에서 울대고개 쪽으로 내려오는 해발 530m 지점의 갓바위는 사패산 정상에서 보면 그 모양이 삿갓을 쓴 것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져서 거북바위, 족두리 바위, 남근석, 빵 바위 등으로도 불린다.

-북한산 둘레길, 사패산, 교현리에 이르는 주요지점 풍경-

 

주요 산행지점 및 산행 스케치

때 이른 이상기온으로 무더운 기온의 일요일 현관문을 나선시간이 1130, 일몰시간(19:36)을 감안하더라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동시간을 단축하려고 수도권 전철 한번 환승으로 가능하지만 환승횟수( 6, 3, 1호선)로 한번 늘렸는데도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이 넘게 소요됐다. 전철에서 산행복장을 꾸리고 들머리인 회룡역에 도착하자 3번 출구에서 곧바로 산행 시작한다.(13:10) 회룡천 건너 미도아파트 사이길, 직동근린공원과 서부로가 만나는 곳의 유일한 지하통로(토끼굴)를 빠져나와 북한산둘레길 15(안골)구간에 들어선다. 호암사입구 직동공원경유,  북한산둘레 안골길에서 벗어나 사패산으로 향한다. 범골능선경유 사패능선에 올라서 의욕만 앞서 생각 없이 포대능선으로 향한다. 시간상 회룡사거리에서 발길을 돌려 의정부시청갈림길, 원각사갈림길을 경유해서 사패산 정상 넓은 바위에 올라선다. 하산은 갓바위-사패능선하단에서 안골방향 둘레길을 버리고 목책가드라인 넘어 짧게 한북정맥 마루금 따르다. 다시 목책가드라인 넘어서 산너미길에 합류한다. 송추마을길-오봉초소-보병사단-교현리(석굴암입구)버스 정류장에서 진행거리 15.8km, 소요시간 5시간30분 산행을 마감하고 불광역과 연결하는 양주37번 버스에 승차했다.

 

산행에선 분신(分身)같은 스틱을 분실할 뻔한 아찔한 순간

일요일 늦은 시간인데도 37번 양주버스(장흥자연휴양림-불광역4번 출구)는 많은 승객들로 혼잡했다. 교현리정류장에선 빈자리가 있었다. 지축예비군훈련장 정류장부터는 승차한 승객은 입석, 은평타운 아파트 단지에 이르러서는 이미 초만원이다. 구파발역에서 많은 승객이 하차했으나 아직도 입석승객이 많다. 구석자리에 앉아 있다 연신내역에 하차했다. 큰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인상 좋은 젊은이가 시내버스 뒷문에 서서 소리치며 스틱을 흔들고 있다. 나의 스틱이다. 자그마치 25년 동안 함께해온 LEKI스틱이다. 부분적으로 교체하다 보니 100%바꿔 원형을 잃었지만 손에 익어 나에겐 최고로 분신 같은 스틱을 놓고 내렸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천만 다행으로 내가 앉았던 빈자리에 앉으려던 마음씨 좋은 승객께서 스틱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허둥지둥 스틱이라고 외치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시간에 쫓긴 시내버스가 출입문을 닫아 감사인사도 변변히 전하지 못하고, 스틱만 받아들고 돌아섰다. 고맙습니다. 세상은 정의롭고 좋은 분들이 아직 많이 계시니 힘들지만 살아볼 가치가 충분한 세상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6-05-2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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