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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의 주산지 왕버드나무, 당나귀 꽃마차와 뒹구는 낙엽- 주왕산(周王山)<주산지 & 솔누리느림보세상 탐방로> 제2022098097호 2022-11-03(목) ◆자리한 곳 : 경북 청송군 ◆지나온 길 : 접골입구-주산지-접골입구-이전4거리-면사무소-전망대농장-나기평저수지-주왕산삼거리-대전사-상의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 21분(10:56~16:17) ※ 도상거리 : 약 14.4km <보행수(步行數) : 25,092보>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7명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6:58 해 짐 17:32 / ‘최저 5도, 최고 18도> 산에서 받은 상처는 산에서 치료하자! 이안환안(以眼還眼)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이 느끼지는 쌀쌀한 날씨에 지난주에 찾았던 주왕산을 다시 찾은 진솔한 속마음은, 산행으로 발생한 트라우마 치유에 주산지(注山池)트레킹이 적격이란 믿음 때문이다. 따라서 등에 땀이 젖도록 힘든 산행보다는 많은 현안 문제들을 화두로 사색하며 걷는 코스로 낙점하며, 이안환안(以眼還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속담을 목청껏 소리 지르고 뇌리에서 날려보내고 싶어서,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리며 접골입구삼거리에 하차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걷기 를 준비한다. 공사가 한창인 민박단지를 지나서, 휴게소주차장에 이르니 대형버스로 가득해 도로에 올라선다. 모퉁이에 예쁘게 치장한 꽃마차를 끌고 있는 당나귀에게 눈인사하고, 광관버스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들 틈에 끼여 주산지를 돌아본다. 접골입구 삼거리에 나와 한적한 시골도로 따라 이전4거리에서 무심코 인도를 따르다 이전3거리에 이르러, 주왕산(동부)면소재지를 돌아보기로 하고 주산천변을 중심으로 자리한 면사무소 주변을 돌아본다. 가파른 오르막길이나 고운단풍과 멋진 소나무들이 도열하고 있었으므로 눈이 호강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전망대농장에 도착,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다리쉼하며 떡과 사과 한쪽으로 아점을 해결하고, ‘솔누리 느림보세상 탐방로 3,4코스’를 사과 과수원 사이길 따라 진행해 나기평저수지의 굽이길을 돌아서 주왕산삼거리에 도착한다. 출발시간이 남아있어 대전사로 직행 대웅전과 전각을 돌아보고 상의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바램대로 출발할 때와는 다르게, 우울하던 기분이 한결 밝아졌으니 소기의 성과를 거둔 트래킹이라 자평하며 만족한 하루를 정리한다. -대전사에서 바라본 주왕산, 평일이라 한산한 상의 주차장- 주왕산(周王山)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높이722.1m산이다. 청송읍에서 동남쪽으로 13.5㎞ 지점에 있다. 산세가 아름다워 경상북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데, 유서 깊은 사찰과 유적지들이 많아 197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명칭유래 : 중국 동진(東晉)의 왕족 주도(周鍍)가 당나라에서 반정을 하다가 실패하여 이곳에 와서 은둔하였다고 한다. 그 뒤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산 이름을 주왕산으로 하면 고장이 복될 것이라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신라의 왕자 김주원(金周元)이 이곳에서 공부하였다고 하여 주방산(周房山) 또는 대돈산(大遯山)이라고도 한다. 산세가 웅장하고 깎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이 마치 병풍을 두른 것 같아서 석병산(石屛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연환경 : 선캄브리아기 이전에 석회암을 포함한 퇴적층이 형성된 후 광역변성작용으로 변성암층이 되었고, 그 후 육화(陸化)가 시작되었다. 쥐라기에 이르러 청송화강암에 의해 관입을 받아 다시 변성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질은 능주층군(綾州層群)의 역암(礫岩)·응회암(凝灰岩)·유문암(流紋岩) 등의 화산암으로 되어 있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주변의 산세가 서남쪽으로 열려 있는 ‘ㄷ’자 모양으로 그 서남쪽에 주왕산, 동남쪽에 910고지, 북쪽에 금은광이(812m) 등의 고봉이 연해 있다. 그 중앙을 주방천(周房川)이 서남류하면서 제1폭포·제2폭포·제3폭포 등을 만들고 있다. -민가에서 만난 정겨운 풍경의 감나무, 능선 넘어로 바라본 주왕산- 서식하는 동물은 궁노루·다람쥐·멧돼지·오소리·족제비 등 21종과 양서류·파충류 20종, 조류 65종, 담수어류 27종 등이다. 식물은 전나무·소나무·낙엽송·회양목 등 총 749종이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망개나무와 솔나리·노랑무늬붓꽃·우단꼭두서니·둥근잎꿩의비름·바위채송화 등의 희귀식물과 대왕나비·도이땅딸보메뚜기·하늘나방 등의 희귀곤충 728종이 살고 있다. 형성 및 변천 : 882년(헌덕왕 14)에서 825년(헌덕왕 17)까지 김헌창과 김범문이 주왕산에 은거하기 위해 축성했다는 주방산성의 흔적이 있다. 임진왜란 전후하여 피난 왔던 사람들이 내원동·너구동·갈전동·사창동 등에 마을을 형성하였는데, 1970년 화전민 이주사업과 이농현상으로 대부분 떠났다. 2007년 12월에 내원분교를 마지막으로 모든 건물이 철거되었다. 주왕산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조선총독부 농공상부의 관할 국유림으로 관리되었고, 1924년 3월 26일자로 경북산 제249호에 의해 지방비모범림으로, 1933년에는 경상북도 도유림으로 지정되었다. 1960년대에 시행되었던 주왕산 도유림 영림사업은 주왕산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중단되었다. 현황 : 주왕산은 국립공원 지정 면적이 약 106㎢으로 전체 면적의 97%가 임야지이다. 주방계곡·노루용추계곡·절골 등의 계곡이 있으며, 특히 주방계곡에는 기암(旗巖)·아들바위를 비롯하여 주왕굴(周王窟)·시루봉·망월대(望月臺)·신선대(神仙臺)·연화봉(蓮花峯)·급수대(汲水臺)·학소대(鶴巢臺)·향로봉(香爐峯)·복암폭포(腹岩瀑布)·연화굴(蓮花窟)·좌암(座巖) 등이 있다. 사찰로는 대전사(大典寺)와 백련암(白蓮庵)·주왕암(周王庵) 등이 있다. 대전사는 최치원(崔致遠)·나옹화상·도선국사(道詵國師)·보조국사(普照國師)·무학대사(無學大師)·서거정(徐居正)·김종직(金宗直) 등이 수도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사명대사(泗溟大師)가 승군(僧軍)을 모아 훈련시켰던 곳으로 유명하다대전사에는 보광전(보물, 2008년 지정), 보광전 석가여래삼존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004년 지정) 등의 문화재가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인공 저수지에서- 주산지(注山池) : 주산지(注山池)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에 준공한 저수지다. 길이는 200m이고 평균수심이 약 8m인 주산지는 준공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밑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그리 작지는 않지만 입구가 협곡이며, 축조 당시 규모는 주위가 1천1백80척 수심 8척이라고 전하며, 수차의 보수공사를 거쳐 현재는 제방길이 63m, 제방높이 15m, 총저수량 105천톤, 관개면적 13.7㏊이다. 주산지에는 뜨거운 화산재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용결응회암이라는 치밀하고 단단한 암석이 아래에 있고, 그 위로 비용결응회암과 퇴적암이 쌓여 전체적으로 큰 그릇과 같은 지형을 이루고 있다. 비가 오면 비용결응회암과 퇴적암층에서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물을 흘려보내기 때문에 이처럼 풍부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주산지에는 150여 년이나 묵은 왕버들이 자생하고 있는데, 그 풍치가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다. 암석, 물, 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다른 풍광을 선보이는 주산지는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5호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유산이다. -문화재청 글 편집- -주산지에서 만난 물위에 떠 있는 왕버들나무 풍경- 왕버들 : 수양대군은 불과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벌써 기생집을 출입했다. 어느 날 밤, 수양대군이 기생방에서 곯아떨어져 있을 때 기생의 기둥서방이 예고 없이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놀란 그는 뒷벽을 발로 차고 튀어나갔다. 담을 넘고 높은 성벽까지 뛰어넘어 도망치는 데도 기둥서방이 계속해서 뒤쫓아 왔다. 숨을 곳을 찾다가 마침 속이 텅 비어 있는 늙은 버드나무 한 그루와 마주쳤다. 수양대군은 체면 불구하고 썩은 구멍 속으로 몸을 피하여 겨우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오산설림》이란 책에 실린 내용이다. 물론 이 버드나무는 아름드리로 자라는 왕버들이었을 터이다. 왕버들은 일반적인 버들의 가냘프고 연약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왕버들은 수백 년을 살 수 있으며, 좀 오래되었다 싶은 나무는 보통 두세 아름은 거뜬하다. 왕버들이란 ‘뭇 버들의 왕’이란 뜻이다. 자라는 곳은 습기가 많고 축축한 땅이나 대체로 바로 옆에 물이 있는 개울가에 터를 잡는다. 대부분의 나무들과는 달리 물 걱정은 평생 안 한다. 하지만 항상 습기가 가득한 몸체로 오래 살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둥치가 잘 썩어 왕버들 고목은 대부분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 속은 도깨비 이야기를 비롯한 전설의 고향이다. 그래서 한자 이름도 귀신이 사는 버들이란 뜻으로 ‘귀류(鬼柳)’, 또는 개울 옆에 잘 자란다고 하여 ‘하류(河柳)’다. 전국에 수백 그루의 왕버들 고목이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버들도 세 그루나 있다. 경북 성주읍의 왕버들은 숲 전체가 지정되어 있다. 지방기념물도 여러 그루가 있다. 모두 나름대로 마을의 역사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은 나무들이다. 아쉬움이라면 최근 외과수술이라는 검증되지도 않는 이론을 근거로 구멍을 폴리우레탄 수지로 꽁꽁 막아버린 것이다. 안에 갇혀 버린 도깨비는 숨이 막혀 죽어버렸고, 아름다운 우리 마을의 전설은 차츰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솔누리 느림보세상 탐방로에서 만난 멋진 소나들- 물 가까이가 아니라 아예 물속에 사는 왕버들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경북 청송 주산지(注山池)의 왕버들이 대표적이다. 조선 경종 2년(1721)에 저수지가 완공될 때 자라고 있던 왕버들이 물속에 갇히게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왕버들의 나이는 적어도 350년이나 되는데, 이렇게 긴 세월을 물속에서 살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왕버들이 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1년 내내 물속에 있다 보면 뿌리를 통한 호흡을 할 수 없어서 살아남지 못한다. 주산지의 왕버들은 인위적으로 1년에 한 번씩 물을 빼주고, 가뭄이 계속되면 뿌리까지 드러나는 시기가 있다. 이 기간에 잠시 뿌리 호흡을 하여 1년을 버티는 생활을 반복하여 오늘에 이른 것으로 짐작된다. 물속에 갇힌 세월을 감안하면 나무의 자람이 시원치 않을 수밖에 없고 사람으로 치면 나이도 80~90살에 이른다. 이제는 뿌리가 노출되는 시간을 점점 더 늘려주는 것만이 이 노목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긴급 조치라고 생각된다. 왕버들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는 큰 나무다. 곧바로 자라는 보통의 나무들과는 달리 가지가 크게 벌어지고,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는 경우가 많다. 고목이 되면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서 물가의 정원수로는 제격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깊이 갈라지고 작은 가지는 황록색이다. 겨울에는 팥알만 한 붉은 겨울눈이 왕버들의 존재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버들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나무들은 좁고 긴 잎을 달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왕버들은 달걀모양의 갸름한 잎이 특징이다. -우리 나무의 세계2 에서 옮겨옴-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2-11-08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dhong.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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