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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산 정상에서 맞이한 해돋이, 신불산 정상석 풍경-


영남알프스<단조성터와 신불산 휴양림>
2022099098호          2022-11-05()

자리한 곳  : 경남 밀양 양산시, 경북 청도군, 울산시 울주군
지나온 길  : 배내고개-장군평(전망지)-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신불산휴양림-태봉교(파래소 유스호스텔)
거리및시간: 8시간 44(04:23~13:07)         도상거리   : 16.4km      <보행수(步行數)   : 31,195>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48(28인승 우등버스 2)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7:00     해 짐 17:30     /     ‘최저 0,     최고 16>

오랜만에 금요무박을 계획했는데 강추위가 찾아와 긴장한다.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 않던가? 가슴앓이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마음의 옷을 갈아 입었고 또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원망하는 마음이 희미해져 십여일의 열병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복귀했으나, 까닭 없이 공허하며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에 슴싱그러운 자연바람이 특효약이란 믿음으로, 망설임 없이 금요무박 산행을 신청했는데 포근하던 날씨가 급변 주말날씨가 심상치 않겠다는 기상예보에 긴장했으나, 한겨울 영하20도의 강추위도 견디며 산행했는데 늦가을 추위쯤이야 대수롭지 않다고 허세를 부리면서도, 복장은 동절기에 손색없이 꼼꼼하게 준비해 꾸린 탐스런 배낭을 둘러메고 산악회 버스에 승차한다.

산악회가 공지한 3개의 산행코스 중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운문산+가지산=석골교-석골사-상운암-운문산-아랫재-가지산-중봉-석남고개-석남터널-석남터널휴게소(14.4km/10시간)
간월산+신불산+영축산=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신불산휴양림-태봉교(17km /10시간)
천황산+재약산=배내고개-능동산-샘물상회-천황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죽저마을-태봉교(15.5km/10시간)

산악회가 공지한 3개 산행코스 중에서 다녀온 지가 오래된 코스에 관심이 끌렸으나 하산 후 뒷정리 때문에 꿩대신 닭이란 속담을 생각하며 가장 긴 거리의 코스를 골라잡은 까닭은 영축산에서 신불산휴양림코스는 아직도 진행하지 못한 구간이라 미미하게라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간월산 정상, 신불산 정상, 영축산 정상 현장풍경-

운문산+가지산 코스를 선택하신 산객님들을 위해 석골교(경남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1230-54)공터에 2대의 버스가 정차한다.  1호차에서 산객3분, 2호차에선 2분의 산객께서 하차하셨으니 5분께서 운문,가지산행을 선택하셨다. 동천을 가로지른 석골2교를 건너면 곧바로 등산로와 연결되며, 날머리는 석남터널에서 300m쯤 도로 따라 내려오면 예전휴게소자리가 있다.  그곳으로 1340분에 1호 버스가 모시려가기로 약속하며 거리(14.4km)10시간이면 시간상으로 넉넉하니 안전산행을 당부한다.(03:30)

30여분을 달려 들머리인 배내고개에 도착(04:00) 간월산+신불산+영축산  천황산+재약산 코스의 시작점을 말과 몸으로 알려드리고, 날머리와 버스주차예정지 태봉교(경남 양산시 원동면 선리 95-20/ 파래소 유스호스텔)를 설명하며 2호 버스는 태봉교 근처에 대기할 것이고, 1호 버스는 석남터널로 운문산+가지산코스 하산하신 산객을 모시러 갔다가 돌아오려면 14시가 지나서야 합류하며, 1430분에 서울로 출발한다고 분명하게 공지하고, 산객들께서 모두 출발하심을 확인하고 이정목에서 낙동정맥 산줄기 따라 철도침목계단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4:23)


-장군평 조망지에서 바라본 야경, 여명이 밝아기 시작한 풍경-

영남알프스    :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은 울주군 상북면삼남면에 밀양은 산내면단장면에 양산은 하북면원동면에 청도는 운문면에 경주는 산내면에 걸쳐 있다. 가지산(1,241m),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고헌산(1,034m)7개산을 지칭하나, 운문산(1,188m), 문복산(1,015m)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 중에서 신불산, 가지산, 재약산(천황산포함), 운문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남한 100대 명산에 속한다. 영남알프스는 전체 면적이 약 255k이며, 가을이면 곳곳의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순백의 억새가 환상적이라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불산과 취서산(영축산) 사이의 평원에 1,983,471 (60여만 평),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에 330,578 (10만여 평), 고헌산 정상 부근에도 661,157 (20여만 평)의 억새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재약산과 천황산 동쪽의 사자평은 4,132,231 (125만여 평)이라고 알려져 있다. 영남알프스에는 1979년 자연공원법에 의하여 가지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양산시 하북면 일대의 통도사 지구(28.31k)와 내원사 지구(44.69km) 및 울주군 상북면 일원의 석남사지구(30.07k)등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으며, 경관이 수려하고 유서 깊은 이 3개 지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하여 국민휴양 및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되었다. 영남알프스에는 통도사, 운문사, 석남사, 표충사 등의 문화 유적지 또한 즐비하고, 절경과 전설들이 도사리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기암절벽들은 옛날에 화산활동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남알프스에서 가지산에는 현재 760여 종의 식물과 대한민국의 전체 450여 종의 새 가운데 100여 종의 새가 살고 있어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동식물원이라 불리고 있다.            -위키백과-


-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간월재 아침 풍경이 청초하다-

낙동정맥 구간과 휴양림 산행기록

절기상으론 만추인데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는 겨울을 노래하고 있으나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은 맑고 쾌청해, 마음만은 깃털처럼 가벼웠고 좋은 점을 추가하면 하늘이 맑아 반짝이는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무박산행을 즐기는 산객들의 호방한 사연들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착각에 쉽게 빠져들 분위기다. 길게 이어지는 침목계단 오르막이 끝나며 장군평 능선 조망지에 올라서 바라본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으나 추위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걸음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둠속에서 흐릿한 손전등에 전적으로 의지해 진행하려니 더딘 것은 당연했고 산길은 오르내림의 반복이다. 정상가파른능선 고도상 900m쯤에서 여명이 밝아 거추장스럽던 손전등을 거두고, 양손이 자유로워지니 홀가분하게 간월산(1,069m)에 올라서자 때맞춰 찬란한 해돋이가 시작했다.(06:50)


-간월재휴게소 근처에서 만난 규화목 화석-

간월재에서 오르막 침목계단이 끝나고 응달과 만난 땅속에서 밤새 삐죽삐죽 솟아오른 얼음 결정체가, 어젯밤의 추운 날씨를 대변해 주고 있구나 생각하며, 간월산-신불산-신불재-영축산까지 무심코 함께했던 낙동정맥능선과 작별할 시간 아쉬움을 떨치려고 정상주변을 한동안 서성거리다. 이정목(신불재 2.2km/신불산 3.6km/신불산휴양림4.3km)이 자리하고 있었으므로 가림길에 신불산휴양림 가는길이란 안내판이 있어야 마땅한 자리에, 뜬금없는 "등산로 통행제한(영축능선~청수골노선)구간은 사유지와 위험한 계곡부로 통행이 불가함을 알린다"는 푯말이 세워져 있고 금줄에 출입금지판을 걸려놓아 황당하다. 휴양림 가는 길목을 계획적으로 교란하고 있어 혼란스러웠으나 지도만을 믿고 진행했는데, 다행히 나무숲에 숨겨진 이정목(자연휴양림 3.1km)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개운했겠는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시작해 파래소폭포 갈림길에 내려서며 사실상 산행을 마감한다.(12:00)


-신불산 휴양림  파래스 폭포 입구에서 아점을 해결하며 푹 쉬어간다-

국립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해발 1천미터 이상의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의 두 번째 고봉인 신불산(1,159m)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계곡은 기암괴석과 다양한 수종이 어우러져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맑고 깨끗한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찾는 이들에게 진정한 정신적 육체적 힐링을 경험하게 한다. 또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은 전국의 다른 휴양림과는 달리 상단과 하단휴양림으로 나누어져 운영되고 있으며, 하단에서 약 1시간쯤 걸어가야 하는 상단휴양림은 가장 느리게 가는 휴양림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숲속의 집5동과 산림문화휴양관 16실로 이루어진 신불산폭포 상단휴양림은 신불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간월재와 신불산을 쉽게 탐방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로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행 차량이 없어 다른 휴양림과는 차별화된 고즈넉한 휴양의 참 맛을 경험할 수 있다신불산폭포하단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218실과 연립동 2실로 이뤄져 여름이면 뜨거운 태양을 피해 피서지로 선택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30분정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파래소폭포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깊고 푸르고 맑아 무더운 여름 찾는 이들에게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탄산음료 한 모금 보다 더 상쾌한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신라시대에 축조 했다는 단조성터- 

잉여 2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시간 12시 공식적으로 주어진 시간에서 150여분이 남아 있는데 날머리까지 남은거리는 포장도로 2km가 전부다. 30분이면 넉넉하니 나머지 2시간을 어떻게 보낼지가 문제라 파래스폭포 주차장입구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느긋하게 아점(떡과 사과 한쪽)을 해결하고 화장실세면대에서 대충 씻으며 갖은 해찰를 다 부리다 태봉교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80여분이 남아 있으므로 시간을 때우려는 목적으로 단장천 따라 배내시티 버스정류장까지 걷다가 뒤돌아서 태봉교에 도착해 산행을 마감한다.(14:05)

분주하게 움직이던 기사께서 버스고장으로 다른버스를 불렀다고 귀뜸했다.
갑작스런 버스고장 비상조치로 배차담당자에게 다른버스 배차를 요청했다며, 출장정비사를 불러 진단중이니 원인 파악이 끝날때까지는 어떤 답변을 드릴 수 없다는 기사의 말에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답답하기만 했다. 두 차례나 배차담당자가 전화로 현황을 체크하기에 신속하게 다른버스를 불러줄 것을 요청했지만, 늦어질 것은 뻔한 일이라 걱정이 태산이다. 정비사가 차량고장 진단을 끝내고 원인을 알았으니 20~30분이면 수리를 끝낼 수 있다니, 예정보다 20여분 늦어진다는 말이니 감사하고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하지만 딴청 피우며 어떤 산객은 언제 출발하냐? 약속시간에 출발할 수 있겠느냐? 빈정거림에 몰인정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고 야속했지만 답변할 수 없으니 못들은 척 넘길 수밖에...........   
인원파악 후 무탈한 1호차부터 출발시키려고 빈자리 4(대장자리포함)에 고장차량의 희망자로 빈자리를 채워 약속된 정시(14:30)에 출발시키고, 고장차량수리와 정리가 끝나고 예정시간(14:30)보다 20분 늦게라도 출발(14:50)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출발하자 산객들도 크게 불만을 표출하지 않아 그저 감사하고 안전하게 마감 할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2-11-1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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