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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리에서 바라본 삼각(북한)산, 심리산 갈림길에서 바라본 고양시-

매조산& 미타원 심리산<편부(偏父)로 딸아이 결혼 준비 넋두리>

2245024014호          2024-03-24()

자리한 곳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나온 길  : 대자동-보현정사-매조산-미타원-대양로-회전교차로-김홍집묘-심리산-관산동사무소-불광천-월드컵운동장-새절역
거리및시간: 4시간19(08:09~14:57)          도상거리   14.7km <보행수(步行數)  : 21,813> 가사.점심 <2시간29분>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늦은 봄날 같은 기온 <해 뜸 06:30     해 짐 18:48    /    ‘최저 7,     최고 24>

편부(偏父) 슬하라 결혼 준비하느라 막막했을 딸아이 근황 보고 차 집식구 찾아
7년 전 세상을 떠난 집식구의 빈자리가 홀로 생활하는데 큰 불편은 했으나 요즘처럼 절실하고 그리웠던 기억은 없었는데, 오롯이 홀로 결정하고 정리해야만 할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는 첫 경험이라 어려움이 많았으나 부족한대로 일단락 지었으니 해인사 미타원에 쉬고 있는 집식구를 찾아가 넋두리를 늘어놓으려고 마음 정했는데 한구석이 허전해 지도를 펼쳐들고 매조산과 심리산까지 덤으로 다녀오기로 확정하고 새벽에부터 서두른 덕분에 응암역에서 첫차에 승차 불광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삼송역에 하차 8번 출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커녕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이 썰렁하다.




-매조산 정상에서 서니 아직은  초봄이라 스산한 풍경이다-

매조산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산 54에 자리한 동네 뒷산 높이 159.3m의 산이다.
야트막한 육산에 뚜렷한 산길로 걷기 좋은 산이나 도심과는 거리가 있어 높이에 비해 비교적 산새가 깊다고 느껴지며 어깨에 해인사미타원이 자리한 곳이다. 2018년 4월 8일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헬기 2대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진화했던 산이다.



-심리산 양지바른 곳에 포근하게 자리한 조선의 고관대작 묘-
 
심리산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산 84 높이 143m의 이름 없는 동네뒷산 수준이다
정산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철조망으로 통행이 불가하나 산을 찾는 주민들을 배려로 MTB 라이딩과 등산엔 불편이 없으며 조선 왕족들의 묘지와 경은부원군 김주신묘와 조선국 마지막 영의정 김홍집의 묘지가 자리한 곳이다.


-심리산 군 시설 울타리 양쪽 등산로, 산행을 마감했던 관산동- 

거리와 시간계산이 어긋나 불광천에서 걸음걸이 숫자를 연장한다.
일요일에 아침 이른 시간 때문인지 기다리는데 30여분을 허비하고서야 시내버스에 승차 대자리정류장에서 하차 산행복장을 꾸리고 들머리 찾느라 잠시 헤맸으나 곧바로 예정대로 대자교회-보현정사-정해옹주 묘 지나쳐-매조산(정상)-능선 따라-미타원-다시 능선에 올라서-대양로-대자동회전교차로-대자천 건너-약사사-영사정-경은부원군 김주신묘-총리대신김홍집묘-군부대-심리산정에서 갈림길에 이르러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관산동사무소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산행소요시간을 확인하니 겨우 3시간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일정 때문에 일단 귀가해서 밀린 집안일과 점심식사 후 자투리 시간에 맞춰 불광천길을 걷기로 한다.




-불광천에 내려앉은 봄을 느끼기엔 안성맞춤이다-

포근한 햇빛이 새싹들을 부르는 불광천을 거닐며....
귀가해 자질구레한 집안일부터 서둘러 정리하고 준비물을 챙겨 불광천변길에 내려서니 가로수로 식목한 수천그루의 벚나무들이 추운겨울 움츠렸다 높아진 기온의 신호에 개화준비를 끝내고 스탠바이(standby)상태이니 자연의 큐(cue)사인이 떨어지면 활짝 피어나기에 극적인 순간을 집안에서 기다릴 수 없었던 많은 주민들이 천변으로 뛰어나와 활기가 넘쳐난다. 아지랑이 아른거림인지 집식구와 천변을 나란히 걸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다정하지 못하고 무심했었음에 미안한 마음뿐이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같이 살아온 집식구에게는 부모님들께서 계신다는 이유 같지도 않은 핑계로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것도 쉽지가 않았고, 괜스레 아이들보기 쑥스러워 그냥 침묵하더라도 이해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인생의 해질 무렵에 표현해도 늦지 않을 것이란 바보 같은 생각에서 뒤로 미뤘는데,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떠나버려 그저 먹먹할 따름이다. 진솔하게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편지에 담아 속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아무런 소용없는 일이니 마음에 담아두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한 기쁨이지 않을까 자기합리화하며 월드컵운동장에서 뒤돌아서 새절역에서 걷기를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4-03-2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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