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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속산 정상풍경과는 대조적인, 연석산 정상 풍경-
금오,연석단맥<염속 5산> 전국은 장맛비, 김천지방은 무더운 날
제2267024036호 2024-07-06(토)
◆자리한 곳 : 경북 김천. 성주군
◆지나온 길 : 살티재-염속산-850.3m봉-알바-연석봉-동대산-신달이산-누산고개-불두산-340.7m봉-유산마을
◆거리및시간: 9시간22분(08:55~18:17) ※ 도상거리 : 약19.5km <걸음 수(步行數) : 34,738보>
◆함께한 이 : 출발은 3명, 사실상 산행은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음(습도 매우 높음) <해 뜸 05:17 해 짐 19:57 ‘최저 25도, 최고 34도’>
우여곡절 끝에 김천역에 도착 산행에 나설 수 있었던 사연 엿보기
'후드득 후드득' 기상청이 발표한 날씨예보를 벗어나 시도 때도 없는 답답한 빗소리다. 장마철 당연한 자연현상이라 피할 수 없으니 즐기려고 노력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아 전전긍긍 하던 중 귀가 번쩍한 문자가 날아왔다. “이번 주말(6일) 산행가자며 주요 코스와 지도를 보냈다.” 오래전 동창들과 선약이 있었으므로 장고(長考)끝에 불가답변을 보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 선약의 주인공 '3녀석’들을 설득, 어렵게 모임을 다음으로 미루는데 성공했다. 기쁜 마음으로 '금오연석단맥' 산행동참을 문자로 통보한 다음, 기차표 예매를 서둘렀다. 매진(서울-김천)이다. 3번이나 자리를 옮겨야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열차표(서울-조치원, 조치원-대전, 대전-김천)를 예매했다. 도착시간을 08시13분으로 바꾸라니 어쩌지 못하고 반납해야 했다. 문제는 날짜에 착오가 발생 ‘서울-조치원’표는 기차가 이미 떠났으니 환불할 수 없어 나머지만 환불받았다. 환승(서울-대전-김천)표를 예매한다.
김천시(金泉市) : 경북 서부에 위치한 삼산이수(三山二水)의 아름다운 고장이다.
서쪽은 충북 영동, 서남은 전북 무주, 남쪽은 경남 합천·거창군과 인접한, 삼산(三山)<황악산:1,111m, 금오산:977m, 대덕산:1,290m>, 이수(二水)<감천, 직지천>의 산과 물로 대표되는 자연의 아름다운 고장이다. 뿐만 아니라, 삼도봉(1,177m), 수도산(1,317m), 단지봉(1,327m), 눌의산(743m), 천덕산(986m), 국사봉(875m), 영암산(782m), 백마산(716m), 압속산(870m) 등 324개의 크고작은 산이 있다.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악지형과 금릉. 개령의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김천(金泉)’이라는 지명은 1718년 간행된 <금릉지(金陵誌)>에 의하면, 옛날 김천지방에 ‘황금의 샘’이라는 뜻의 ‘금지천(金之泉)’이 있었다고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성주군과 김천시 경계인 살티재, 염속산으로 향하는 들머리 풍경-
살티재(箭峠峴) : 경북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와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를 잇는 389m 고갯마루다.
성주와 김천의 경계를 이루는 염속산과 속봉산 사이에 위치, 예로부터 김천과 성주는 물론, 경남 합천까지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며, 지금은 59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다. 살치재는 ‘조선지도’와‘대동여지도’등에 모두 전현(箭峴), ‘조선지지자료’에는 사을(沙乙)로 기재되어 있다. 뜻글자에서 한글로 바뀌는 과정에서 ‘살티’라고 불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석단맥 진입 후 부주의로 큰 발품 팔았던 산행스케치
금년 하반기 시작된 7월 6일에야 처음산행이다. 늦어진 까닭은 여름장맛비를 피하다보니 현실을 거역하지 못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세월이 어느덧 15년이 흘러간 노무현전대통령 서거(2009년 5월 23일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뒷산) 사건이다. 당일 금오지맥완주 후 칠봉지맥을 시작하려고 살티재근처 안부에서 야영했다. 아침 일찍 지나가는 산객으로부터 비보를 접한 곳이라 기억에 남은 지역이다. 김천엔 비 예보는 없고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새벽부터 장대비가 쏟아져 가라앉은 기분으로 서울출발 때 우산이 필수였다. 대전역에서 김천행 열차로 갈아타려고 계단을 내려서다 ‘최재순’님을 만났다. 김천역에서 ‘고송부’님과 합류, 택시로 살티재로 직행 트렁크에서 배낭은 내렸는데 우산을 빠트렸다. 산행복장을 꾸리는 중인데 무엇이 바쁜지 두 사람은 벌써 숲속으로 사라졌다. 나도 서둘러 살티재를 출발(08:55), 둔덕에서 따라잡았는데 앞서가던 두 사람이 길을 내주며 먼저 가란다. 고송부’님의 컨디션이 오늘은 별로구나 생각하며, 고도차 480m을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극복하느라 상당량의 식수와 등산복이 완전히 젖도록 땀을 보시하고서야 염속산 조망테크에 올라선다. 안개로 조망은 제로, 빵과 참외 한쪽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혼자 올라온 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35분을 기다리자 '최재순님 다음으로 ‘고송부’님께서 올라왔다.(10:47) 이렇게 늘어지면 목표한 산행이 어렵겠다며 힘내라고 독려하니, 컨디션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앞서라는 답변이다. 분위기를 살피다 더 늦어지면 곤란하겠기에 배낭을 둘러메고 연석산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먼저 출발하겠다니 ‘알바’ 조심하라고 화답한다.(10:52)
-지도읽기를 게을리 해 대형알바, 실수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복귀해 본다.-
길라잡이를 자처하는 ‘준. 희’선배님의 표시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850.3m’봉에서 염속산에서 만났던 홀로산객(김천지역)이 따라붙었다. 자신 있게 앞장서니 어찌 마음이 든든하지 않았겠나? 결과적으론 맹신이 불행을 자초했다. 안내판(삼방산17.3km),갈림길삼거리, 820m봉에서 지도를 살펴야 했었는데 동네산꾼이 앞서가는데 귀찮게 무슨 독도냐? 무조건 따랐던 안일함으로 사람의 족적이 전혀 없는 급경사에 이르렀다. 조심조심 내려서며 돌아설 수 없을 만큼 진행했음을 직감하고 지도를 펼쳐본 결론은 진퇴양난(進退兩難) 지점이다. 뒤늦게야 GPX를 확인한 홀로산꾼 길을 잘못 들었으니 뒤돌아서자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럴 수도 없으니 임도로 탈출 후 임도따라 재진입뿐이다. 대형발품(약 2km, 1시간10분)의 비싼 값을 치르고서야 국가지점번호(라la 마ma 5517 7601)판이 서있는 입구에서 연석산(599.5m)에 올라선다.(13:18)
-염속산 정상의 2등 삼각점과, 안개구름으로 시계가 불량하다-
염속산(厭俗山) : 경북 김천시 조마면과 성주군 금수면을 경계한 해발 869.9m의 산이다.
조선시대의 사료에 기록이 없으며,『조선지지자료』에 금수면(金水面)에 있는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과거에 염속사(厭俗寺)라는 절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눈가링”이라는 이칭(異稱)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구전은 옛날 어느 노파가 며느리의 불효막심한 대접을 받다가 세상을 등지고 이 산으로 들어와 여생을 보냈다는데서 붙여진 지명으로 속세가 싫다는 뜻의 염속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가야금오연석단맥 :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가야, 김천, 영진5만지도
가야금오지맥이 수도산 서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흐르다 903번지방도로 나부동고개에서 염속산을 오르다가 전위봉인 830봉에서 북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임도(550)-蓮石봉(△594.6, 2.7)-임도(570)-東大산(570, 1.5/4.2)-신달이산(△469.1, 1.4/5.6)-누산고개도로(290, 1.8/7.4)-434봉-佛頭산(△428.4, 2.2/9.6)-임도(270, 0.6/10.2)-244봉-△172.1봉(2.8/13)-5번군도 용삼교(90, 0.3/13.3)를 지나 대방천이 감천을 만나는 곳(90, 0.5/13.8)에서 끝나는 약13.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出處 : 紫霞/申京秀-
심적으로 힘들었던 연석단맥 실제적 종주 일정을 간추려 본다.
염속-연석-동대-신달이-불두산줄기를 김천지방 사람들은 ’염속5산’이란 예칭을 즐겨 사용하고 있음도 어렵지 않게 파악했다. 또 누군가는 ‘염·연·동·신·불’이라 칭하기도 한다는 산줄기는 염속산에서 북진하여 4산을 경유해 대방천이 ‘감천(甘川)’으로 흡수되는 합수점까지 종주해야 정확한 답이다. 불두산 넘어선 임도에서 344.5봉-244봉으로 올라서는 안부까지는 진행했으나 시간에 쫓겨 눈에 보이는 우사(牛舍:김천시 조마면 삼산1길 333-324)로 비상 탈출했으므로 172.1봉-5번군도-용삼교-합수점까지 약 3km를 생략했다. 비슷한 거리(3km)로 우사-벚꽃길-유산마을회관까지 진행하고 마감했었다.
연석봉(蓮石峰) :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산 80-1 에 자리한 높이 599.5m의 산이다.
관자놀이까지 산림경영 목적의 임도가 만들어진 덕분에 차량을 이용한다면 150m의 정상과 만날 수 있다. 정산부에 연꽃모양의 돌이 있어서 붙여진 봉우리인데 김천시에선 100대 명산으로 선정 산이란 푯말을 세웠다.
상식선에서 벗어나 모든 것은 날개 없이 추락한다.
아무도 없어 휑한 연석산에서 일행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알바 때문에 70여분을 허비했으니 시간상론 한참을 앞서갔다 추정하고, 땀도 닦아내지 못하고 곧바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동산 정상에서 내려서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신경수’선배의 표시기를 만났는데 오늘따라 반가운 크게 느껴졌던 까닭이 무엇일까? 힘들고 배고파 솔잎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능선길 나무그늘아래 배낭을 내려놓고 앉아 동료들에게 통화를 시도한다. 10번 이상 벨이 울려도 받지 않아, 문자로 알바사실과 연석산 경유 동대산 지난 안부에서 잠시 쉬고 있으니 연락 달라 부탁했다.(14:00)
얼마 뒤 처음으로 답변이 왔는데, 동대산이라니 반가웠고, 5분이내면 만나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구나 생각했는데 20분을 기다렸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신달이산'으로 출발하며 종착지인 ‘유산노인회관’에서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14:24)
-누산고개는 마사토로 건드리면 부서지고 흘러내려 네발로 기어서 올라선다.-
신달이산을 경유해 누산고개에 닿았다. 배낭에 어지럽게 붙어있는 나뭇가지와 오물을 털어내고, 카메라가방에 가득한 나뭇잎과 가지들을 뒤집어서 쏟아냈다. 가파르고 위험한 절개지가 마사토라 건드리면 부서지고 흘러내리니 걸을 수 없어 네발로 기어서 아슬아슬하게 능선에 안착했다. 이번엔 산불로 인한 고사목과 죽어가는 나무들을 벌목해 방치한 잔해들이 널브러져, 그러지 않아도 지친 육신을 더욱 힘들게 한다. 습한 무더위로 2.5리터의 물이 바닥을 보여 보약처럼 아껴 마시며 탈진직전에 비로소 오늘의 마지막인 볼두산(428.8m) 정상에 올라선다.(16:33)
이산(離散)의 동료들은 2시간이 지나도록 소식 없으니 걱정되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불두산‘ 찍고 하산하겠다고 문자로 알리고" 하산한다. 임도(조마면소재지-유산마을)에 내려섰는데도 이산동료들은 연락이 없다. 이쯤해서 ’유산마을회관‘으로 하산할까? 아니면 더 진행할까? 망설이다가 연락 올 때까지 진행하다 연락 오면 곧바로 비상탈출하면 되겠다는 결론으로 340.7m봉을 향한다.(16:51)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막에 올라서는데 문자신호가 울린다. “알았다. ‘신달이산’하산 도로에 나왔다‘는 답변(16:54)이 왔으니 1시간이면 ’유산마을회관’에 도착하겠구나 생각이다. 293.5m봉 직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비상탈출을 감행하는데 문자가 울렸다.”유산노인회관에서 기다리면 된다. 불두산은 다음으로 예약“(17:14)
서둘러 내려서니 우사(牛舍:김천시 조마면 삼산1길 333-324)다. 갑작스럽게 출현한 불청객으로 놀랐던지 겁먹은 소들이 이리 저러 몰려다녀 자극해서는 안 될 상황인데, 이산(離散) 동료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려댄다.(17:34)
18시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간체크하고 있었는데, 벌써 도착했는지 어디냐? 고 묻는다. 비상 탈출중이라 정확한 위치는 모르나 커다란 우사 앞이다. 알아보고 연락하기로 통화종료, 트랙터 작업자에게 ‘유산마을회관’을 물었다. 산 너머마을이다. 이곳에서 대방천으로 나가 벚꽃길 따라가면 된다. 2.6km 어른걸음으로 30분이 소요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김천시의 100대 명산인 동대산 정상판, 신경수님 리본이 오늘은 더 반갑다.-
동대산(東大山) :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산 58에 위치한 566m의 산이다.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으므로 한문을 풀이만으로 ‘동쪽에서 제일 큰 산’이라는 명칭이며, 김천시에선 100대 명산에 동대산으로 이름이 올라있다.
-신달이산 정상판, 실수하지 않으려고 독도에 신경쓴다-
신달이산(新月-山) :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산 25-1 능선에 있는 높이 469m의 산이다.
독립된 산이라기보다는 동대산 하나의 봉우리에 속한다는 느낌이나 김천시에선 100대 명산에 신달이산으로 이름이 올라있는 ‘새롭다(新)’에다 ‘달이(月)’를 더하여 ‘새 달이 뜨는 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두산 정상에 서려면 우선 전위봉에 널브러진 잡목부터 극복해야 한다.-
불두산(佛頭山) : 경북 김천시 조마면 강곡리 산 84에 위치한 높이 428.8m의 산이다.
삼한시대(三韓時代) 주조마국의 진산으로 형상이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불두산 서쪽 동백마을엔 효자 이세간이 시묘살이를 했었다. 그때 효성에 감복한 불두산 호랑이가 내려와 밤마다 지켜주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며 상친사 경내에 의효신령비가 있다.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연석단맥 종주를 마감하며
사실을 공유하려고 열심히 통화를 시도하지만 ‘전화불통지역’ 이라 어렵게 연결해도 음성이 전달되지 않아 답답함에 12차례의 통화는 모두 실패했다. ‘약 3km 걸어서 30분소요’ ‘깡촌이라 통화 안 됨‘ ’지금 부지런히 걸어가고 있음‘ 2~4분 간격으로 3번이나 문자로 알리며 열심히 걸었다. ”기다리다 갑니다. 알아서 귀가하시길 바랍니다.(17:56)“란 문자에 장난기가 발동했구나!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알았어요“(17:58)라는 답 보냈다. 정확하게 20분 만에 '유산마을회관’에 도착했다.(18:17)
두리번거려도 동료들이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편의점에 숨어서 맥주로 갈증을 달래는 중이겠지? 생각으로 이산(離散)동료에게 전화 걸었는데 김천시내라며 택시를 보낼까? 요라는 답변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순간적인 멘붕으로 다리에서 힘이 일시에 빠져나가 주저앉았다. 정신을 가다듬으며 됐다고 답한다. 버스를 타려고 터벅터벅 정류장으로 향한다.
‘집안에 갑자기 화급(火急)을 다투는 긴박한 일이 발생했기에 귀가를 서둘렀을 것이라 굳게 믿기에’ 더 이상 논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한다. 그래도 핵심은 짚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처음 계획한 코스대로 묵묵히 완주했는데, 원칙과 상식을 위반한 장본인들이 목적지에서 20분도 기다리지 못하냐?“는 문자(18:57)보낸 것으로 절기상 小暑인 甲辰年 流月 辛未날을 가슴에 봉쇄한다.
귀가해서 해야 할 일도 없는데, 쓸데없이 많은 비용을 투자해 택시나 고속열차를 이용할 까닭이 없으니 느긋하다. 굼뜬 버스는 50분을 기다려 승차했다. 종점인 김천버스터미널에서 환승 김천역으로 이동했다. 무궁화(김천-대전: 20:51)열차를 예매하고 순댓국에 소주 한 병으로 단독 산행을 자축하려 마음먹었데, 이것마저도 영업시간 커트라인에 걸려서 허사다. 김밥 한 줄에 물 2컵으로 허기와 갈증을 달래고 대전역에서 KTX열차로 환승해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귀가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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