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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편백 테크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노고산, 한강 메타세쿼이어 숲길-
앵봉산& 봉산<벌 고개에서 가시잡목에 발목 잡혀, 상처만 남겼다.>
제2270024039호 2024-07-19(금)
◆자리한 곳 : 경기 고양 덕양구, 서울 은평. 마포구
◆지나온 길 : 삼송역-구암사-헬기장-앵봉산-벌고개-봉산-반홍산-DMC역-시인의거리-월드컵 역
◆거리및시간: 6시간12분(10:20~16:32) ※ 도상거리 :약17.5km <걸음 수(步行數) :29,444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흐림(예보 엉터리, 비 안 옴) <‘해 뜸 05:26 해 짐 19:51’ ‘최저 24도, 최고 31도’>
날씨예보 때문에 자택 근방으로 바꿔 선택했는데 오보(誤報)다.
수도권과 경기북부에 이틀(17~18일)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했고, 하천범란으로 농경지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지 옹벽이 무너져 흙더미에 주민이 매몰됐다가 구조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철도와 수도권 전철운행이 중단되고, 도로가 물에 잠겨 전면 통제됐다는 실시간 재난 뉴스특보가 이어진다. 비 때문에 꼼짝없이 집에만 있기가 답답한 나머지 밖에 나가보려고 유리창 넘어 불광천을 내려다본다. 금방이라도 재방이 넘칠 듯 넘실거리는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가 공포감이 느껴져 살며시 꼬리 내린다. 내일(19일)의 날씨가 궁금해 동네예보를 살펴보니 “새벽까지 비가 내리고 7시간쯤 갰다가 3시간(12~14시까지) 비가 내리고 다기 갰다가 저녁에 비가 오겠다.”다는 예보이니, 오전시간 안양의 수리산에 다녀오려고 지도에 코스를 그렸다. 전철첫차로 출발해도 비를 온전히 피하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차선책을 택한다. 앵봉산과 봉산으로 변경하고 6시30분에 알람을 맞췄다. 알람소리에 일어나 게으른 기지개를 켜고, 우편함(1층)으로 내려가 배달된 조간신문을 펼쳤다. 톱기사가" 대법, 동성 동반자 ‘권리 보장’ 길 열었다." 중앙에 홍수사진과 ‘파주 이틀간 600mm 쏟아졌다...전철 멈추고 곳곳 도로 통제’란 안타까운 기사들이다. 컴퓨터를 켜고 오늘의 날씨를 열어보니 밤사이에 시간대별 날씨가 변해 낮에 3시간의 비소식이 사라졌고, 저녁시간대에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다. 실망감이 크지만 선약시간에 맞춘 계획이라 어쩔 수 없이, 식사하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08:40)
-산행 들머리로 선택한 삼송역(3호선) 1번 출구-
삼송역(三松驛)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수도권 전철 3호선 8개의 출구가 있는 전철역이다.
마을에 커다란 소나무 세 그루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말로 세수리 또는 세솔리라고 부르다가 이후 한자음을 따서 삼송동이 되었다. 예전부터 왕릉으로 가는 길목에 큰 소나무를 심었는데, 이 마을이 서삼릉으로 가는 입구로 커다란 소나무 세 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당시 농협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해있었기에 과거 '농협대입구'라는 부역명이 존재했었다.
-강남 어디쯤으로 착각할 창릉천 주변 고층빌딩-
창릉천(昌陵川) : 북한산 효자계곡에서 발원하여 산악구조대와 인수암을 거쳐, 경기 고양시 효자동 사기막골을 지나,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방화대교 북단까지 흐르는, 총연장 22km, 유역 면적 79.75km2, 한강의 지류 하천이다.
-앵봉산에서 바라본 가야 할 산줄기, 정상에서 만난 반가운 표시기들-
앵봉산(鶯峰山) :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사이에 있는 해발 235.1m의 산이다.
서울둘레길 봉산, 앵봉산 코스에 속하며 은평구에서 가장 높고 서오릉의 주산(主山)이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볍게 등산가기에 좋은 동네뒷산, 꾀꼬리(鶯)가 많다하여 앵봉이라 이름이 붙여졌으며 오늘날에도 봄, 여름철에 꾀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꾀꼬리 외에도 꿩, 뻐꾸기, 산비둘기 등이 서식하여 조수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오릉 보호 울타리-
서오릉(西五陵) :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에 있는 조선왕실의 왕릉군이다.
한양도성 서쪽에 있는 경릉(敬陵)·창릉(昌陵)·익릉(翼陵)·명릉(明陵)·홍릉(弘陵)의 5기의 능이는 뜻이며, 그밖에 순창원(順昌園)과 수경원(綏慶園), 대빈묘(大嬪墓)도 있다. 1970년 5월 26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198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에 조선 왕릉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벌 고개만 고집하다 만난 장애물들 때문에 헛고생만 했다.-
벌 고개(罰峴) : 서울 은평구 갈현제2동 옛 자연 마을인 궁말에서 서오릉으로 넘어가는 갈현동 308번지 일대의 고개, 벌현(罰峴)이라고도 하였다. 이 고개는 고양시 용두동에 있는 덕종과 덕종비 소혜왕후 한씨의 능인 경릉의 청룡이 되는데, 낮고 약하여 사람이 다니면 더욱 낮아질 염려가 있다하여 통행을 금지한 다음 지나는 사람이 있으면 큰 벌을 주었던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버리고개, 벌현이라고도 하였다. 후세에 발음상 같은 벌(蜂)로 보아 蜂峴이라고 하였다.
-일출명소인 봉산 봉수대, 북한산 풍경이 어스레하다-
봉산(烽山) : 서울 은평구 구산동과 경기 고양시 덕양구 경계에 있는 높이 207.8m 산이다.
조선시대 원거리 통신수단으로 북쪽소식을 연기나 불빛으로 한양 무악봉수대로 이어지는 통신망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에서 좌우로 벋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평화롭게 앉아 있는 형상에서 봉령산(鳳領山)이란 이름이 유래했고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라 봉산(烽山)이라 부르게 되었고,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봉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반홍산 정상 풍경, 2달前 서울둘레길 종주 땐 없었던 구조물-
반홍산 : 서울 은평구 증산동 산 14에 있는 해발 74m 야산이다.
뒷산이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 같다는데서 유래됐다. 일설에 의하면, 증산동이 한강 하류에 위치하여 장마철만 되면 온 마을이 범람했고, 비만 그치면 마을에 가득 찬 물이 일시에 빠져나가 마치 시루를 연상하여 '시루뫼'라고 불렸다는 설이다. 원래 ‘시루 증(甑)’이었지만 시루는 밑이 뚫려 있어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고 주민들이 고종께 상소하여 갑오개혁 무렵부터 ‘비단 증(繒)’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한강 시인의 거리 시작점, 메타세쿼이어 숲길-
한강 메타세콰이어 숲길 :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 매집장이 폐쇄된 자리와 그 주변에 월드컵공원을 조성하며 만들어진 숲길로, 한강 변에서부터 하늘공원으로 향하는 길 중간 샛길에 이어진,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사시사철 도심 속 산책명소이자 유명 촬영지다. ‘가을 단풍길’길로 이미 더 많이 알려졌고, 여름날 마주하는 메타세쿼이어 숲길은 더욱더 싱그럽고 울창한 초록빛을 선사하며, 비 오는 날이면 나무 향기와 초록빛이 진해져 낭만적인 우중 산책도 즐기기 좋은 다양한 볼거리를 보고 즐길 수 있다.
서울둘레길(앵봉산& 봉산)코스를 응용해서 갈무리 했다.
집에서 가깝지만 앵봉산과 봉산만으론 밋밋한 코스라 응용해 보기로 마음을 정한다. 전철 6호선으로 불광역으로 이동해, 3호선 구파발행은 그냥 보내고 대화행으로 환승, 삼송역에서 하차 해우소(解憂所)부터 방문한다.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산행코스를 마음속으로 그리며 산행복장을 꾸려 1번 출구를 빠져나온다. 서울 강남 어디쯤으로 착각할 만큼 깨끗하고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아있는 빌딩숲이 놀랍다.
창릉천 다리건너 고양시 첫 관문(자연마을)에 자리한 구암사를 경유해 헬기장(178m)에서 북한산을 조망한다. 구파발갈림길, 앵봉산에 올라서 능선을 따르다 서오릉연결통로 안내판에서 원래능선이던 벌고개로 진행하려고 송전탑<국가지점번호 다(Da) 사(Aa) 4752 5815> 능선으로 하산한다. 10년도 안된 세월인데 족적이 없어지며 심하게 엉켜있는 잡초목지대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피부에 상처만 훈장으로 남긴다. 사유지 철조망을 끝내 넘지 못하고 굴복, 어쩔 수 없이 서오릉연결통로로 탈출을 시도했다. 봉산에서 다리쉼을 겸해 가볍게 요기하고, 반홍산 경유해 DMC역사건물에 들어섰으나 관통로가 없다. 결국 6호선 2번 출구로 탈출, 상암사거리와 문화비축기지, 이어지는 월드컵경기장교차로에서 하늘공원(하늘계단)아래 산책로 따라 한강 시인의거리 시작점에서 메타세콰이어숲길지나 노을공원교차로에서 약속시간에 맞추려고 뒤돌아서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갈무리하고 귀가를 서둘렀다. 18시에 사돈(査頓)어른과 처음으로 주찬회동(酒餐會同)인지라 예의상 정장한다. 참석자 4명(사동어른, 나, 사위, 딸)이다. 장어 3마리와 흑염소 수육 2인분의 넉넉한 안주에 복분자주와 다수의 소주로 성공적인 회동자리를 마감하고 20시쯤 귀가 했다. 취기가 올라 잠들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목말라 일어나 창밖으로 시선을 집중했으나 날씨예보완 다르다. 구름 낀 하늘이나 비는 내리지 않았으니 날씨 예보를 온전하게 믿는 것은 바보짓이요, 믿지 않음도 바람직하지 못하니 씁쓸하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7-2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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