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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주요산과 숲길 안내도, 장군봉 임도에서 바라본 도봉과 산패산-
호명산.한강봉.은봉산.장군봉<피할 수 없는 더위를 나름 즐기며>
제2274024043호 2024-08-13(화)
◆자리한 곳 : 경기 의정부, 양주시
◆지나온 길 : 산성말-백석배수지-호명산-선주고개-한강봉-느리미고개-은봉산-마두령-장군봉-갈월계곡
◆거리및시간: 6시간18분(08:55~15:13) ※ 도상거리 : 약13.8km <보행수(步行數) : 23,172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음(폭염 주의보) <‘해 뜸 05:46 해 짐 19:27’ ‘최저 27도, 최고 33도’>
산성말이란 안내멘트에 하차했는데, 또 다른 산성말정류장이 있었다.
나이 탓일까? 그제(11일) 산행했었는데 쌓였던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다 깨다 새벽시간에 잠에서 깼다. 도서관을 찾아 쉬기로 마음을 정했으니 느긋하나 잠이 오지 않아 게으른 행동으로 컴퓨터를 켜고 날씨예보를 확인한다. 오늘은 야외활동이 무난하다는 예보이나, 내일은 낮5시간(12~17시까지)동안 비를 예보하고 있으니 어쩌겠는가? 조금 무리해서라도 오늘과 내일일정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차분하게 배낭을 꾸린다. 출근이 가까운 러시아워 시간이라 전철승객의 급증을 실감하며 불광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종로3가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했는데, 한가해 분위기가 판이하다. 양주역 2번 출구를 나서, 신호를 기다려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3-3a번)로 환승, 산성말이란 안내멘트에 하차했다. 들판 한가운데로 주변엔 산이 없어 느낌이 이상해 지도를 펼쳐들고 살펴보니 1km쯤 일찍 내렸음을 인지했다. 물어물어 산성마을을 관통해 또 다른 산성말 버스정류장옆 삼거리, 백석배수지 입구를 들머리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09:12)
-백석읍 산성리 자연부락 신성말, 같은 이름의 정류장이 2곳이다-
산성말 : 경기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의 자연마을이다.
방축리(防築里)에서 "방"자와 산성리(山城里)에서 "성"자를 따서 만들어낸 지명이다. 방축리라는 땅 이름은 마을 앞에 북서 계절풍을 막기 위해 흙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심은 방축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산성리는 근방에 양주의 외성인 양주 대모산성(유양동, 어둔동과 경계)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백석배수지 생활체육공원의 호명산 등산로-
백석배수지(白石配水池) : 경기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산 202-1
상수도 시설물의 하나로 수돗물을 여러 지역에 안정적으로 나누어 보내 주기 위해 언덕과 같은 높은 곳에 설치한 물 저장소이다. 최근 “양주숲길”을 조성하면서 걷기 좋은 숲길로 소문나며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등산로에서 만난 노랑 망태버섯, 호명산 정상 풍경-
호명산(虎鳴山) : 경기 양주시 어둔동 산 120-20에 자리한 높이 423m의 산이다.
백두대간 추가령(楸哥嶺)에서 갈라져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한강과 임진강의 합수점에 이르는 한북정맥의 산으로, 이름 그대로 범(호랑이)이 울어대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에는 호명산 골짜기에 여러 산짐승들이 살았고 특히 호랑이가 밤마다 울어서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한강봉 정자에서 바라본 양주벌판, 불곡산 넘어 도락산-
한강봉(漢江峯) : 경기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기산리 경계에 있는 높이 474.8m봉우리다.
한북정맥 산줄기의 봉우리로 정상 팔각정에 올라서면 한강이 한눈에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실제로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한강이 가물가물하게 보인다고 한다. 한강봉의 빗물은 남쪽으로 흐르면 의정부 방면 백석천(白石川)을 경유해서 한강으로 흘러가고, 북쪽으로 흐르면 신천(新川)을 경유해 임진강으로 흘러간다. 옛날 이곳에서 봉화를 올렸다 하여 봉화등이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은봉산 정상판, 철조망으로 통제한 능선-
은봉산(隱鳳山) : 경기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산 95-3에 위치한 378m 산이다.
은(銀)이 나는 산, 또는 부엉이가 숨어 있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은봉산은 19세기 중반의 문헌인 양주목읍지(楊州牧邑誌.1842년)에서 확인된다. 한자로는 隱鳳山(은봉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871년도 (양주목읍지)와 1899년도(양주군읍지)에도 은봉산 관련기록이 있다. 옛날 남씨(南氏)가문에서 장사를 치르는데, 지관이 말하기를 이곳을 파고 바위들이 나오면 시신을 그 위에 올려놓고 묻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자손들은 시신을 돌 위에 올려놓고 묻을 수 없어 바위들을 들어내었더니 마침 부엉이 세 마리가 이곳에서 날아갔다고 한다. 혹은 봉황이 숨었다가 날아갔다고 하여 은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지명유래로 전해오고 있다.
-말머리고개(마두령)의 제과전문 연수원 정문-
말머리고개(馬頭嶺) : 경기 양주시 장흥에서 기산저수지로 넘어가는 39번국도 상의 고갯마루(해발 331m)다.
대동여지도에는 소사현(所沙峴)으로 기록되었는데, 서영보의 만기요람도 참고하여 대동여지도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정확한 까닭은 알지 못하나 지금은 말머리고개(馬頭嶺)라고 부르고 있고, 정상엔 제과전문그룹 연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준.희' 선배님 이곳에 이어 장군봉에서 또 뵙습니다 -
장군봉(將軍峰) : 경기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산 30에 자리한 높이 426.1m 봉우리다.
권율(權慄) 장군의 묘가 있는 석현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봉우리라 해서 장군봉(將軍峰)이란 이름을 얻었다. 수도권 주민들의 문화·관광단지로 잘 알려진 곳으로 시원한 냇가자리가 있다는 현수막이 즐비한 장흥유원지 석현리다.
-장흥 유원지인 석현리의 갈원계곡 버스정류장 풍경-
장흥유원지(長興遊園地) :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정확한 명칭은 국민관광단지(國民觀光團地)다.
장흥면 석현리를 중심으로 골짜기 일대에는 밤나무와 갈참나무,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숲을 형성하고 있으며, 물이 맑은 것으로 유명하다. 계곡을 따라 수영장, 상가, 방갈로, 매점 등이 산재해 있다. 계곡 어느 곳이라도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가족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다. 장흥역에서 이어지는 8km의 계곡은 봄에는 산채와 약초, 여름에는 시원한 물과 검푸른 녹음,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과 산세가 좋다. 입구에 있는 토털 미술관은 1984년 10월 7일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개관한 이래 연중 조각 · 회화 · 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원형 공연장에는 수시로 연극, 인형극, 음악, 무용, 마당놀이 등을 공연하여 미술작품과 공연예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 열대야 23일째의 찜통더위에 양주시 4개 봉우리 산행
뜨겁게 타오르는 삼복의 태양과 맞서느라 수고로운 일과를 갈무리하는 저녁에야 피어나는 분꽃과의 대화까지도 가마솥더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달 가까이나 지속되는 열대야와 찜통더위로 비록 육신은 지쳤지만, 마음의 호사인 풍류까지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으므로, 와인한잔을 마시더라도 부릴 멋은 다 부리려고,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잔을 골라 먼저 눈으로 마신 다음에도, 혼자인데도 2개의 술잔을 준비하고, 잔을 부딪치면서 귀(청각으로)로 마시고, 지그시 눈감고 잔을 기울여 코끝으로 은은하게 번지는 향을 마시고서야, 비로소 입술부터 적시며 혀끝으로 천천히 마시노라면 더위쯤은 사라지며, 느리게 목으로 넘어가는 와인의 맛을 음미함은 커다란 즐거움이다. 막다른 골목이라면 위치한 방향에 따라서 끝이기도 하고, 반대로 새로운 시작점인 것처럼, 지금 이 더위가 절정기라면 가장 추운 겨울도 머지않았다는 긍정의 힘으로, 양주시의 4개(호명산. 한강봉. 은봉산. 장군봉)산봉(山峯)을 깔끔하게 마감하고 폼 잡는 기쁨도 나의 삶에서 빠트릴 수 없는 일상이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4-08-1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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