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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예년보다 덜 화려한 단풍-

 

 

북한산 둘레길<신경 안정제 차원에서 터벅터벅 나선 산책 길>

2294024063호         2024-11-01()

 

자리한 곳  : 서울 성북. 강북구

지나온 길  : 보국문역-솔샘마당-빨래골-전망대-화계사-교육원-보광사-4.19묘지-솔밭공원-우이분소-우이역

거리및시간: 04시간09(13:11~17:20)          도상거리  : 11.2km <걸음 수(步行數)  : 19,637>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흐림 <‘해 뜸 06:57    해 짐 17:34’    ‘최저 12,    최고 20’>

 

나이가 무색하게 잠이 많아졌다 기면증 환자가 됐나?

기면증에라도 감염됐는지 밤에 충분한 시간동안 잠을 잤다고 생각되는데도 개운하지 않다. 마음먹고 산행에 나서려고 새벽시간에 맞춰둔 알람이 울리는데도 정신을 수습하지 못해 버튼을 눌러 꺼버리고 늦잠자기 일쑤다. 또 전철에 탑승 의자에 앉기 바쁘게 쏟아지는 졸음에 시달리다 불안감에 동네의원을 들락거리지만, 충분하게 쉬라고만 권하니 답답할 뿐이다. 사실 오늘 원정산행을 계획했었는데 새벽에 알람이 울려 일어났으나, 컨디션이 엉망이라 움직이지 못하고 꾸물거리다, 그대로 늘어져 있다가 아침 8시가 지나서야 뒤척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환기하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흐리다.  콩레이(21호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수도권은 간접영향으로 흐리겠다더니 오랜만에 날씨예보가 적중했다. 우중충한 하늘빛에 찌뿌둥해 습도 높은 날씨  때문인지 엉뚱하게 치통까지 심해졌다. 나에겐 기분전환의 특효약이 산이라 가볍게 산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북한산둘레길 나들이에 나선다.

-정릉천 청수골 벽에 붙은 문구,솔샘마당 가을 풍경-

 

북한산 둘레길이란? :  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국립공원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연결하여 걸을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여 조성한 산책로다. 전체 길이는 71.5중 서울시 구간과 우이령길을 포함 2010945.7구간을 개통하였고, 나머지 25.8구간은 20116월 완전 개통되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어 걷는 물길, 흙길, 숲길, 마을길 산책로 등으로 형태에 따라 21개 주제로 구성하여 21개 구간으로 나누어졌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북한산 둘레길 제 4구간에서 만난 풍경-

 

(4구간) 솔샘길수려한 자연풍경에 깃든 여유로운 삶이 주제다. 예부터 소나무가 무성하고 맑은 샘이 있어서 솔샘구간이란 이름이 붙여진 구간이다. 북한산 생태숲 앞에서 정릉주차장까지 2.1거리이며, 1시간이 소요된다. 북한산 생태숲에 작은 꽃길을 따라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북한산 둘레길 제 3구간에서 만난 풍경-

 

(3구간) 흰구름길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하늘길이 시작되다. 국립공원 경계 따라 울창한 숲과 오솔길을 걷다보면 구름전망대(12m)에 오를 수 있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봉, 아차산 그리고 서울도심이 한눈에 들어온 구간이다. 이준열사묘역입구에서 북한산 생태숲 앞까지 4.1거리이며, 2시간이 소요된다. 구름전망대와 화계사, 빨래터 등이 있다.

-북한산 둘레길 제 2구간에서 만난 풍경-

 

(2구간) 순례길자유, 민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곳 독립유공자 묘역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려고 독재정권과 싸우다 희생당하신 영령들께서 잠들어계신 4.19민주묘지가 있는 구간이다. 솔밭근린공원 상단에서 이준열사묘역입구까지 2.3거리이며,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이준열사 묘소 외에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과 섶다리, 계곡 쉼터 등이 있다.

-북한산 둘레길 제 1구간에서 만난 풍경-

 

(1구간) 소나무숲길바람이 흔들고 간 소나무가지는 짙은 솔향기를 떨구고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자태가 성스럽기까지한 소나무 숲에서 뿜어내는 소나무향이 향긋하며 우이동계곡이 시원하게 흐르는 구간이다. 우이령길입구에서 솔밭근린공원 상단부까지 3.1거리이며,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우이계곡과 손병희선생묘역, 봉황각 등의 명소가 있다.

-북한산 자락에서 만난 11월의 가을 풍경-

 

10km 남짓의 북한산 둘레길 스케치

목적지는 북한산둘레길로 정했으나 세부사항까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응암역(6호선)으로 향했다. 보문역에서 우이신설선으로 환승, 북한산보국문역에서 하차, 해우소를 찾아서 입산신고식을 끝낸다. 2번출구로 빠져나와 진행할 코스를 정리했다. 들머리(정릉4동주민센터교차로)-보국문로-솔샘마당-경천사-빨래골-구름전망대-화계사-체험형숲속쉼터-통일교육원-이준열사묘역입구-보광사-국립4.19민주묘지-솔밭근린공원-이용문장군묘역-손병희선생묘역-북한산우이분소-백운천(우이계곡 제8곡 명옥탄)-우이령길입구-북한산우이역에서 마감하는 코스다. 

정릉천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트레킹을 시작한다. 컨디션 때문인지 오늘따라 시작부터 숨차고 힘들었으나 상당한 시간이 흘러가며 서서히 편안해졌다. 비교적 단순한 사람인지라 사소한 것들에 고마워하고 만족이 느껴지나 보다 생각한 소재는 20살짜리 낡은 스틱 때문이다. 지지난번 산행도중 나이 먹은 스틱이라 촉이 닮아서 떨어져 나갔는데도, 지난번(청계)산행 때 형편상 그냥 사용했었다. 인공계단이나 바윗길에서 불규칙하게 미끄러져 불편함을 넘어 위험해서 신경 쓰였다. AS받아 깔끔해졌고 스틱양쪽이 균형 잡혀 정상으로 복귀했는데 기분이 새롭고 고마웠고 잔잔한 행복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정한 코스대로 트레킹을 마감하고 귀가하던 전철에서 딸아이의 전화를 받았다. 마트를 찾아 계란 한판을 손에 들고 귀가했다. 라디오 58분 날씨에서 콩레이(21호 태풍)가 저녁 9시를 기해서 열대저기압으로 소멸되겠다는 예보가 반갑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4-11-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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