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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산이며 구에게 이름 빌려준 계양산, 철마산 정상석-

 

 

한남정맥 인천구간 일부<계양산.중구봉.철마산1.철마산2.승학산>

2304024073호          2024-12-02()

 

자리한 곳  : 인천 계양, 서구.

지나온 길  : 계양역-고랭재-계양산-징매이고개-중구봉-길매재-천마산-천마산2-산아고개-승학산-가정역

거리및시간: 6시간07(11:17~17:24)           ※  도상거리  : 14.3km <걸음 수(步行數)  : 24,439>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흐림 저녁때 갬 <‘해 뜸 07:29,    해 짐 17:14’     ‘최저 6,     최고 12>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한 계양산 구간 선정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 첫날이 일요일로 시작했으니 오늘이 날짜 상으론 2일이나, 휴일 아닌 정상평일은 첫날이며, 월요일이므로 사실상은 한 달을 시작하는 첫날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남아있는 마지막 4주는 뜨겁게 더 열심히 살아내야만 해넘이 날(31일),  스스로에게 정말이지 2024년도는 당당하게 살았노라 칭찬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상상한다. 이왕에 하루를 소모해야 한다면, 행복하게 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 가득하다. 자택에서 대통교통편으로 접근하기 쉬운 한남정맥 인천 계양산 구간일부를 산행지로 선정하고 다녀왔다.

-계양산 정상 풍경, 궂은 날씨에 안개까지 자욱하다- 

 

계양산(桂陽山) : 인천시의 진산(鎭山)이며 본토의 최고봉(395.4m)이다. 인근에 딱히 높은 산이 없다보니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 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특별시 전경이,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강화도 등 주변 섬이 한눈에 들어찬다. 수도권 반나절 산행으로 적당하고 초보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과 등산로 입구가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이라 하였으나, 계양도호부 때 계양산(桂陽山)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고을 이름이 바뀜에 따라 해당 고을의 진산인 이 산의 이름도 같이 바뀐 것.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헬기장에 설치된 낡은 한남정맥 안내도가 정겹다-

 

한남정맥(漢南正脈) :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갈라져 나온 금강 북쪽과 한강남쪽의 분수령인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내려오다 칠장산에서 또 다른 줄기하나가 북서진하면서 금강과의 인연을 남으로 보내고 북쪽으로는 한강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남쪽으로는 서해로 직접 흘러드는 분수령으로 안성에서 김포로 이어가며 보구곶리에서 서해로 몸을 숨기는 약 170km를 이어가는 산줄기다.

 

산행에 들어서며 곧바로 목격된 소나무 수난시대

계양역(공항철도)을 들머리로 2.7km쯤 포장도로를 걷다가 청룡정앞 장기천변에서 계양산길에 들어선다. 지난주 폭설이 내렸었지만 높은 기온으로 다량이 녹아내려 질척거리며 땅으로 흡수되는 중이었지만, 아직은 응달에 적지 않은 잔설이 남아있다. 커다란 소나무가 폭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끝동이 부러져 길게 드러누워 있어 밟고 넘었다. 말등메이산(생소한 이름)을 경유, 고랭재고개, 계양산 정상에 올라서니 하늘에는 구름 가득 우중충하며 가시거리는 짧아 답답한 조망이다. , 어름, 낙엽이 버무려진 화음으로 가슴 울리는 촉감은 이맘때 등산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마음이 경건하고 즐거움이 잔잔하다. 가을이란 계절이 떠나간 자리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절기인 겨울이 코끝에 조용히 내려앉아 생각이 많아져 사색을 품게 된다.

-징맹이고개 이동통로 위에서 바라본 경명대로 풍경-

 

징매이고개 : 인천 계양산과 중구봉이 이어지는 고갯마루에 경명대로 개설로 인해 단절됐다. 생물이동로를 복원하고 계양산과 천마산의 녹지축을 연결하기 위해 생태통로가 조성되어 연결,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고 서식처 역할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자연스럽게 인위적인 도로를 무단횡단, 위험에 노출되거나 신호를 기다려야 했던 등산객입장에서도 끊이지 않고 안전이 보장된 시설물로 수준 높은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유는 알지 못하나 ,중구봉 정상의 돌탑을 다시 쌓고 있다-

 

중구봉(重九峯) :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높이 287m의 산이다.

천마산과 계양산, 경인교육대학교 북서쪽에 위치하며 계양산과 천마산을 잇는 산줄기의 중간 지점이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모두 아홉 개이고 고려 시대에 중구절(重九節:음력 99)을 치렀다는 유래로부터 중구봉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다고 전한다.부평부읍지에 "부평부에서 서쪽으로 3리에 있다. 계양산 산기슭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봉우리를 이루었다. 그 봉우리 아래에 이규보의 자오당(自娛堂)의 옛터가 있고 또한, 냉천(冷泉)이 있다."고 되어 있다.

-새벌정 명칭의 의미 설명판이 낡아 읽기가 어렵다-

 

새벌정 명칭의 의미 : 효성동의 옛 지명으로 새벌리의 새는 억새풀을 말하며 별은 벌판을 뜻하므로 억새 많은 벌판을 말한다. 또한 호성동에서 청천동, 산곡동으로 이어지는 벌판에 말()이 좋아하는 억새들이 많아 국영만 농장이 있었다 하여 마장면, 마장 뜰이라고도 하였다. 현재의 효성동은 '새벌레' '새벼리' '샛별이'로 변음 되어 오면서 샛별을 의미하는 효성(曉星)등으로 불리고 있다. 천마산 정상 (287.2m)에 설치된 정자에도 지역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갖고자 새벌정이라 불렀다.

-계양구를 대표하는 천마산 1봉 육각정, 정상 풍경-

 

천마산(天馬山) 1 : 인천 계양구 효성동 위한 해발 287m의 산이다.

계양산과 더불어 계양구를 대표하는 산이다. 산 중턱에 말 발자국과 같은 모양이 파진 큰 바위(일명 마제석·馬蹄石) 가 있는데, 여기에는 아기 장사의 탄생과 용마(龍馬천마(天馬)의 승천 전설이 있어 이 산을 천마가 출몰했다는 '천마산(天馬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정상에는 계양구에서 건립한 '새벌정'이라는 이름의 팔각정이 있다. 확실한 건 나즈막한 동네 야산이라는 것. 오랫동안 부평구, 계양구와 서구의 장벽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줬다. 동네 주민들은 효성산이라고 흔히들 부르며 산 주변에 약수터, 체육시설 등이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천마산 2봉 쉼터 정자, 천마바위와 천마산 전설-

 

천마산(天馬山) 2 : 인천 서구 가정동에 자리한 높이 226m 산이다.

원래 이름은 천마산이었다. 부평의 향토사학자인 고 조기준 선생에 따르면 1916년 조선총독부가 토지조사사업을 위해 세부측량 때 도면에 철마산으로 표기하면서 천마산철마산으로 둔갑하였다고 한다. 이곳에는 천마가 살았다는 전설과 아기장수가 태어났었다는 전설이 있다. 한 부부는 결혼하고 10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었다. 어느 날 부인이 태몽을 꾸고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는 보통 아이가 아닌 아기장수였다. 이 소식은 관아에까지 전해져 고을 사또는 아기를 가두려고 했다. 관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묻을 수밖에 없었다. 관군의 손에 아기장수가 죽자, 천마산 골짜기에서 천마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흔들며 들려왔다. 인간이 하늘과 교감하고 소통하려는 소망과 의지를 신성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것으로 선조들의 전통적인 세계관이 반영된 결과라 할 것이다.

-승학산 정상부의 봉수대 터, 정상에서 맞은 15분전 일몰 풍경-

 

승학산(昇鶴山) : 인천 서구 가정동의 100m 남짓의 야산이다. 인천앞바다 해안 갯벌부근의 곶이라는 의미로 축곶산(杻串山) 또는 축곶(杻串)이었던 산이다. 과거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으며 이는 주요 봉수대중 하나다.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정상까지 오르도록, 산 중턱에는 쉼터와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노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금년도 마지막 단풍이 아니겠나? 생각하니 새롭게 느껴진다.-

 

궂은 날씨에 쉬지 않고 무엇 하러 힘들게 산에 가느냐?

징매이고개에서 중구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에 이르렀는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려댄다. 거친 숨소리로 산행중임을 알아차렸던지 인사말 대신에 궂은 날씨에 혼자서 청승맞게 산에는 왜 오르느냐? 란 물음이다즉흥적인 대담대신 그냥 웃어야지 무슨 답변이 필요하겠는가? 먹어봐야 맛을 알고, 체험해야만 진정한 느낌을 알 수 있는 법인데, 산행을 모르는 사람에게 그 특별한 산행의 진짜 맛을 몇 마디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리오!!!!! 운수대통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산행가면 위험하지 않느냐? 는 멋진 질문에는 얼굴가득 환하게 웃음 지으면 그만이다. 궂은 날씨에 혼자서 힘들게 산에는 왜 오르느냐? 질문엔 배낭을 꾸리며 상상하는 설렘과 산정에선 가슴 벅찬 환희를 부족한 말재주론 도저히 표현불가다. 단지 눈 천지인 무서우리만큼 고요한 겨울산정에 올라 인간사를 굽어본다면 천국을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고, 알싸함도 맛볼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말을 들려준다면 조금이나마 느끼려나? 생각하며 또 하루를 소진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4-12-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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