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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시원한 둥주리봉 정상, 2번째로 만난 천황봉 정상석- 둥주리봉&천황봉<섬진강과 노고단을 다각도로 조망할 최고 명단> 제2121023010호 2023-02-07(화) ◆자리한 곳 : 전남 순천시, 구례군 ◆지나온 길 : 솔봉고개-배바위삼거리-둥주리봉-성자마을전망대-천황재-회룡삼거리-천황봉-삽재-매재능선-매재마을 ◆거리및시간: 6시간02분(09:16~15:18) ※ 도상거리 : 약 22.5km(10.7km 택시) <보행수(步行數) : 20,240보> ◆함께한 이 : 고송부님과 둘이서 ◆산행 날씨 : 화창한 봄날 <해 뜸 07:31 해 짐 18:02 / ‘최저 영하 0도, 최고 14도> 모친(母親) 49재(四十九齋) 3재일이라 산행날짜를 다음날로 연기한다. 세상이 몰라보도록 많이 바뀌었고 지금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일이나, 너무나 과도하게 간소화된 관혼상제(冠婚喪祭)에 대해서는 평소부터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갖고 있었던 입장이다. 지금 우리의 주요 장례의식을 옮기면, 첫번째로 요즘은 사회생활이 우선시 되고,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현실적인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장례식장에서 보통은 상복을 대여해 입기 때문에 화장이 끝나고 장지에 안치한 후 현장에서 상복을 벗거나, 삼우제를 지내고 탈상하며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둘째 불교식으로 돌아가신 분이 좋은 곳으로 가시도록 49일되는 마지막 날 49재를 지내고 탈상하며, 셋째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수용 孝사상에 입각해 초상 치른 1년 뒤, '소상(小祥)' 치르고, 2년 뒤, '대상(大祥) 치르며 3년 뒤 탈상하는 경우인데 첫 번째는 야박하고 세 번째는 너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고, 나름의 방법으로 위대하신 일생을 살아오신 모친(母親)을 대접하는 차원에서 49재(四十九齋)탈상을 결정했고, 삼재일에 동참해 했기때문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산행날짜를 하루연기 오늘(화)로 정했다. -솔봉고개에서 산행 들머리해 동해임도갈림길에서 본격산행- 산행시간을 늘려보려고 꼭두새벽부터 서둘렀던 화요일 어머님49재중 3재일이라 형제들과 손자손녀들이 교당에 모여 부처님께 어머님의 왕생을 축원 드리고, 음복을 겸한 점심식사자리가 길어지며 과음했던지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이 나타나 귀가길 약국부터 들려 지사제를 구매해 복용하고, 일찍 휴식을 취했으나 컨디션회복이 더뎠고 잡념으로 머릿속에 가득해 잠을 설치다 자정이 넘어서야 어렵게 잠들었는데, 3시40분이니 일어나라고 알람이 울려댄다. 자택에서 구례구역까지는 320km에 달하는 원거리로 온전한 하루로 산행시간을 늘리려면, 꼭두새벽부터 서두르지 않을 수 없으므로 가능한 범위에서 첫번째 대중교통 승차 원칙을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부스스한 얼굴로 자리정리며 행동이 굼떴던지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 걱정스러워하기에 아무 일도 아니니 어서 잠자라고 다독거리고, 배낭을 꾸려 702A(서오릉-종로1가)노선버스 첫차(04:00)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쁘게 현관문을 나선다. 새벽에 일터로 나가는 서민들로 이미 콩나물시루가 되어버린 만원버스에 비집고 들어가 힘들게 버텨내다가, 영천시장(독립문)에서 하차해 752번으로 환승 신용산정류장에서 내려 청색신호를 기다려 용산역에 도착, 30여분을 서성이다 KTX열차에 승차 익산역에서 하차해 무궁화열차로 환승하려는 자투리시간에, 대전에서 출발하신 고송부님과 조우해 구례구역에서 하차한다. 택시로 동해마을에 도착했는데도 하차하지 않고 좁은 산길(1.5km아스팔트포장, 1.5km비포장)로 올라가자는 주문에, 순수하게 응한 기사님의 배려로 힘들이지 않고 임도공터인 솔봉고개에서 산행복장을 꾸리고 시작한다.(09:15) -오산능선에서 바라본 섬진강, 당겨본 사성암 풍경- 오산(鰲山) :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에 지루하고 있는 530.8m의 야트막한 있는 산이나,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의 당당한 산줄기와 마주하고 있는 특성 때문에 유명세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사성암(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이 수도했다는 암자를 중심으로 풍월대, 망풍대, 배석대, 낙조대, 신선대 등 12비경이 펼쳐지고, 봄이면 가벼운 벚꽃 산행을 즐기며 노고단과 반야봉을 위시한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는 은둔하는 명산이다. 구례읍내에서 바라보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을 자라가 먹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자라 오(鰲) 자를 써서 오산이라 부른다. 봉성지(鳳城誌)에 이르기를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옛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하였다. -둥주리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과 섬진강 풍경- 둥주리봉 : 사전적인 풀이로는 둥우리의 방언으로, “짚으로 크고 두껍게 엮은 둥우리를 이르는 말이다. 예전에 날이 추울 때, 밖을 지키는 사람이 들어앉거나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이 말 위에 얹고 그 안에 들어앉아서 추위를 막는 데 썼다.” 조금 독특한 이름의 둥주리봉은 해발 690.2m 산이다. 산세 때문인지, 산 중턱에 있는 옴팍한 공간 때문인지 진의는 알 수 없다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해 매력적인 산이다. -빛바랜 맨발선배의 리본과 마주하고 선배님의 쾌유를 기원한다- 둥주리봉&천황봉 주요사항(카메라 렌즈캡을 잃어버렸다) 솔봉고개(임도커브길 안부로 산불조심 깃봉 4개가 서 있고, 화장실, 전망대가는길, 오산등산로)에서 임도를 400m쯤 따라가다 이정목(동해임도갈림길)에서 능선에 올라서 동해마을로 하산하는 배바위삼거리<←1.3km 배바위 둥주리봉 ↑3.1km 동해마을(임도) 3.1km오산,사성암 3.3km→>를 지나며 시작된 바위지대는 조망이 훌륭하고 태양광 무인시설물을 지나서 낡아서 보수가 시급한 2층 정자를 관통해 정상에 올라서니 둥주리봉(690m)정상석이 기다린다. 좌대가 없는 삼각점과 진행할 천황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에서 평소부터 존경하는 선배님의 낡은 리본을 만났는데 직접 뵌 듯이 반가움으로 가득함도 순간이고 건강이 좋지 않으시다는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떠올라 맨발선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낡은 밧줄이 잘게 부서져 미세먼지로 변해 힘들었던 구간- 용서능선삼거리 다음에 만난 봉우리(666m)에 올라서 지나온 둥주리봉을 뒤돌아보고 성자마을전망대(←1.5 km상자마을 ↑황재0.9km 둥주리봉, 오산 5.6km→)에서 내려서며 급경사 계단이 심상치 않겠구나 느꼈던 예감이 적중해 씁쓸하다. 700m가량의 급경사 내리막 경사로에는 수복하게 쌓인 낙엽이 얼어붙은 눈길보다도 미끄러워 허리한번 펴지 못하고 다리를 후들거리며 내려서는데 30분을 허비했다. 안전용으로 설치된 흰색 밧줄은 낡아서 건드리기만 해도 엄청난 미세먼지가 발생해 온몸에 흰 가루를 잔뜩 뒤집어썼고, 안전상으로도 적신호가 발령된 상태라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최악을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으로 조심해서 평탄한 지대에 내려서기 까지는 300m 고도차를 극복한 후 숨고르기하며, 흰색 가루를 털어내려 노력하지만 털리지 않아 배낭과 카메라가방을 큰 동작으로 심하게 흔들어 털어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카메라렌즈 덮개가 없어졌다. 위험천만했던 기억을 가슴에 담아두고 천황재를 뒤로하고 올라선 봉우리(572m) 돌무덤에서 수난을 안겨주었던 능선을 바라본다. 천황봉(651.7m) 안부엔 삼각점과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정목은 회룡삼거리라고 표기해 의아스럽다. 5분후에 또 다른 천황봉(652m)정상석을 만난 다음 삽재를 지나 지난달 11일(수) 다녀왔던 이정목(매재능선삼거리)을 경유해 매재마을입구(865번지방도)에서 닿았다.(14:09) 조망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둥주리봉과 힘들었던 구간 풍경- 아직 한낮인데 너무 쉽게 싱겁게 끝내버린 하루일과 처음계획은 백운산 자락의 월출봉-형제봉-등주리봉까지 산행하고 성불사로 하산을 계획했었는데, 다음 주에 그곳 산줄기<남도대교-하천산-밥봉-도솔봉-등주리봉-형제봉-월출봉-갈미봉-매재>종주계획이 있으므로 중복하기 보다는, 오늘은 여기서 마감하자는 제안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어 허락은 했으나 한편으론 허전해 서운함을 달래려고 2km을 걸어서, 신영마을 정류장으로 이동해 택시를 부르고 기다림이 지루해 3주전에 영면하신 어머님 생각에 잠겨든다. 태양의 영향력이 약해진 저녁시간이면 서쪽하늘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별들이 반짝거리며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 어느 별은 길지 않은 시간을, 어떤 별은 수십 광년의 우주공간 여행 끝에 우리에게 실체를 드러내려고 반짝이며 희망과 꿈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별들의 여행길도 여러가지로 길 위에서 외로워도 하고 때로는 사랑하며 서로 상처받은 아픔들을 위로하고 받는 것이 별들이 존재하는 이유란 결론에 이른다. 평화롭게 반짝이는 커다란 별은 아마도 어머님께서 환한 미소로 후손들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마재마을에서 만난 봄이 오는 길목의 풍경- 고급지게 새마을호 열차로 편안하게 상경 길에 오른다. 한산주 취기가 적당히 올라와 최상의 기분으로 새마을호 열차의 고급진 의자에 편안하게 몸을 의지했으니 한숨 자야겠다 마음먹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잠은 멀리 달아난지 오랜데 규칙적으로 흔들리며 달리는 열차 리듬으로 기분이 업된 까닭일까? 얼떨결에 칠학년이 되버린 나이를 핑계로 지금까지 노력하면 가능한 일을 포기한 기억은 단연코 없다고 자부한 까닭은 초고령(100세)시대에 칠순이란 나이는 장애물이 아님을 ‘헬렌 켈러’의 “당신은 나이만큼 늙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만큼 늙는 것이고,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극복으로도 가득하다”는 명언을 빌리고 싶다. 사람의 생각은 늙지 않으므로 직면하고 있는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시대의 어려울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으므로 차분히 대응하고 철저한 준비로 교토삼굴(狡兎三窟)의 정신으로 고난에 임한다면 반드시 밝은 결과가 보장된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2-09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goodhong.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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