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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해맞이 명소에서 바라본 북한산, 백련산 너머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은평둘레길<초등학교 은사님 부고(訃告) 받고, 허전해 山부터 찾았다.>

2422025110호          2025-11-19()

 

자리한 곳  : 서울시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나온 길  : 독바위역-천간사-서울둘레길-불광중후문-진관사입구-이말산능선-구파발역2번출구-구파발검문소-탑골생태공원-앵봉산-서오릉고개-봉산(해맞이명소)-서북병원-응암역

거리및시간: 4시간42(11:51~16:33)     도상거리 :15.0km<걸음 수(步行數) : 25,621>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대체로 맑음 <‘해 뜸 07:16’     ’해 짐17:19’     ‘최저-2’     ‘최고 7’>

 

-풍요의 계절 가을도 떠나고,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도 떠나가는 계절인가?-

 

은사(국민학교 4~5학년 담임하신 선생)님 별세 부고(訃告)

나이 먹은 백수(白手)인 처지라 마음먹는 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욕심이 앞서는 경우가 잦다. 순조롭지 못한 이런저런 복잡한 일들로 머리가 치근거려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의식적으로 열어보지 않았다. 동창 녀석이 전화로 '박'선생님 부고를 톡으로 보냈는데 왜 열어보지 않느냐? 고 핀잔이다. 지난 추석에 찾아뵐 때는 팔팔하고 정정하셨기에 충격이 커 한동안 망설이다 부고(訃告)’를 확인한다. 어제 임종하셨는데 서울로 모시느라 하루가 흘러, 오늘 빈소를 정하고 입관했고, 발인이 내일(20)이라니 곧바로 허둥대며 빈소로 달려고 싶었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히고 설케 엉망진창인 머릿속 정리가 우선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먼저 동창단체 톡으로 은사님 발인이 내일(20)로 정해졌으니, 오늘 저녁에 빈소에서 만나 함께 문상하고 가능한 사람은 남아있다 발인에 참석하기로 완급을 정리한다. 선생님께서 주신 사랑을 반추하고, 떠나가는 가을과 작별인사라도 하지 않으면 온전하지 못할 것 같은 위기감을 털어내려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려 길을 나선다. 

-상당부분이 서울둘레길과 겹친 은평둘레길 코스의 양면성-

 

서울둘레길 :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6.5km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도보길입니다.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고, 전통 깊은 사찰과 유적지를 연결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를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로 되어 있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둘레길 개편을 통해 개인의 능력이나 방문 목적에 따라 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기존 서울둘레길 8코스에서 21코스로 개편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건강과 여가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적정시간을 2~4시간으로 설정하여 기존 코스별로 2~5개 코스로 세분화하였습니다.                      -홈페이지-

-산책로엔 가을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이정목은 오늘따라 더욱 쓸쓸하다.-

 

이말산(莉茉山) :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자리한 높이 132.7m의 낮은 야산이며 진관근린공원이다.

'이말(莉茉)'이라는 일종의 재스민 식물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성저십리(城底十里)'라는 말이 있었다. '도성(都城) 밖으로부터 십리(3.93km) 안쪽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이 지역은 행정조직상 한성부(漢城府)에서 직접 통치하는 수도에 편입되어 어떠한 묘()도 만들 수가 없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말산은 서울 북서쪽의 성저십리 바로 바깥 지역이고 풍수지리적 길지(吉地)여서 내시와 궁녀들을 비롯하여 양반, 서민 등 다양한 계층이 묘를 썼다고 한다. 매장문화재의 보고이며 면적은 983,791 m2 명칭의 유래도 정확하지 않다. 한자로는 이말산’(莉茉山)으로 표기하는데 18세기 근간이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그보다 먼저는 이말산’(李末山)으로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둘 다 역사를 말하고는 있으나 이말산의 유래로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다. 아무튼 버젓한 이말산이란 이름이 붙었으니 앞산이나 뒷산보다는 확실히 품격이 높게 느껴진다.

 

구파발역 :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수도권 전철 3호선의 전철역이다. 역명의 유래는 이 역이 건설될 당시의 일대 행정구역이던 구파발동에서 유래했다. '구파발'이라는 명칭은 이 역 길목에 과거 파발(擺撥)이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옛날엔 꾀꼬리 소리가 아름다웠다는 앵봉산의 요즘 풍경-

 

앵봉산(鶯峰山) :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235.1m의 산이다.

창릉천이 동서와 북쪽을 감싸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구파발역, 지축역, 삼송역이 인접해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과 서울 은평구 구파발과 갈현동의 경계를 이루는 야트막한 산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서오릉의 주산으로 매봉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앵봉산이란 이름은 이곳에 꾀꼬리 소리가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온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효경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이말산이 북한산능선과 이어진다.

-벌고개 알려진 고갯마루에 근래에 건설된 서오릉 녹지연결로-

 

서오릉(벌)고개(罰峴) : 서울시 은평구와 고양 덕양구의 경계를 이루며, 봉산과 앵봉산을 나누는 고갯마루다.

은평구 갈현2동 옛 자연 마을인 궁말에서 서오릉으로 넘어가는 갈현동 308번지 일대의 고개인데 벌현(罰峴)이라고도 하였다. 고양 용두동에 있는 덕종과 덕종비 소혜왕후 한씨의 능인 경릉의 청룡이 되는데, 지대가 낮고 약하여 사람이 다니면 더욱 낮아질 염려가 있다 하여 통행을 금지한 다음 지나는 사람이 있으면, 잡아다 옥살이를 시키던지 아니면 곤장을 때리는 큰 벌을 주었던 데서 유래된 버리고개, 벌현이라고도 하였는데, 후세에 발음상으로 같은 벌()로 보아 봉현(蜂峴)이라고 하였다. 옛날에 이 고개에 호랑이 피해가 있으므로 세조 11(1465)에 병조판서 김질(金礩)을 명하여 범을 잡게 했으나 실패하자 세조가 친히 봉우리에 올라서 장수들을 지휘하여 범을 잡았는데, 군사 둘이 범에게 상하여 내의를 보내어 치료하고 먹을 것을 후히 주었다고 한다. -서울지명사전-

-봉산 해맞이 명소에 자리한 봉산정, 골짜기엔 단풍이 아직도 곱다.-

 

봉산(烽山)/해맞이명소 :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와 서쪽의 경계를 이룬 높이 209m 산이다.

그리 높지 않지만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아 만만히 볼 코스는 아니다. 정상에는 봉수대와 봉산정이라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산 정상에서 한강 방향으로 강물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봉산해맞이길 코스다. 봉산 정상에는 해맞이공원이 있으며 서울 은평구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봉산해맞이길 코스에는 순금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황금사원 수국사가 있다. 낮에 봐도 아름답게 빛나지만 노을이 지면 황금빛 하늘과 사원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눈부신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동창들과 약속시간이 임박해 시립서북병원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은사님 별세가 개인적으로 상당한 충격이었던가 보다.

산행도중 초등학교동창 다수가 다 같은 제자일 뿐인 나에게 '박'선생님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왔다. 주제넘게 상주를 대신해 답변해야 했던 까닭은 선생님과 특별하고 두터운 인연 때문이다. 은사(恩師)님께서는 우리식 나이 97(1929년생)로 슬하에 25녀와 손자 15명을 두셨다. 95회 생신 때 모인 가족이 40명이 넘었다. 그때는 사모님께서도 함께하셨으나 작년에 별세하셨지만 장수와 다복을 누리신 분이시라는 생각이다.

나와의 관계는 같은 고향() 출신으로 얼마 전 작고하신 숙부님과 친구(국민학교 동창)분이시고, 맏상제(고인의 장남)와는 초. 중학교동창이다. 사제지간( 師弟之間)으론 2년간(국민학교 4~5학년) 담임 선생님으로 인연이 시작됐다. 선생님은 자신의 아들보다 제자인 나를 더 귀여워해 주셨기에 돌아가셨다는 부고에 상실감과 충격이 생각보다 컸음을 고백한다. 은평둘레길을 트레킹 하는데 발바닥에 감각이 없고 마음과 육신이 각개약진 했으니 말이다. 서둘러 산행을 마감하고 제자에 불과한 주제에 상주처럼 예복을 갖춰 입고 문상하고, 밤새웠으며, 발인까지 참관하고 귀가하는데,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린 냥 허전하기만 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5-11-2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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