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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의 정상석, 광청 산줄기 끝인 청계산-

 

 

光敎山<치밀어 오른 분노를 누르려는 몸부림으로 이틀 연속산행>

246426025          2026-03-04()

 

자리한 곳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원시 영통. 장안구.

지나온 길  : 상현역-조광조묘-응봉-매봉-매봉재-버들치고개-형제봉-양지재-종루(비로)-토끼재-시루봉-노루목-광교사방댐-등산안내소-조깅코스-광교저수지-반딧불이화장실-경기대교정-광교역

거리및시간: 6시간02(10:42~16:44)      도상거리 : 17.1km <걸음 수(步行數) : 28,607>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7:00’    ‘해 짐18:28’    ‘최저 0’    ‘최고 11’>

 

격한 분노가 잦고 조절이 힘드니 적절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헛되게 나이만 먹은 쭉정이 늙은이는 수양이 모자란 탓으로 아무짝에도 쓸 때 없는 값싼 자존심만 남아 매사 불만이고, 작은 것에도 서운하게만 생각된다. 그러지 않겠지만 늙었다고 업신여긴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강렬한 반항심에 불같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인성이 나쁜 놈이다. 그래서일까? 어떤 특정집단에 대해 자꾸만 분노가 끓어오르니 곱게 살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나와는 별다르게 상관없는 곳에 필요이상 관심을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에게 호되게 벌을 내리고 채찍질만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어제는 생각하지 않았던 춘설산행(春雪山行)으로 눈과 마음은 호강했다. 하지만 몸은 힘들다 아우성이나 더더욱 육신을 훈련으로 긴장시켜야 비로소 평정심을 찾는다는 경험에서 이틀연속 산행을 결정했다.

-국민의 군대다운 군부대장 안내문, 형제봉에서 바라본 정상- 

 

육신(肉身)은 학대하더라도 안전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서울 날씨는 이른 아침 0도로 출발 한낮에 11도까지 올라 포근하지만 일교차가 크다는 예보를 참고한다. 분노조절 방법으로 육신을 학대하기로 했지만 감당할 체력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감안함은 필수다. 따라서 어제는 근육질 넘친 대표골산(骨山)중 하나인 북한산을 만났으니, 오늘 산행지는 육산(肉山)이 적합하다는 원칙아래 고민을 끝낸다. 수원의 광교산행을 마음으로 정하고 지도를 펼쳐든다. 큰 산이라 코스가 다양하다. 아직 답사하지 못한 코스를 골랐다. 들머리는 조광조 묘, 시루봉 찍고 노루목대피소, 날머리는 광교산종점으로 낙점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흘렀으니 서둘러야겠다. 대표 대중교통인 수도권전철을 이용하려고 응암역으로 향한다.  6호선 열차에 승차, 불광역에서 3호선 오금방면 열차로 환승, 신사역에 도착해선 신분당선 광교방면 열차로 환승해서 오늘 산행 출발지인 상현역에 하차한다. 1번 출구에서 조광조 묘로 방향을 잡았다.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조산시대 문신 정암 조광조 선생 묘-

 

조광조(趙光祖) : 조선 중종 때의 문신성리학자(1482~1519).

도학정치를 주창해 급진적인 개혁정책을 시행한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한양, 자는 효직, 호는 정암이며 17세 때 무오사화로 유배 중인 김굉필에게 학문을 배워 20세 때 촉망받는 청년 학자로서 사림파의 영수가 됐다. 연산군 10년 갑자사화 때 김굉필이 연산군의 생모 윤씨의 폐위에 찬성했다 하여 처형되면서 제자들까지 처벌당하게 되자 함께 유배당했다. 중종 5년 사마시에 장원으로 합격하고 이어 알성문과에 급제해 왕의 신임을 얻게 됐다. 연산군이 정치적 혼란을 야기한 뒤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자 했을 때, 정치사상을 주장하면서 중종으로 하여금 이상 정치를 실현하게 했다. 하지만 훈구파의 탄핵으로 사사의 명을 받았고, 정광필의 변호로 유배에 그쳤으나 현량과가 폐지되면서 다시 사사됐다.

-날씨는 포근하나 공기질은 별로인 형제봉에서 만난 풍경-

 

-종루(비로)봉 望海亭-

 

-광교산 정상엔 약간의 잔설이 남아 있다. 시루봉 전망테크-

 

광교산(光敎山) :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582m 산이다.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수원에서는 북쪽, 용인에서는 서북쪽에 위치하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의 찬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게 한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높이에 비하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바위가 거의 없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덩치 큰 육산(肉山, 흙산)이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용인에서 제일 높은 산은 해발 595m의 마구산(馬口山)이다. 이렇게 광교산은 해발 582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자락을 넓게 벌리고 있는 산세가 풍요롭게 넓어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에 위치한 수원이라 광교산은 어쩌면 수원사람들에게 물을 대주는 역할을 해온 고마운 산일지도 모른다. 소나무 능선 산행이 특징적이며, 능선엔 송림이 많은 편이다. 계곡안은 활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산행 중 남으로는 수원시가 간혹 보이고, 시루봉에서는 수지구 일대와 분당 등이 보인다.

-사방댐인지 저수지인지 구분이 어렵도록 초대형 사방댐-

 

사방댐(砂防~) : 토사의 유실이 심한 하천에 토사가 하류로 흘러내려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설치하는 댐을 말한다. 하상자갈의 이동이 심한 곳에 주로 설치되며, 상류 쪽에 자갈을 퇴적시켜서 하상을 완만한 경사로 안정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창사천 따라 광교산종점 부근에서 시작된 조깅코스 따른다-

 

체벌 목적 산행을 마감했으니 주요 경유지를 짚어본다.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필요에 따라서 계획했던 광교산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특이한 점은 정상 시루봉 주변에서 미량의 눈을 볼 수 있었다. 반딧불이 화장실이란 이름 때문인지 모르겠다. 지날 때마다 내부가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야 드디어 근심을 내려놓을 기회를 일부러 만들 찾았다. 이름 외는 특별한 것 없이 그냥 평범한 해우소에 불과했음을 고백한다. 상현역 1번 출구에서 큰길 따라 800m쯤 떨어진 정암 조광조 묘를 돌아보고 등산로에 들어섰는데, 뜬금없이 총소리가 요란해 마음이 불안했다. 능선에 올라서자 군부대철책이 가로막았고 다른 길이 보이지 않으나 잘못 오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들어 조금은 안정됐다. 철책을 따르다 만난 경고문(이 지역은 군 사격장 후사면으로 육군본부 안전진단결과 안전한 사격장으로 확인 검증되었으며 이동간 총성이 들리더라도 놀라지 마시오)은 국민의 군대로써 당연한 일이나 배려함이 느껴졌고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철책에 붙어있는 응봉경유-매봉-매봉재-버들치고개-천역약수십자로-형제봉-양지재-종루(비로)-토끼재-광교산(시루봉)-노루목대피소-백운산갈림길-광교사방댐-등산안내소-광교산종점-광교산로(조깅4.3km코스)-광교저수지-반딧불이화장실-경기대교정-광교역1번(6시간02, 거리17.1km)에 도착했다. 깔끔하게 체벌(體罰)산행을 마감했는데도 머릿속은 혼란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6-03-0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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