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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에 비해 우람한 구름산 정상석, 가학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가슴에 뭍은 녀석 찾아서<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제1>

246226023호          2026-02-28()

 

자리한 곳  : 경기도 광명시, 안양시 만안구.

지나온 길  : 광명역-출렁다리-도덕산-캠핑장갈림-정수장-한치고개-구름산갈림-보건소/아들나무-가리대쉼터-산불감시정자-구름산-가학산-도내오거리-1봉서독산-기형도문학관-충현고교-안양천(세월교)-석수역

거리및시간: 6시간36(10:33~17:09)    도상거리 : 17.8km <걸음 수(步行數) : 30,751>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계절보다 포근하고 맑음 <‘해 뜸 07:05’    ‘해 짐16:24’    ‘최저 2’    ‘최고 15’>

 

-광명동은 재개발 공사로 엉클어져 들머리 찾느라 애먹었다.-

 

짧은 2월은 누군가에겐 슬픔이 농축된 달이기도 하다.

2월은 28일로 날짜 상으론 매우 짧은 달이 분명하다. 짧아서 좋은 것들이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너무도 혹독하며 잔인한 달이 2월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감히 주장할 수 있다. 구차스럽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가족 큰아들이 사고로 장기기증으로(27. 07/28), 아버지(93. 18/16), 어머니(92. 23/12)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겨두고 내 곁을 떠나가셨다. 그래서 매년 2월이 오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바랜 뿐이다.  가슴에 묻은 자식 놈은 19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도 가슴속에 남은 상처는 전혀 희석되지 않고 있으니 그것이 문제다. 2월내내 부모님 제사와 제사 그리고 설날 차례 또 자식 제사다. 슬픔이 마를 틈조차도 없다. 일상생활이 어려운 잔인한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비보다 먼저 떠난 불효자식이라 애써 외면하지만 마음은 이미 큰놈의 자연장(自然葬)에 있으니 어찌하랴! 날씨예보는 계절을 초월해 너무나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므로 바깥나들이에 최적의 조건으로 서울 낮 기온이 15도를 넘어서겠다는 예보다.

-죽은 자식 뭐 만진다고, 그리울 때 찾아가는 19년 아들나무-

 

철산역을 들머리 해야 정석이나 철산동은 재개발로 진입하기가 어지럽고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광명동으로 변경했다. 광명사거리역에서 하차 등산로를 찾았는데, 철산동보다 더한 재개발로 지형도가 완전히 변해버려 어렵게 들머리를 찾았다. 초입 코스일부를 수정<광명사거리역1-대단위재개발지구-경기항공고등학교-도덕산출렁다리-도덕산(道德亭)-도덕산캠핑장갈림길-노온정수장-한치고개-구름산갈림길-보건소앞아들나무-가리대광장-산불감시정자-구름산(雲山亭)-광명동굴갈림길-가학산-도내오거리-1봉서독산-기형도문학관-오리로-광휘고삼거리-충현고교-꽃향기어린이공원-기아사거리-안양천(세월교)-석수역>코스를 진행했다.

-도덕산 정상에 자리한 정자(도덕정)와 그 앞에 자리한 작품-

 

-심엄한 철조망으로 경비한 곳은 정보부대가 아닌 정수장이다-

 

도덕산(道德山) :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철산동·하안동에 걸쳐있는 해발 183.1m 산이다.

남쪽으로 수양고개를 기점으로 구름산으로 이어져있다. 산 이름은 옛날에 사신들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와 덕을 나누었다하여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한다. 산정부에 삼국시대의 토석 축을 쌓아진 도덕산성(道德山城)있었다고 보고되었으나 산성의 흔적은 없고 다만 백제시대 때 봉수대나 소규모 요새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3기의 보루군이 발견되었다. 광명시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근린도심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으로, 도덕산공원, 야생화단지, 인공폭포공원 등 도시자연공원 조성되어 주민의 휴식처로 이용된다.

-구름산 능선에 자리한 가리대쉼터, 산불초소, 정상의 운산정-

 

구름산(雲山) :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에 걸쳐있는 높이 237m이며 광명의 주산이다.

구름이 많아 구름산(운산: 雲山)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른 이름으로 아왕산(阿王山)이라고도 불렸는데, 산 밑 아방리에 애기능(아왕릉:阿王陵)이 있어서 불렸던 이름이다. 애기능은 인조의 적장자인 소현세자의 세자빈인 민회빈 강씨의 묘로 무고하게 사사되었다가 숙종 때에야 신원이 복위되었다. 지금의 노온사동 영회원이다. 남쪽으로는 능고개를 기점으로 가학산과 서독산으로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수양고개를 기점으로 도덕산으로 이어진다. 높이가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숲이 깊고 울창하며, 일대의 조망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으로 1997년에 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가학산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광명동굴과 자원회수시설 풍경-

 

가학산(駕鶴山) :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일직동·노온사동·소하동에 걸쳐있는 해발 220m 산이다.

옛날에 학(백로)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쌌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도 전한다. 남쪽으로는 도고내고개를 기점으로 서독산과, 북쪽으로는 능고개를 기점으로 구름산과 연결되어 있다, 산자락에 폐광을 테마파크로 탈바꿈한 가학광산동굴과 반딧불이 서식지를 이전 복원한 가학생태학습장 등이 있다.

-제1봉의 높이 때문인지 서독산이라고 억지로 우겨대고 있다-

 

서독산(書讀山) 1: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과 일직동의 경계에 위치한 높이 222m 봉우리다.

서독산의 제 1봉인이다. 이유는 알지 못하나 근래에 지방자치단체 어느 부서에서 해발 222m봉우리에서독산정상이란 목판으로 정상 판을 설치해 자리하고 있다.

-성채산을 넘으면 간단한데 의욕상실로 도로를 택하니 복잡하다.-

 

세상사 굴곡은 단연하지만 평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독산제1봉에 올라섰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그러지 않아도 뒤숭숭하고 정신없는데 선배(치매로 가끔씩 이상) 전화다. 산이라 통화중 자꾸 끊겨 매끄럽지 못했으나 요점은 알아들었다.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부탁이라기보다 주문에 가까운 통보가 귀찮고 불쾌했다.' 하지만 50년 지기인데다 어려운 일이 아니어서 그냥 수용하기로 했다. 허전함이 너무 커서 넋두리라도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누님께 전화를 걸어 저녁식사를 청하고 안양1번가로 이동하는 머릿속은 복잡하고 생각이 많다. 19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며 동기간우애(同氣間友愛)도 시들해졌는지, 큰놈이 잠든 자연장(自然葬)을 찾거나 기억하고 추억한 동생들도 뜸하나보다. 진입로는 물론 사방에는 잡초목과 가시덩굴이 번성해 접근이 어려우니 어쩌겠는가? 전지가위를 지참하고 주변을 매년 정리해야 마음이 편하다. 올해라고 예외는 아니다. 누님을 불러내 삼계탕으로 저녁식사를 핑계로 아픈 시대 착취의 대명사로 초년엔 살림밑천이란 말이 안 되는 흑역사에 희생을 강요당했다. 가까스로 국민학교를 끝으로 집안 살림을 도맡았고, 동생들을 돌보느라 자신은 그림자로 살아야만 했다. 결혼해서는 생활력이 제로인 매형을 대신해 가장 노릇에 이이들 교육시키느라 극한의 삶은 죽지 못해 살아냈다. 다행스럽게도 말년에 자식들이 대성한 은덕으로 살만하니 이젠 병약해진 몸이 문제로 척추대수술을 앞둔 불쌍한 누님께, 염치없는 넋두리가 가당치 않으나, 묵묵히 공감해주신 덕분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귀갓길에 오른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6-03-0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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