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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정상 풍경, 老巨樹 회화나무-


북한산둘레길 도봉산지구<16코스: 보루길~20코스: 왕실묘역길>

2517026078호           2026-07-10()

 

자리한 곳  : 경기도 의정부시, 서울시 도봉. 강북구,

지나온 길  : 회룡역-회화나무-회룡골-보루길-사패산3보루-원각사-다락원길-도봉옛길-도봉분소-통일교-능원사-방학동길-쌍둥이전망대-연산군묘-원당샘-북한산우이역

거리및시간: 5시간 31(12:15~17:46)     ※  도상거리 : 15.8km <걸음 수(步行數) : 27,257>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D-483>

산행 날씨  : 종일 토록 흐리고 약한 비<‘해 뜸 05:19’    ‘해 짐19:55’    ‘최저 25’    ‘최고 32’>

 

장맛비 때문에 나들이 못하고 집에만 있기 답답해 배낭 꾸린다.

기상청 발표 예보에 따르면 오전에 장맛비가 그치나, 오후 15시경에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겠다고 예보 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날씨는 이미 비는 그쳤지만, 하늘엔 구름이 가득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분위다. 이번 주는 내내 장맛비에 갇혀 바깥출입을 강제로 자제당하고, 집안에 묶여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답답함을 더는 견뎌내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엔 비라도 맞을 각오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자택 출발 수도권 전철을 2번씩이나 환승해서 도봉산지구(북한산 둘레길)산행에 나섰다. 들머리는 의정부역으로 잠정적으로 정하고 의정부역으로 향하던 전철에서, 자녀(子女)들과 저녁식사 약속시간(1930)이 떠올랐다. 궂은 날씨에 시간 맞추려면 허둥댈 수도 있도록 빠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행코스를 조금 단축, 의정부역이 아닌 회룡역에서 들 머리하더라도 무방하다는 결론에 따라 변경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회룡역에서 하차해 땡볕과 마주한다.

 

-북한산16구간 보루길에서 만났던 풍경, 알바하며 마주친 수박-

 

북한산둘레길 제16구간/보루길 : 오솔길에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다

구간정보 : 회룡탐방지원센터~원도봉 입구 <거리 : 2.9km, 소요시간 : 1시간30, 난이도 : >

고구려시대의 석축과 보루가 있어서 보루길이라고 합니다. 회룡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다락원방향으로 가파르게 오르다보면 사패산3보루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랑천을 따라 남북을 잇는 고대 교통로를 통제하던 보루답게 보루터에서는 의정부시 호원동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길은 조금 가파르게 오르내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지만 걷고 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북한산둘레길 제17구간/다락원길 :정겨운 시골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그 곳

구간정보 : 원도봉 입구~다락원 <거리 : 3.1km, 소요시간 : 1시간30, 난이도 : >

다락원이란 명칭은 조선시대에 공무로 출장하던 사람들이 묵던 원()이 있었고, 그 원집에 다락, 즉 누각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때는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팔았던 시장이 성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명칭으로만 전해집니다. 원도봉 입구에서 다락원까지 구간의 대부분이 공원 외 지역에 걸친 구간으로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를 지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마을길을 통과하여 다락원으로 접어들면 잭슨캠프 뒤편으로 무성한 큰키나무들과 아기자기한 텃밭, YMCA다락원캠프장 등을 지나며 조용한 시골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북한산둘레길 제18구간/도봉옛길 :조상의 정취를 간직한 옛길

구간정보 : 다락원~무수골 <거리 : 3.1km, 소요시간 : 1시간30, 난이도 : >

도봉산 주탐방로와 만나는 도봉옛길은 조상의 정취를 간직한 볼거리가 가득한 구간입니다. 도봉산에서도 이름난 사찰인 도봉산, 광륜사, 능원사를 지나는가하면 도봉계곡 옆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道峰洞門(도봉동문)’이란 바위글씨가 명산의 입구임을 알려줍니다. 세종이 재위 당시 찾았다가 물 좋고 풍광이 좋아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유래된 무수골에는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영해군의 묘를 비롯해 단아한 모양새를 한 왕족묘가 있습니다. 산정약수터입구에서 시작하는 220m의 무장애탐방로는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며, 탐방로 끝 전망데크에 서면 선인봉과 도봉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산둘레길 제19구간/방학동길 :학이 품은 평화로운 마을, 방학동

구간정보 : 무수골~정의공주묘 <거리 : 3.1km, 소요시간 : 1시간30, 난이도 : >

방학동이라는 이름은 곡식을 찧는 기구인 방아가 있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 방아골()’ 에서 유래했습니다. 한자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음이 비슷한 방학리(放鶴里)로 고쳐지면서 지금의 방학동이 되었습니다.

전 구간이 숲길로만 이어진 방학동길에서는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한 모금 약수로 식히고 갈 수 있는 바가지약수터와 도봉산 둘레길 명소이자 유일한 전망대인 쌍둥이 전망대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방학능선을 천천히 걸을 때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는 도봉산 주봉도 풍치를 자아냅니다.

 

북한산둘레길 제20구간/ 왕실묘역길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끼며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다

구간정보 : 정의공주묘~우이우이령길 입구 <거리 : 1.6km, 소요시간 : 45, 난이도 : >

성종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퇴출된 연산군의 묘와 세종대왕의 둘째딸로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 공주의 묘가 있어 왕실묘역길이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귀중한 역사자료인 왕실묘역뿐 아니라 600년 전부터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 온 원당샘과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수령 83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재실 등이 있는 왕실묘역길은 짧은 구간이지만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알차게 담은 역사 문화길입니다.

 

-연산군 묘 앞의 원당샘 풍경, 산행 종점인 북한산 우이역-

 

비와 땀에 젖어 꿉꿉하고 악취까지, 몰골이 말이 아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10:00)에도 날씨는 우중충했었다 하지만 오후부턴 좋은 날씨로 반전하겠지? 기대감으로 전철역으로 향했다. 배차시간이 늘어진 전철을 기다려 목적지인 회룡역에서 산행을 시작한 날씨는 그런대로 양호 했었다. 그런데 사패산 3보루에 이르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울창한 나뭇잎이 막아준 덕분으로 그냥 진행할 수 있었다. 무심코 안말 초소’ 을 통과했는데 이상하다. 지도를 살펴보니 코스에서 벗어난 상태다. 뒤돌아서 비를 피해 교량아래서 배낭을 내려놓고 우산도 커내고, 배낭커버, 판초우의로 완전무장 했다. 판초우의를 뒤집어썼으니 전신에서 땀이 흘러내림은 당연했다. 약하게 내린 비까지 합해져 온몸이 완전히 젖었고 육신은 이미 파김치가 됐다. 우중산행을 기피한 가장 큰 개인적인 이유다. 이미 젖었으니 약하게 내린 비는 무시하고, 판초우의를 벗어던지고서야 더위에서 해방됐다. 가족만찬 장소로 약속된 肉汁이란 고기 집에 예약하려고 전화했으나 예약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약속시간(1930분)보다 10분 먼저 찾아서 도착부터 신고 했다. ‘금요일이라 대기 손님이 많아 4번째 대기번호표 받았다. 대기예상시간 40분이란 예측에 몸이 젖어 눅눅하고 기분 나쁜 악취에서 해방되어야 했다. 번호표는 딸아이에게 인계하고 귀가해서 씻고 옷부터 갈아입으니 이제야 살 것 같다. 기다리길 40분이 지나서야 자리를 배정 받았다. 가족(아들, , 사위, 그리고 본인)이 오랜만에 함께한 즐거운 시간으로 흐뭇한 마음에 과음했었니보다. 취기가 올라왔지만 귀가를 서둘러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블로그 카테고리를 수정해서 정리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6-07-1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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