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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이라 정상에 정상판 없이 평범한 매조산과 대자산 정상-
성묘(省墓)와 트레킹을 겸한 나들이 <고양동 누리길 & 오선누리길>
제2520026081호 2026-07-15(수)
◆자리한 곳 : 경기고 고양시 덕양구.
◆지나온 길 : 필리핀참전비-해인사미타원-매조산-휘파람재-대자산-고양향교-호국로-중국사신길-이직 묘-안장고개-오선누리길-선유동철길-선유교-고양아쿠아-오금천7교-삼송역
◆거리및시간: 4시간 01분(14:40~18:41) ※ 도상거리 : 약13.5km <걸음 수(步行數) : 21,895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D-480>
◆산행 날씨 : 아침 비, 낮엔 갬 구름 많음 <‘해 뜸 05:22’ ‘해 짐19:53’ ‘최저 23도’ ‘최고 26도’>
오후엔 비가 그쳐 내일 제사인 내자(內子)의 납골당을 찾았다.
기상청의 날씨 예보 그대로 밤새워 내리던 비가 아침까지 이어진다. 어차피 때문에 움직이기 어려운 날씨이니 느긋하게 마음먹고, 세상 떠난 내자(內子)의 제삿날이 내일이므로 아이들에게 분담시킨다. 아직은 제사준비가 서툴거나 낯설어하는 딸 아에겐 준비할 제물(祭物)목록을 알려주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좋은 제수( 祭需)를 구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힘들어하는 아들 녀석의 부탁으로 9주기(周忌) 제사순서와 축문(祝文)을 작성한다. 다행으로 날씨예보를 확인이라도 해 주려는 듯 아침나절에 비가 그쳤고, 하늘의 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지만, 마음은 심란하다. 아점을 챙겨먹고 하늘을 우러르나 아직은 우중충하지만, 곧 맑은 하늘이 열린다는 시간대별 예보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내자(內子)가 쉬고 있는 ‘해인사 미타원’ 납골당에 들려서 넋두리하고, 이웃한 고양동 누리길과 오선누리길 트레킹에 나서려고 배낭을 꾸린다.

-우리 나이 63세 세상 떠난 내자, 벌써 9년의 세월이 흘렀다.-
해인사 미타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자리한 불교 사찰형 봉안당으로, 불교형 안치단과 일반형 안치단을 함께 갖추어 종교에 관계없이 선택하실 수 있는 납골시설이다.
고양누리길 :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전원의 도시 고양'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낭만 도시 고양’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누리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모두길이다. 사부작사부작 걷다보면 바람이 전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안락하고 타박타박 걸음걸이 마다 싱그러운 풀냄새가 코끝을 간질이며, 어슬렁어슬렁 찍어내는 발자국 마다 흙이 전하는 푹신함으로 어느새 시인이 되는 길, 좋은 사람들과 함께 누리시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 북한산누리길부터 바람누리길까지 고양시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고루 담은 총 115.53km의 도보길이다. 도심에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곳곳에는 안내판과 표지판이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고양시의 공원, 산, 하천, 마을 등을 두루 엮어 2010년 5개 코스로 시작한 고양누리길은 현재 14개 코스로 확장돼 고양시 전체를 순환한다.
제12코스(고양동 누리길) : 최영장군의 충성심을 느끼며 꿈과 희망의 길!
♠ 필리핀참전비~안장고개 <거리 : 7.1km / 소요시간 2시간 40분>
충신 최영 장군의 아담한 묘와 그 묘로 이어지는 예쁜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내 무덤에 풀 한 포기 나지 않을 것’이라는 최영 장군의 예언처럼 묘는 잔디가 없는 적분이었으나 후손의 정성으로 현재는 잔디가 자라나 있다. 장군묘의 고개 하나를 넘으면 고양향교와 중남미문화원이 있고, 누리길 코스는 아니지만 그 아래쪽에 중국 사신들의 숙박 장소였던 벽제관지터가 있다. 고양동에서 큰 도로를 건너면 나지막한 산을 넘어 선유랑 마을을 만날 수 있다.

필리핀군 참전 기념비 : 한국전쟁에 참전한 필리핀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74년 10월 2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에 세워진 기념비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496명이 파병됐고, 우리나라의 자유 수호를 위해 참전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후손들에게 뜻을 전하기 위해 세워졌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해 준 나라이다. 1950년 9월 19일에 참전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고, 정전 이후에도 한국의 재건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 1,200평의 대지 위에 기단 높이 4.5m, 비 높이 17m, 동상 높이 3m의 비를 세웠고 부조에 조각된 50명의 모습과 표정은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난 우리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며 탑신 전면의 부조는 필리핀 고유 민속 문화를 표현한 것이다. 비문에는 ‘태양같이 밝고 불타는 정열의 기상을 지닌 삼성 좌의 용사들!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피 흘린 488명의 고귀한 영혼 위에 하나님의 가호가 영원하리라’라고 쓰여 있다.

-매조산 정상 여기저기에 전몰용사 유해발굴 흔적이 선명하다-
매조산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산 54에 자리한 동네 뒷산 높이 159.3m의 산이다.
선조의 딸이 정혜옹주 묘가 있는 야트막한 육산에 뚜렷한 산길로 걷기 좋은 산이나 도심과는 거리가 있어 높이에 비해 비교적 산새가 깊다고 느껴지며 어깨에 해인사미타원이 자리한 곳이다.


대자산(大慈山)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과 고양동에 둘러 싸여 있는 높이 200.8m 산이다.
해발 148m, 130m, 201m, 122m, 150m의 봉우리들로 이어져 산책이나 등산, MTB 코스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인근 문화재로 대자산 서쪽 기슭 대자동에 최영장군 묘와 성령대군 묘가 있으며, 동쪽 고양동에는 중남미문화원과 고양향교가 자리 잡고 있다. 조선시대 대자산에 대자암(大慈菴)이란 사찰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종 18년(1418) 2월 4일 태종의 넷째 아들 성녕대군(誠寧大君)이 홍역으로 14살에 죽자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성녕대군 묘소 인근에 사찰을 건립해 처음에는 대자암(大慈庵)이라 불렀다. 대자암은 후에 소실되었으며, 성령대군을 모시는 사당으로 '대자사'(大慈祠)가 건립돼 현재 묘역에 있다. 대자암은 무덤 근처에 큰 자비를 내린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이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도 '산기동'에서 '대자리'(大慈里)로 명명하였고, 뒷산을 '대자산'이라 불렀다. 당시 숭유억불 정책의 분위기임에도 대자암은 세종, 문종 등 왕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받아 번성을 거듭했으며, 특히 세종 때는 사원지를 비롯한 땅이 250 결(약 50만 평), 승려 120명, 노비만 수백 명인 거찰이었다 한다.


고양향교(高陽鄕校)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에 위치한 조선후기의 교육기관이다.
조선 숙종(재위 1674∼1720)때 처음 지었으며, 이후 자세한 역사는 전하지 않는다. 한국전쟁 때 불타버린 명륜당, 전사청, 외삼문은 1984년에 새로 만들었고, 그 외 건물들은 여러 차례 보수되었다. 담장은 1970년에 보수되었고, 명륜당은 1975년에 다시 건립되었다. 1983년에는 외삼문과 향교 정면의 홍살문이 새로 세워졌고, 1988년에도 대대적으로 보수작업을 해서 현재의 모습이 갖추어졌다.

이직 묘(李稷 墓)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선유동에 있는 조선시대 합장묘다. 오로시(烏鷺詩)로 유명한 이직(1362~1431)은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다. 자는 우정(虞庭), 호는 형재(亨齋), 본관은 성주, 봉군호는 성산부원군(星山府院君), 시호는 문경(文景)이다. 조선 개국에 공헌했고, 세종 때 영의정과 좌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제13코스(오선누리길) : 시골 풍경을 다박다박 걷는 정겨운 길!
♠ 안장고개-선유동-오금동 <거리 : 5.7km / 소요시간 1시간 25분>
선유동과 오금동의 앞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누리길이다. 산과 숲길과 마을을 거쳐 논과 밭, 하천의 다리를 건너 걷다보면 아쿠아 스튜디오가 보인다. 고양정수장이었던 장소를 2011년 아쿠아 스튜디오로 바꾸며 각종 드라마와 ‘해운대’ 등 영화의 수중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다. 이곳을 지나면 한적한 시골길이 펼쳐지고 산길을 올라 한북누리길과 연결된다.

선유랑 마을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리골길 130
선비가 머무는 마을이라 하여 우리말로 서릿골, 한자로 선유랑이라 한다. 예전에 중국 사신이 한양으로 넘어올 때 마을 뒷산을 넘어 다녀 이곳에 생긴 마을이 이곳이라고 한다. 산골마을이다 보니 주변엔 51대대 탄약 부대가 들어서 있고, 집과 밭도 띄엄띄엄 보이지만 최근에는 서울에서 가깝고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자연의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황토 논물 체험, 고구마 캐기 체험, 쌈 채소 따기, 엘크 사슴 체험 등이 계절마다 벌어지며 겨울에는 얼음썰매를 타볼 수 있다.


선유동(仙遊洞)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선유동
신선도 놀다갈 정도로 경치가 좋다는 뜻에서 유래하였고, 실제로도 공릉천위의 신선유교에서 바라보는 북한산 운치가 좋고, 비나 눈이 오면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교외선철도가 지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오금천7교에서 사실상 트레킹을 끝내고 삼송역에서 마감한다.-
비 덕분에 날씨가 덥지 않아서 트레킹하기 아주 좋았다.
내자(內子)와의 결혼생활이 솔직히 상반된 성격차로 인해서 대립이 잦아 원만하지 못했다. 부모님 눈을 속이지 못하고 불려가 호되게 야단맞고 앞으론 다툼없이 잘살겠습니다! 자주 다짐했었다. 더군다나 한미한 종가의 종부로 시집와 7남매의 틈바구니에서 갈등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보름이 멀다하고 다가온 다양한 집안행사로 순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내느라 스트레스가 쌓였던가 보다. 50대 후반에 몹쓸 병(암)으로 투병한지 7년 만에 고통을 내려놓고 먼 길을 떠난 지 내일이 9년이 되는 날이다. 떠나보낸 뒤 가난한 집안일들로 마음고생 심하게 시켜서 억지로 병났다는 자책감으로 시달렸다. 생전에 잘못을 조금이라도 속죄해 보려는 마음에서 성당에 다니는 아이들에 엄마제사의 중요성을 솔선해서 지도한다. 그리고 기회마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미타원 납골당을 찾아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넋두리하듯 집안일을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치는 바보다. 오늘은 비 덕분에 기온이 떨어져 활동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여서 감사한 마음이다. 자주 찾는 고양동 누리길이 분명한데 오늘따라 신록이 무성한 탓인지 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6-07-2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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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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