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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로 북한산행 포기하고 둘레길 과 자락길-
북한산 족두리봉& 향로봉<소나기 때문에 둘레길과 자락길로 변경>
제2522026083호 2026-07-23(목)
◆자리한 곳 : 서울시 은평, 서대문구.
◆지나온 길 : 독바위역-정진초소-족두리봉500m前-불광초소-수리공원-정진초소-대호아파트-장미공원-은평둘레길갈림-탕춘대성암문-북한산자락길-산골고개-전망대-응암푸르지오아파트-서부병원사거리
◆거리및시간: 4시간 02분(14:39~18:41) ※ 도상거리 : 약10.7km <걸음 수(步行數) : 19,740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D-478>
◆산행 날씨 : 장마철 종일 산발적 소나기 <‘해 뜸 05:28’ ‘해 짐19:48’ ‘최저 25도’ ‘최고 28도’>
믿을 수도, 무시할 수도 없는 날씨예보, 현대판 계륵(鷄肋)이다.
현대생활에서 무엇보다도 우선이고 중시되는 것이라면 단연 기상청에서 발표한 날씨예보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적으로 믿을 수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지 못하니 문제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아이러니한 이유로는 평소엔 비교적 적중률이 높은 편이라 특별한 불만은 없다. 하지만 산행에 들어서면 아쉽게도 적중도가 떨어지고, 특히 시간대별 비 예보만은 형편없다. 과학이나 전문지식 없이 몸이 알려주는 뻐근함만으로, 장난스럽게 홀짝으로 점치더라도 50%의 적중률이 나온다.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고가의 장비 그리고 좋은 대학교에서 공부한 석박사급의 최고급 인력 수백 명이 포진해서 머리 맞댄 결과를 발표한 시간대별 예보야 말로 평균이하로 형편없다. 차라리 예보가 없었다면 섣불리 움직이는 경솔한 행동은 없었을 것이다. 엉터리 예보만을 믿고 산행에 나섰다가 소나기를 2차례나 만나는 낭패를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불편을 겪었으니 불만이다. 아무리 숨기려 하더라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 했던가? 산행 20분 만에 오보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으니, 야박할지 모르겠지만 기상청은 현대판 “계륵(鷄肋)청”이란 별칭을 들어도 무방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대서(大暑) : '큰 더위'라는 이름 그대로 큰 무더위가 기승인 절기다. 장마가 끝나거나 막바지로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로, 예부터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인데, 오늘은 2차례나 쏟아진 장맛비 때문에 몸은 젖었으나 크게 무덥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출발하자 곧 소나기가 쏟아져 북한산행 접고 둘레길로 변경-
족두리봉 : 국립공원 북한산의 가장 남서쪽에 솟은 높이 370m의 봉우리다.
멀리서 보면 봉우리 모양이 족두리를 쓴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한편으로는 독수리의 머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수리봉이라고도 불리며, 인수봉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고 하여 작은 인수봉으로도 불린다. 독바위역에서 출발하면 거리 약 2km, 소요시간 40분이면 봉우리봉에 오를 수 있지만, 난도는 조금 높고, 위험한 바위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도중 비로 하산길 만난 불광사 풍경이 편안하고 정겹다.-
북한산불광사 :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25-1에 자라한 사찰이다.
불광동이란 지명의 유래가 된 사찰로, 고려 현종이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세웠다는 전승이다. 범종각과 대웅전을 지나면 북한산 불광사초소로 족두리봉·향로봉·비봉·승가봉 등 북한산 능선으로 이어진 산행기점이다.
북한산생태공원 :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산42-5에 자리한 자연생태공원이다.
자연·생태공원이며 서울둘레길 17코스가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생태공원을 거쳐 길 건너 장미공원이나 불광역으로 이어진다.
북한산장미공원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산 1-55, 북한산생태공원과 인접한 공원으로 불광역 2번 출구에서 접근하기 좋고 서울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의 유일한 출입문-
탕춘대성 :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해 도성 서쪽 외곽을 방어하려 한 조선 후기 성곽으로, 숙종 때 착공해 영조 때 완성된 유산이다. 단순히 두 성을 이은 길이라기보다, 도성권과 산성권을 하나의 방어망으로 묶는 성격이 강하다. 성 안쪽에 연무장과 군량창고를 갖췄다는 점은 이곳이 단순 이동로가 아니라 실제 군사 운영 공간이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구조물은 홍지문·오간수문이며, 서울 종로구 홍지동 일대에서 북한산 방면으로 이어져 서울둘레길 옛성길·북한산 둘레길 접근 경로로 탐방할 수 있다.


-2번째로 쏟아진 소나기 때문에 자락길에서 하산을 서두른다.-
북한산자락길 : 북한산에 조성된 산책길로 홍은동 실락어린이공원에서 시작하여 홍록배드민턴장과 삼하운수종점을 지나 옥천암에 이르는 총길이 4.5km의 무장애 길이다. 노약자나 휠체어 임산부 유모차 등 보행 약자들을 위해 특별히 배려한 산책로이며, 전 구간을 10% 이내의 경사도를 유지하고, 전체 길이의 90%를 목재 데크로 설치하여 자연 친화적인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다


-북한산 자락과 단절됐던 백련산이 산골고개로 연결된 풍경-
산골고개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서 서대문구 홍은동사거리로 넘어가는 높이 약 70m의 고개다.
통일로(1번국도)고개의 자연바위동굴에서 산골(山骨)이 생산되는 서울시의 유일한 광산이며 전국에서 가장 작은 광산에서 유래된 고갯마루다. 산골(山骨)은 자연동(自然銅)으로 예로부터 “산에서 나오는 뼈”라고 하여 산골(山骨)이라 불리었는데, 인체에 완전 무해하며, 뼈가 붙고 힘줄이 강화되는 데에는 이보다 더 좋은 약재가 없다고 본초강목(本草綱目) 및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소개하고 있다. 북한산성 축성공사(조선숙종)때 사고로 뼈를 다친 인부들에게 특효약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오랜만에 찾은 백련산,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서있어 낯설다.-
백련산(白蓮山) : 서울시 은평구와 서대문구에 있는 높이 215.5m 산이다.
백련사라는 절이 위치해 있어 붙여진 이름이며, 정상에 은평정이란 팔각정이 있다. 주변에는 명지대학교, 명지전문대학, 명지고등학교, 충암고등학교, 서대문문화회관, 서울특별시 은평병원, 그랜드 힐튼 서울, 정원여자중학교, 은평구청 등이 있다.

-푸르지오아파트 정문에서 서부병원으로 내려서 산행 마감-
삶의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던 지루한 하루와 산행 스케치
오늘도 아침시간에 비가 내려 답답함을 잊으려고 어제 도서관에 들려서 대여한 책장을 넘겼으나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졸음이 찾아왔다. 졸음을 쫓으려고, 커피도 마시고, TV리모컨과 씨름해보지만 헛일이다. 어쩌지 못하고 잠깐 낮잠을 즐겼다. 창밖은 장마와는 다른 분위기의 날씨다. 동네 날씨 시간대별(9시~12 구름 13시 비 14시~17시 구름)예보인데 13시까지는 정확하게 적중해서 기대감을 키웠다. 아점을 챙겨먹고 땀 냄새 나는 옷가지를 손빨래하는 도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늦게야 알아차렸다. 활짝 열린 창문들을 서둘러 닫았지만 거실 바닥엔 빗물이 흥건하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서도 13시에 소나기 예보가 적중했다. 그렇다면 오늘 예보는 효험이 있다는 판단으로, 오후14~18시간까지 구름 낀 날씨예보도 적중할 것이란 무한 믿음에 족두리봉과 향로봉 산행이 가능하겠다는 기대로 입가 미소가 번진다. 빨래를 서둘러 끝내고 배낭을 꾸려 현관문을 나서 곧장 독바위역으로 달려가 산행을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시간대별 날씨예보가 엉터리란 사실을 금세 입증되고 말았다. 족두리봉 500m 남겨둔 지점, 우두둑 소리와 동시에 세찬 비가 쏟아진다. 소나무아래서 우산을 받쳐 들고 소나기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 산행의지가 꺾였다. 하산을 결정하고 불광사초소로 하산 둘레길과 탕춘대성암문에서 2번째로 소나기를 만났다. 비와 땀이 체온으로 마르며 쉰내가 지독하다. 마음을 비우고 자락길에 내려서 산골고개를 경유해서 전망대에서 잠깐 다리쉼하고 백련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응암푸르지오아파트로 하산 서부병원사거리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6-07-2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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