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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곳에 생뚱맞게 서 있는 덕절산, 세 조각으로 갈라진 두악산 정상석-
덕절산(德節山) & 두악산(斗岳山)<주민들은 소금무지산이란 속칭을 즐긴다.>
제2390025078호 2025-08-23(토)
◆자리한 곳 : 충북 단양군.
◆지나온 길 : 기산교-암릉구간-정상석-덕절산(眞)-뒤틀재-두악산-소금무지전망테크-단성삼거리-백마식당
◆거리및시간: 6시간26분(09:21~15:47) ※ 도상거리 : 약8.0km <걸음 수(步行數) : 15,805보>
◆함께한 이 : 3사람(고송부님, 鄭주무관, 그리고 계백)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해 뜸 05:55’, ’해 짐19:14’ ‘최저 23도’ ‘최고 34도’>
처서(處暑) :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들며, 태양이 황경 150도에 달한 시점으로 양력 8월 23일 무렵이 된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도 이무렵에 하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 된다. 또한 백중의 호미씻이 세서연(洗鋤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때를 맞이하게 된다.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영남·호남·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전하여지고 있다.
광복 80주년 기념일에 선약했던 산행하려 단양행 열차에 오른다.
지난 15일(광복절) 충남 공주시 문암산행 때 선약했던 충북 단양군의 덕절산과 두악산 연계산행을 위해 예약했던 왕복 열차표가 있기에 교통편은 걱정 없다. 짧은 시간이나마 잠들었다 알람(04:40)이 울려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부터 켜서 밤사이에 변했을지도 모를 날씨부터 확인한다. 서울엔 정오부터 17시에 소나기를 예보했고, 최저 26도 최고 32도 예상했다. 산행지인 단양군은 맑고 최저 25도 최고 34도 예보 산행은 지장 없다. 밤사이에 올라온 조간신문들의 주요 헤드라인 기사들을 대충 훑어보고, 배낭을 꾸려 현관문을 나선다.(05:33)
주말 새벽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한 응암역에서 수도권 지하철 6호선에, 불광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종로3가역에 하차해서 다시, 1호선으로 환승했는데 예상보다 환승이 순조로웠다. 청량리역에 도착했는데 열차출발 30분전이다. 청량리역에서 단양역은 환승 없이 바로가지만, 충북선 노선을 이용한 고송부님은 대전역출발 제천역이 종점이므로 환승해야 한다. 고송부님, 그리고 홍일점 鄭주무관(식품의약품안전처)과 합류해 단양역에서 하차, 택시로 단성면 가산리 가산교를 건너서 택시에서 내려 산행복장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09:18)


-기산교 들머리의 멧돼지 차단 철문 풍경, 바위능선에서 바라본 사봉 풍경-
기산교를 들 머리해서 덕절산 정상까지
기산교 건너 좌측 멧돼지 차단용 철문을 넘어서면 울타리(철망)를 따르다 우측으로 오르는 희미한 길에 들어서며 산행이 시작됐고 마사토 지대다. 두발 걸으면 한걸음은 미끄러져 내리며 오르막을 오른다. ‘고송부’님께 아직도 근육의 긴장이 풀리지 않았는가 보다. 비지땀을 쏟아내며 자꾸만 주저앉아, 鄭주무관(현직)에게 조심해서 천천히 모시고 오라 당부하고 앞서 나간다. 송전탑을 경유해서 능선 따라 소나무 아래 이르니 10m가 넘는 거대한 직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오늘산행에서 최고 난코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세미클라이밍을 즐기면 더욱 멋지겠지만, 준비 없이 갑작스런 상황이므로 직등을 피해서 좌측 우회로를 따르기로 했다. 우회로도 중급수준으로 스릴을 즐기며 능선에 올라선다. 노송지대 내리막길이 이어지나 했는데 곧바로 다시 오르막 능선이 시작된다. 들머리하고 90분쯤 지난 시각에 뜬금없이 덕절산 정상석을 만난다. 무성한 나무숲에 옹색하게 자리한 정상석 주변의 조망은 제로다. 30분 남짓 더 진행해 진짜 정상(780.6m)에 이른다. 비교적 넓은 안부로 정상표석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인데도 야박스럽게도 아무런 표시조차 없어 아쉬웠다. 허접하더라도 정상표식이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 흔적조차 도 찾을 수가 없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어 입석의 글씨가 보이지 않아 돌아서려다, 느낌이 이상해 모자로 입석의 햇볕을 가리자, 희미하게 덕절산 흔적이 드러났고, 어렵게라도 발견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곳 정상 역시 나뭇잎이 우거져 아무것도 볼 수 없다. 그래서 지도정치에 들어간다. 동쪽으로 백두대간 소백산 연봉들이 거대한 연꽃잎처럼 펼쳐져 있고, 서쪽은 사봉과 삼선계곡의 절경들이 청정함과 신선함을 더해주고, 남쪽으론 황정산과 도락산이 뻗어 있으며, 북쪽에는 충주댐과 충주호가 자리하고 있음을 상상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정상표석(741.8m)이 자리한 봉우리와, 진짜 덕절산(780.6m) 대조적인 풍경-
덕절산(德節山) : 충북 단양군 단성면에 자리한 높이 780.6m 아직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이다. 단양팔경에 속하는 하선암과 사인암 사이에 솟아있는 산으로, 주위의 여러 산과 아름다운 계곡의 명성에 묻혀 산행에 대하여는 아직까지 미지의 산이다. 인적이 드물고 조용하여 태고의 자연미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뒤틀재 :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와 북상리를 두악산과 덕적산으로 나눠지는 경계지의 고갯마루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옛날에는 유용했던 고갯마루였으나 자동차가 다닐 수 없어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사람들이 내왕하던 흔적들이 지워져 평범한 산자악일 뿐이다.


-소금무지 전망용테크에서 바라본 금수산과 충주호 풍광이 시원스럽다.-
덕절산 정상에서 두악산 소금무지까지
그러지 않아도 신록이 우거진 계절인데,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잎들로 인해서 조망이 거의 없어 답답하게 느껴지는 능선길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나무그늘 덕분에 땡볕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은 환경 때문에 산행 중에 카메라에 담을만한 풍경을 찾아보기 어려워, 사진이 매우 빈약한 산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덕절산에서 두악산으로 이어가려면 뒤틀재를 경유해야만 가능하다. 피할 수 없는 내리막의 경사로는 마사토에 상급이라 자세를 낮추고 엉금엉금 기었는데도, 보기 좋게 미끄러져 넘어졌다. 사지와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있는 민망한 자세였으나 다친 곳 없으니 감사할 뿐이다. 두악산 첫 번째 전위봉인 바위지대에 올라서 오랜만에 만난 소백산과 도솔봉 사이의 풍기로 넘어가는 길목 풍경은 정말이지 장관이었다. 바위 조각들이 흩어진 두 번째 전위봉도 나무숲으로 조망이 없었다. 두악산 정상석이 자리한 봉우리 10m 전방에서 처음으로 이정목(←정상 0.1km/ ↑소선암공원/ 대잠리 2.5km→)을 만났는데 반가운 보다는 안내판에 2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하나는 지형은 물론이고, 흔적조차 없는 곳에 소선암공원으로 가는 표기다. 그래서 바로 앞 바위에 앉아 한참동안 유심히 살폈으나 내 눈에는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다. 또 다른 의문은 정상표석이 바로 옆에 있는데 0.1km라니 아무리 홀대받는 등산로라도 무관심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곳역시 조망은 없다. 막연한 기다림이 지루해 배낭을 열고 빵, 삶은 계란, 우유, 참외 하나씩으로 시장기를 잠재우며 일행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두악산 제1전위봉에서 바라본 소백산과 도솔봉, 비지땀 흘리는 K씨 모습-
두악산(斗岳山)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자리한 높이 720m의 소금무지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근의 도락산에 비해 훨씬 덜 알려져 호젓한 산행이 보장되나 산행거리가 짧으므로 인근의 덕절산과 연계가능하다. 단양이란 지명이 불을 뜻하고 있으며 두악산이 불의 형상을 하고 있어 자주 불이 일어난다는 전설이 있어 두악산의 화기(火氣)를 끊기 위해 산꼭대기에 항아리를 묻고 그속에 한강물과 소금을 넣고 물과 소금이 마르거나 없어지지 않도록 했다. 그런 후 에는 단양에 불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여 두악산을 "소금무지산" 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인이 목욕재계하고 소금무지산에 올라가 묻혀 있는 항아리에 소금과 한강물을 넣고 지성것 빌면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하여 해마다 정월 상달이면 기자(祈子)하는 부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단양천(丹陽川)의 하류를 감싸며 단성면의 주산으로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산행은 단양천 하류 소선암공원에서 시작하여 대잠리로 하산하는 코스를 주로 이용 한다. 등산로는 평이하지만 소나무와 참나무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길 능선을 따라 걷는 맛이 일품인 산이다. 능선길 중간중간에 터진 시야를 통해 사봉과 단양천 계곡이 한 눈에 들어온다.



-소금무지 전망테크에서 뜻밖으로 만났던 아주 특별하게 느껴졌던 풍경들-
두악산(斗岳山) 소금무지의 영험(靈驗)
단성면 남쪽에 바라보이는 우뚝솟은 산이 두악산인데 속칭 소금무지 산이라 부른다.
이유는 옛 단양중, 중고교가 있는 본대 옛날에 주택이 즐비 하였는데 대화제로 일시에 재더미가 되어 그 일대를 지금은 재깐이라 부른다. 소위 도술객(道術客)이 단양은 붉을丹 과 볕陽이 공히 불을 의미 하여 화마(火魔)를 방지하려면 읍내 중앙에 지천(地泉)을 파고 이 산(산) 상상봉에 소금항아리를 묻으면 화재(火災)가 없어진다 하여 술객(術客)의 지시대로 읍내에 한강수를 묻고 화재가 없어졌다. 충주댐 건설 이전 1985년까지만 하여도 연못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볼 수가 없다. 소금과 한강수가 없어질까 염려서인지 어린아이를 못 낳은 부인은 한강수 와 소금을 붓고 절을 하면 생남(生男)한다는 전설로 매년 정월 상달이면 수많은 부인들은 목욕재개하고 소금과 한강수를 가지고 등산하여 제배(祭拜)하고 지성(至誠)것 보충하는 이 산은 단양 수호(守護)하는 영험(靈驗)이 있는 산(山)이라 산이 울면 이 땅을 지키는 수령(首領)이 전임(轉任)한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매년 음력 정월 14일이 단양문화연구회에서 1994년부터 소금과 한강수를 붓고 제(祭)를 지내고 있다.


-전망테크 아래 자리한 소금무지 내역판, 단성삼거리 정류장에서 본 풍경-
덕절산 &두악산행을 갈무리 하며
산행 도상거리는 8km에도 못 미치는 비교적 짧은 산행이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미개발 산행지라 등산로 정비가 전혀 없었으므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곳이다. 흔해빠진 안내판 하나 없고, 리본마저 귀한편이라 산행거리에 비해서 소요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기본적인 코스다. 또 거대한 바위구간과 가짜 덕절산과 진짜 덕절산 그리고 두악산 정상석 등에서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까닭으로 산행시간이 상당히 늘어져 6시간26분이 소요됐지만 안전하게 마감했다. 지도상 두악산 정상이후엔 내리막길이다. 따라서 오늘 산행은 조망이 전혀 없이 밋밋한 산행으로 마감하겠구나! 생각에 조금은 서운하지만 어쩌겠는가?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마음을 비울 수밖에..... 그런데 거짓말처럼 하산 길에 안내판(단성면 2.7km/소선암자연휴양림2.1km)과 전망테크 위의 돌무더기를 만났다. 이제야 겨우 아까 보았던 안내판을 이해했고, 전망테크에 올라서니 푸른 충주호 뒤에 금수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제단형식의 두악산 정상석이 인상적이다. 하산 길 2.7km라면 1시간이면 가능하다는 안도감인지 마음이 여유롭다. 계단아래 게시된 두악산(斗岳山) 소금무지의 영험(靈驗) 글귀를 대충 읽어보고 하산을 서두른다. 가파른 내리막과 평탄한 숲길을 경유해 아스팔트길에 이르렀고 단성삼거리에 내려서며 산행을 마감한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 보낼 시원한 음식이 그리웠으나 때마침 브레이크타임이라 영업하는 식당을 찾기가 어렵다. 면사무소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백마식당’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다행으로 모자(母子)가 주방과 홀을 담당하는 가족이 운영하는 영업장이므로 휴식시간에 관계없이 반갑게 맞아준다. 편한 마음으로 여장을 풀고 영업장 냉장고에 보관중인 차가운 음식들과 시원한 냉국수에, 따뜻한 감자전을 주문해 시장기를 해결하고, 콜택시로 단양역으로 이동해 유난히도 무더웠던 하루(처서)를 마감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5-08-2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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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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