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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앵봉산에서 잡은 인천 계양산-
봉산. 앵봉산. 이말산<생각 없이 다녀왔는데 2,400번째 산행이라니!>
제2400025088호 2025-09-20(토)
◆자리한 곳 : 서울시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나온 길 : 상신초등학교-봉산주능선-봉산해맞이공원-서오릉고개-앵봉산전망데크-가족캠핑장-구파발역-이말산-진관그린공원-진관초등학교갈림-진관동사무소-구파발역
◆거리및시간: 3시간56분(15:01~18:57) ※ 도상거리 : 약11.2km <걸음 수(步行數) : 20,079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아침에 비갬 저녁 소나기<‘해 뜸 06:17’, ’해 짐18:33’ ‘최저 17도’ ‘최고 23도’>


-산행 들머리한 서울 상신초등학교 후문, 요즘 인기 있는 맨발길-
몸 컨디션이 비정상이라 마음까지도 우중충하다.
심신(心神)에 누더기가 덕지덕지 눌어붙어 질병덩어리로 변해버린 마음속의 근심들을 백수주제인지라 소요 경비는 한 푼도 들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할 묘책 마련으로 머리가 아프다. 오랫동안 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2시간이상 투자해서 2만보 걷기는 이미 생활화로 정칙 됐다. 거기에 나름의 방법으로 사색까지 추가해 구색을 갖춘 일과는 건강을 지켜내는 핵이다. 걷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경험한 사실이겠지만 평지를 부지런히 걷더라도 1시간에 7,500보를 넘어서긴 쉽지 않다. 따라서 하루 2만보를 달성하려면 2시간30분 열심히 걷고 나머지는 일상생활로 보충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불광천변길 따라 한강이나 다녀오려는 생각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14시가 넘었다. 일몰까지는 4시간쯤 남았고 오후시간은 비어있다. 그래서 오후시간을 몰아서 트레킹에 올인이 좋겠다고 결정한다. 봉산-앵봉산-이말산행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조금은 특이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 한방에 날려버리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배낭을 꾸린다.
아침에는 비가 내리다 그쳤고, 오후엔 구름은 많으나 하늘은 맑아진다는 예보를 믿었다. 트레킹 중인 17시 25분쯤에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 때문에 당황했으나 짧게 지나가 다행이나, 소나기로 인해 일찍 찾아온 어둠과 습기에 약한 늙은 카메라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감 때문에 사진숫자가 빈약하다.



-봉산 주능선 안내판, 정상에서 바라본 남산과 앵봉산 풍경-
봉산(烽山) : 서울 은평구의 큰산으로 명성에 걸맞게 5개동 자락을 드리우고 있는 해발 207.8m산이다.
갈현2동, 신사동, 구산동, 증산동, 수색동을 보듬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 북쪽에는 효경산(孝敬山)이 있고 남쪽은 증산(甑山)이 있다. 동쪽기슭에는 수국사(守國寺)가 있는데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德宗)가 20세의 나이로 갑자기 요절하여 그를 효경산(孝敬山)에 묻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 자리한 봉산(烽山)그린공원 주능선은 서오릉로에서 수색지역까지 연결된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 향동동과 경계를 이룬다. 산이 크다보니 구산동 쪽과 증산동, 수색동이 있는 쪽의 식생 상태가 차이를 보이고, 봉우리마다 옛 이름도 달라 증산동의 뒷산으로 수색동과 경계를 이루는 산은 반홍산, 시립서북병원을 경계로 신사동 뒷산은 덕산, 구산동의 뒷산은 봉산이라 부르는데 과거에 군사 통신수단인 봉화를 올리던 곳으로 ‘봉산 해맞이공원’은 은평구민은 물론 고양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다.



-서오릉 고개를 경계로 앵봉산에 올라서 만났던 풍경들-
앵봉산(鶯峰山) : 서울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235.1m의 산이다.
창릉천이 동서와 북쪽을 감싸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구파발역, 지축역, 삼송역이 인접해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과 서울 은평구 구파발과 갈현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 235.1m 봉우리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서오릉의 주산으로 매봉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앵봉산이란 이름은 이곳에 꾀꼬리 소리가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온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효경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이말산이 북한산능선과 이어진다.



-이말산에 입산하며 시작된 먹구름과 소나기로 인해 사진이 빈약하다-
이말산(莉茉山) :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자리한 높이 132.7m의 낮은 야산이며 진관근린공원이다.
매장문화재의 보고이며 면적은 98만 3,791 m2 명칭의 유래도 정확하지 않다. 한자로는 ‘이말산’(莉茉山)으로 표기하는데 18세기근간이니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그보다 먼저는 ‘이말산’(李末山)으로도 불렸다는 기록도 있다. 둘 다 역사를 말하고는 있으나 ‘이말산’의 유래로 정확하게 들어맞지는 않다. 아무튼 버젓한 이말산이란 이름이 붙었으니 앞산이나 뒷산보다는 확실히 품격이 높게 느껴진다.


-앵봉산 가족캠핑장 풍경, 어둠이 가득한 구파발역-
무심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산행이 2,400번째라! 아쉽다.
도심의 복잡한 출근길 지하철에서 나란히 앉은 작은 만남이라도 우연 인듯하지만, 불교의 인연론으로 바라본다면 삶에서 스친 모든 인연들에는 이유가 숨어 있다는 철학의 뿌리 깊은 필연의 철학을 담고 있을 것이다.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山과의 인연을 세치 혀와 짧은 글 솜씨로는 일부분이라도 제대로 표현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런데 살아가다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힘들고 지칠 때, 가장 가까운 부모나 연인 형제자매들에게 사소한 것으로도 모질게 대하고 짜증내고 화낸다. 그것은 그만큼 믿고 의지했기 때문이겠지만 천륜과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가꾸는 것이 당연한 삶인데 말이다. 하물며 반세기(半世紀)동안 나의 모든 넋두리를 묵묵히 받아주고 쓰다듬어주었으며 무조건 베풀어준 山을 찾았던 공교롭게도 산행횟수가 이슈다. 그것도 모르고 무심결에 지나쳤다가 산행일기를 기록하다가 뒤늦게야 인식했다. 밋밋하게 지나친 2,400번째 산행을 완성한 역사적인 날이므로 술이 빠지면 의례가 아닌 줄은 알고 있지만 어쩌겠는가? 이달 3일 자신과 약속하기를 25일까지 금주하겠다고 천명한 기간이다. 마음은 굴뚝같으나 하늘에 명세는 지켜야 하겠기에 제단에 술(酒)대신, 경건한 마음과 우유 한 컵을 올리고 마음으로 자축하는 간단한 의식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5-09-2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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